몰랐다.
전혀 몰랐다.
아무렇지 않다고...
괜찮다고...
머리속 생각을 지워버리 듯
기억에 없는마냥
난 그렇게 살고 있었다.
아무렇지 않은데 내 마음은 울고
괜찮은데 가려린 한숨은 내 마음 속 깊이 파고든다.
지우개로 지운 기억은 깨끗하려나...
덧발라 지운 내 기억은
앞에서는 보이지 않은 듯 했는데
뒤돌아 보니 뒤틀리고
더 어두운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몰랐다.
전혀 몰랐다.
아무렇지도 괜찮지도 않았다는 것을...
조금씩 천천히 자연스럽게 지워지길 기다릴걸..
억지로 지우려 한번 두번 덧발랐더니
지워지지도...
안보이지도...
오히려 어두워 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지 못했던 내 마음.
나 조차 몰랐던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