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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그들은 대체로 사랑의 부재에서 오는 심리적 혼돈을 겪고 있었다. 그 아이들은 자신들을 옥죄어 오는 위태로운 감정이 외로움인지 박탈감인지 불안감인지 헤아릴 줄 몰랐다. 그 감정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처하고 처리할 줄도 몰랐다 밤이면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에 가거나 때로는 부모 대용품을 찾아 잠히 정착하는 방식으로 위태로운 감정에 대응하는 것 같았다. .... "사랑의 행위 속에는 고문이나 외과 수술과 아주 흡사한 것이 있다" 사랑의 고통에 대해 그렇게 잘 비유해 둔 말이 또 있을까. 이제는 사랑이 고통스러운 이유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사랑이 무의식의 서랍을 여는 행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으로 진입하는 순간 내면에 있는 사랑의 원형, 엄마와 나누었던 최초의 사랑이 따라 나온다. 동시에 그 시기에 경험했던 분노, 불안, 공포, 좌절, 시기심 같은 감정들도 열린 무의식의 서랍에서 일제히 날아오른다. 사랑의 진정한 위력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 사랑 할 때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면서 올라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정면으로 끌어안을 수만 있다면 아주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감정을 넘어서서 계속 사랑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무의식을 의식의 차원으로 통합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사랑과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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