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 16일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신라면은 기존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릅니다.
농심은 이번 가격 인상이 2011년 11월 이후 약 5년만으로 그동안 누적된 물류비와 인건비 등 경영비용 증가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지만 가뜩이나 나빠진 경기 탓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올 들어 과자, 음료, 맥주, 계란 등 주요 생필품 가격이 크게 오른 추세라 부담은 더 늘었습니다.
다른 업체들은 얼마나 올렸는지 볼까요. 맥주 시장 1위업체인 오비맥주는 지난달 초 카스와 프리미어OB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올렸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코카콜라도 콜라와 환타 출고가를 평균 5%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요 과자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롯데제과는 지난 3월 비스킷류 8종의 가격을 평균 8.4% 올렸으며 크라운제과도 지난 6월 빅파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했습니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도 가파르게 뛰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마트는 계란 공급 부족으로 지난 2주에 걸쳐 10% 가량 계란값을 올린데 이어 추가 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