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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에 대한 두 가지 키워드

http://byulnight.tistory.com/244 ‘이 영화는 실화가 아니며, 극중 모든 인물은 허구입니다.’ <소수의견>은 이렇게 어딘지 조급함이 묻어나는 문구로 시작한다. 그리고 저 한 문장 속에는 <소수의견>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이 예견되어있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비록 에둘러 언급할 뿐이지만(영화에서는 아예 언급조차 명확히 되지 않지만), 2009년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에 따라 영화는 애초에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암묵적으로 2009년의 용산이라는 메시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었다. 즉, <소수의견>은 기본적으로 국가와 개인의 관계, 혹은 국가의 폭력에 의한 개인들의 상처라는 전언보다 늦될 수밖에 없다. 달리 말하면, 고발영화이자 정치적인 영화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왠지 영화는 ‘정치’라는 구심점으로부터 계속해서 멀어지려하는 것 같았다.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이 영화를 ‘법정 드라마’ 혹은 ‘청년 변호사의 성장기’ 쯤으로 규정했다. 영화를 만든 계기에 대해서는 동명의 소설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라 밝혔다. 단지 용산참사라는 사건뿐이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의 풍경을 보여주고 싶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런 접근이 낳은 결과는 미흡했다. 물론 영화가 무조건 용산참사만을 전면화해서 다뤄야 했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용산참사라는 강력한 구심력을 벗어나기에 영화와 감독의 에너지는 한없이 미약했다는 것이다. 글이 길어 일부만 옮겻습니다 자세히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