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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블록체인을 쓸까??

Vitalik Buterin이 이런 트윗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이 새로 나온 기술이고 그 기술을 쓰는 건 좋은데, 왜 쓰는지에 대한 대답이 있어야겠죠. 요즘 나오는 수많은 프로젝트를 보면 왜 굳이 힘들게 블록체인을 쓰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많습니다. 중앙화된 DB를 쓰면 쉽게 문제 해결이 가능한데 왜 블록체인?? 대부분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블록체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일단 블록체인이라는 솔루션을 먼저 들고 아무 것에나 다 적용을 시키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비트코인이 탄생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비트코인이 해결하려는 문제(중앙통제자 없이 p2p로 거래하면서 이중지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블록체인이 거의 유일하면서도 가장 좋은 솔루션이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썼죠. 하지만 지금 블록체인 기술을 쓴다면서 크게 시작하는 프로젝트들 중에 "왜 굳이 블록체인을 쓰느냐?"는 질문에 "이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대답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얼마나 있을까요. 블록체인이 아니고 다른 방법이 더 좋은 솔루션이라면 결국 그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hype가 사라지면 없어지지 않을까요?

암호화폐는 장난감?

지난번 jtbc에서 한 암호화폐 토론을 봤는데, 그 중 유시민 작가가 비트코인을 '장난감'이라고 폄하(?)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wvWsQPCaF0 유시민 작가(비트코인을 얘기하며): "왜 이런 식으로 만들었을까 이 장난감을.. 이게 되게 신묘한 장난감이에요, 신기한 장난감이에요, 이상한 장난감이고요"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통 사람들이 장난감(toy)라고 무시했던 것들이 나중에 엄청나게 커진 예가 있죠. 예를 들면, PC 초기 시절에 PC를 가지고 놀던 사람들을 보통 사람들(미국인)은 Hobbyist(취미생활 하는 사람)으로 불렀습니다. 장난감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나중에 아주 크게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우선 '장난감'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그 제품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초기사용자가 있다는 것이고, 또 관련 업계/incumbent 들이 그 상품을 전혀 중요하게 보지 않아서(그러니까 장난감이라고 했겠죠) 그 상품이 disruptive innovation을 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이 듭니다(disruptive innovation에 관해서는 이론의 주창자인 Clay Christensen 교수가 직접 설명하는 이 영상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v=qDrMAzCHFUU). 예전에 Paul Graham도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http://www.paulgraham.com/startupideas.html). Just as trying to think up startup ideas tends to produce bad ones, working on things that could be dismissed as "toys" often produces good ones. When something is described as a toy, that means it has everything an idea needs except being important. It's cool; users love it; it just doesn't matter. But if you're living in the future and you build something cool that users love, it may matter more than outsiders think. Microcomputers seemed like toys when Apple and Microsoft started working on them. I'm old enough to remember that era; the usual term for people with their own microcomputers was "hobbyists." BackRub seemed like an inconsequential science project. The Facebook was just a way for undergrads to stalk one an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