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385. 거품
대출받아서 집사고 주식사고 헷지는 없다. 주식도 두세종목에 몰빵할테고 집은 한 채에 수억들이고. 120조가 신용대출인데 그게 다 주식 부동산에 들어갔으면 120조에 대한 위험분산은 되어있을까? 그보다 많은 소득이 있을까? 500~600만이 부채에 묶였는데 가격하락과 금리인상, 원금 분할상환은 감당할 수 있을까?
은행은 중금리대출도 싫다, 자영업 대출도 싫다. 손실은 가계가 수익은 금융이 가져가는 구조에서 거품이라 경고하는 전문가가 없다. 정치권, 경제계, 금융계는 지금의 거품을 즐기는 것일까? 주가하락이 시작되면 줄자살이 뻔한데? 미국, 일본의 과거 사례가 있는데?
엘리트 부패만 문제일까? 학계, 언론계는 정의로운가? 성공과 실패가 극명하게 갈린다. 경제위기에 대출은 인생의 향방을 갈라버린다. 이자가 아니라 원금을 봐야지. 금융권의 과잉대출은 분명히 문제삼아야 한다. 연소득 사오천에 대출 몇억이 감당가능한가? 전세자금대출은 필요이상이 아닌가? 영끌에 빚투는 죽으라고 부채질이 아닌가?
한국은 빠르다. 성장도 빠르고 몰락도 빠르다. 성공과 실패가 오버랩되어서 구분도 쉽지 않다. 결국 전문가만 살아남는다. 금융은 대표적인 전문분야다. 부동산 한두채, 주식 한두종목으로 쉽게 돈벌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최소한 수십개, 수백개는 분석해야 하는 분야다. 결국 수십만 수백만은 소수 전문가들의 사낭감일 뿐이다. 그걸 투기꾼, 개미핥기라 부르는거지.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위기의 충격이 얼마나 크게 얼마나 오래갈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대출받은 사람에게 그 충격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집중될 것이란 사실이다. 수십만은 죽음의 기로로 내몰리고 수백만은 생존의 고통을 받는다.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충격은 경제적 방임, 무지, 부패의 결론이다. 지금도 커지는 거품은 사상자를 증가시키는 숫자놀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