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편안하게 관람석에 앉아 감상하지만 사실 영화를 찍는 일은 3D라 할 만큼 고된 노동의 연속이죠. 다치기는 일수, 어디 빠지고 구르고... 그리고 가장 고된 일은 '감독이 원하는 장면이 나올 때까지 촬영 반복'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래에는 정말 고생고생 개고생해서 촬영된 장면들을 소개합니다.
1. 올드보이
일단 약한 것부터 시작합니다.(이게 약한거라면 대체...) 올드보이의 유명한 장도리 격투씬. 이 장면은 복도를 절반으로 자른 세트를 세워두고 끊김 없이 롱테이크로 촬영되었죠. 이 장면은 18번의 테이크 끝에 완성되었는데요, 겨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4분에 달하는 시간동안 이 인물들이 하는게 서로 때리고 구르고 밀치고 넘어지기의 연속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여담이지만 주연인 최민식 배우는 정말 죽어나는 기분이었다고 하네요.(자기는 계속 움직여야 하니까...)
2. 샤이닝
워낙에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탓에 촬영 끝나고 나면 배우들과 척지기로 유명한 감독이죠. 바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입니다. 그는 외딴 호텔을 배경으로 한 작가가 광기 휩쓸려가는 영화 <샤이닝>의 찍었는데요, 이 영화에서 배우들이 미치거나 그러기 직전의 상황으로 보인다면, 그거슨 감독 때문...
일례로 이 영화의 주연인 셜리 듀발은 정신이 나간 잭 니콜슨을 향해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위협하는 장면을 127회(...)나 찍어야 했습니다. 또 대사도 없이 카메라가 등장인물을 따라 방에 들어가는 장면을 60회나 찍게하여 70먹은 노배우가 눈물을 터트리게 만들었죠.(본격 노인 학대) 심지어 이 캐릭터가 주인공의 아들인 대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짧은 장면은 148회 이상 촬영되었고, 결국 대니 역을 맡았던 배우는 다시는 영화계 근처도 오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아동학대+경력 단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