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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Lee
a month ago
1. "다른 사람"
프롤로그 : https://www.vingle.net/posts/2195329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9년전 중학교때 만났다. 중학교 1학년 시절 3학년 선배인 누나와 약 1년간 연애를 했다. 비록 중간의 이별도 있었지만 서로의 잘못을 깨닫고 다시 만났다. 그 사람을 못 잊어서일까, 또 다른 사랑이 두려워서 일까 그 누나와의 연애가 끝나고 나는 8년동안 그 누구와도 만날 수 없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가서도 좋아하는 사람은 있었지만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표현을 하지 않다 보니 여성을 만나 대화하는 일에도 부끄러움이 생기고 자신감이 위축되어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던 2015년 11월 화창했던 어느 날 (참고로 호주는 11월이면 여름이다.) 나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이었다. 막바지에 들었을 무렵 나는 감사하게도 서 호주에서 제일 가는 식당에서 일할 수 있었다. 여느 날처럼 오후 2시쯤 일을 가고 있던 와중 형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나는 호주에 형은 베트남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통화는 매우 자주하는 편에 속했다. 나는 대학을 입학한지 얼마 안된 형에게 친구들을 물어보았다. 당시 형은 몇 명의 친구를 이야기 해주었지만 유독 한 사람이 내 귀를 사로잡았다. 그 사람은 형과 같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베트남 여학생이었다. 형이 그 사람에 대해서 묘사한 방법이 나를 궁금증에 사로잡게 했다. 형은 그 사람을 "다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 표현이 매우 신선했던 나는 그 사람이 매우 궁금해졌다. 다른 사람이다…. 누군가와 다르다는 것은 때론 좋은 의미이지만 때로는 좋지 않은 의미로도 쓰이기 때문에 나는 궁금증에 빠져있었다. 며칠 후, 형에게 물어 그녀의 페이스북을 알아낼 수 있었다. 저녁에 일을 끝내고 새벽에 들어와 컴퓨터를 켜서 그녀의 페이스북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프로필 사진을 본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내 머리 속은 ‘이런 의미였나’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녀의 프로필 사진은 아직 돌도 지나지 않은 애기를 든 사진이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충격이었다. 다음날 형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니 형은 내 귀가 아플 정도로 웃었다. 형의 말은 그 전날 내가 얼마나 큰 착각과 오해를 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사진 속 아기는 바로 그녀의 남동생으로 집안의 늦둥이였던 것이다. 이후 형에게 “다른 사람”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물어보자, 형은 웃으면서 딱 한 마디를 건넸다. “베트남 오면 한 번 봐봐, 소개시켜줄게” 당시 베트남으로서의 유학을 생각 중이었던 나는 형의 말에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