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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슈베르트의 보리수(Der Lindenbaum)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Der Lindenbaum)'입니다. 슈베르트는 짧은 생애 동안에 무수히 많은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의 연가곡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한 때에는 독일의 리트가 오페라에 밀려 사랑받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같은 가수들이 나오면서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었죠. 연가곡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하나의 큰 주제나 스토리를 가지고 여러 개의 곡을 작곡한 것을 말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보리수는 겨울 나그네라는 연가곡 중 한 곡입니다. 겨울 나그네는 젊은이가 참된 자아를 찾는 외로운 여정을 그린 연가곡집입니다.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겨울 나그네의 캐릭터는 당시 낭만주의 시대에 만연하던,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젊은이입니다. 음악에서는 죽음을 암시하기 위해 조성의 변화같은 여러 효과를 심어두었습니다. 슈베르트는 유절가곡 형식의 연가곡집에서 반복되는 과정에서 조성을 순간적으로 변화시켜서 화자의 우울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보리수는 겨울 나그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민요풍의 전형적인 유절가곡 형식이며 낭만적이고 전통적인 양식입니다. 성문 앞의 보리수를 보면서 행복했던 날을 화상하는 이야기입니다. 피아노 반주는 그 보리수의 나뭇잎의 움직임을 묘사하고, 폭풍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수는 어제도 소개해드린 세계 3대 바리톤, 토마스 햄슨입니다. 햄슨의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이 모두 가곡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역시 가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가수이기에 가능하겠죠. 그래서 저도 오늘 햄슨이 부른 가곡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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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조금만 기다려요, 사랑스러운 아내여(Aspetta, aspetta cara sposina)

(글이 매우 깁니다! 동영상만 보실 분들은 3분 27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랜만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만큼 정말 정말 간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제가 카드 작성을 쉬고 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클래식 분야에서 카드를 작성해 주시고, 덩달아 제 컬렉션도 팔로워가 조금씩 지속적으로 쌓이더라구요! 방학도 했고, 여유있을 때 조금 써볼까 해서 다시 카드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새 해의 새 카드는 올 해 내한 공연 소식이 들려온 세계 최고의 바리톤, 말러 스페셜 리스트 토마스 햄슨입니다. 최초 내한 공연인데요, 작년에 카우프만, 올해에 햄슨과 네트렙코까지 세계 최고의 대가들의 내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마스 햄슨은 본래 오페라보다는 가곡에 능한 가수입니다. 미국 출신이지만 명성 높은 리트 가수들을 사사함으로써 말러 스페셜 리스트라는 명성을 손쉽게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햄슨은 3대 바리톤으로 평가받는 터펠과 드미트리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가곡 전문 가수라는 점에서부터 확실히 다르고, 그 음색이 매우 맑고 높습니다. 햄슨이 대중에게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80년 네덜란드 헤르토겐보쉬 국제 콩쿨에서 2위를 수상하면서입니다. 또한 2002년 그레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오페라 레코딩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에 설립한 햄슨 재단을 통해 이종 문화 간의 대화와 소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본래 가곡 가수인데다가 음색이 워낙 높기 때문에 오페라에서 많은 배역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해석력과 딱딱하지만 여유넘치는 액팅, 그리고 나이가 들어 조금은 무거워진 목소리로 많은 무대에서 연주를 펼치고 있습니다. 햄슨과 함께 연주를 하는 젊은 바리톤은 이태리 출신의 루카 피사로니입니다. 루카 피사로니는 75년 생으로 모차르트 오페라에 매우 충실한 신성입니다. 모차르트와 바로크 오페라에 특출나면서, 로시니의 오페라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위키 백과는 말하고 있는데, 베리즈모 오페라보다는 바로크 오페라나 벨칸토 오페라에 최적화된 오페라 가수입니다. 글라인드 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돈 죠반니의 레포렐로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루카 피사로니가 앞서 소개한 토마스 햄슨의 사위라는 점입니다. 햄슨의 딸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장인과 사위가 함께 연주를 하다니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오늘 소개할 "조금만 기다려요, 사랑스러운 아내여(Aspetta, aspetta cara sposina)"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파스콸레와 말라테스타의 이중창입니다. 말라테스타는 구두쇠에 남의 말은 듣지도 않는 파스콸레를 골려주기 위해서 노리나를 파스콸레와 위장 결혼시킵니다. 노리나를 감쪽같이 '소프로니아'라는 여자 아이로 위장시키죠. 노리나는 결혼 전에는 순진하고 얌전한척 연기했다가, 결혼 도장을 찍자마자 아주 난동을 부리죠. 그리고 신혼 첫날 밤부터 저녁에 외출을 합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편지를 흘리고 가는데요, 그 편지에는 저녁이 되고 어두워지면 나무 그늘 밑에서 만나자는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물론 그 편지는 노리나가 일부러 흘린 것이고, 노리나가 진짜로 사랑하는 에르네스토가 노리나에게 써준 편지입니다. 에르네스토는 파스콸레의 조카이고, 이 모든 계략에 동참하기로 했죠. 왜냐하면 파스콸레가 자신과 노리나의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이죠. 파스콸레는 화가 났지만, 이 편지를 이용해서 노리나를 쫓아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노리나의 오빠이자 자신의 주치의이며 유일한 친구인 말라테스타를 부릅니다. 말라테스타는 마치 좋은 기회인것 마냥 그들을 잡으러갈 계락을 말하죠. 그리고 오늘 소개할 곡인 "조금만 기다려요, 사랑스러운 아내여(Aspetta, aspetta cara sposina)"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제목은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이 곡은 잡으러 갈테니 꼼짝말고 있으란 얘기죠. 그리고 파스콸레는 매우 흥분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습니다. 그걸 본 말라테스타도 참 딱한 양반이라면서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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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줄리엣의 왈츠(Je veux vivre,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라)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몇 개월 만에 준비한 오늘의 곡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줄리엣의 왈츠(Je veux vivre)'입니다. 오늘의 곡이라고 하니까 민망하네요.... 이 달의 곡? 이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하여 만든 오페라입니다. 원작 소설과 다른점은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스테파노'라고 하는 배역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남성 캐릭터이지만 소프라노가 배역을 맡아서 합니다. 또한 오페라의 결말이 소설과는 조금 다릅니다. 소설에서는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있는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고 나서 줄리엣이 깨어난 뒤에 로미오를 죽게 만든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으로 결말이 납니다. 하지만 오페라에서는 줄리엣이 죽은 줄 안 로미오가 독약을 먹고 죽어갑니다. 그런데 그 때에 줄리엣이 깨어나죠. 죽어가는 로미오를 본 줄리엣 역시 칼로 자신을 찌르고, 함께 아름다운 2중창을 부릅니다. 매우 아름답고 슬픈 2중창인데, 샤를 구노는 이 2중창을 위해서 원작을 조금 고쳤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매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원수의 집안에 태어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가로막는 무수한 장애물에 시달리다가, 결국에는 둘 다 죽는, 매우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샤를 구노 이전에도 많은 작곡가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토대로 곡을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등장한 후로는 다른 오페라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죠.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가 작곡한 오페라 중에서 단연 최고의 오페라로 꼽힙니다. 구노는 '파우스트'를 통해서 혁신을 일으켰고, 그 결과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한 것이죠. 영상에서 '줄리엣의 왈츠'를 멋지게 부르는 소프라노는 루마니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입니다. 그녀는 코벤트 가든에 '라 트라비아타'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매우 뛰어난 미모와 에너지를 집중시켜 뻗어나가는 가창력이 장기입니다. 스핀토와 드라마티코의 경계에 있는 그녀는 베르디, 푸치니, 베리즈모 오페라를 잘 노래합니다. 프랑스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결혼했다가 파경했습니다. 연기력도 뛰어나고, 특히 노래하는 호흡이 매우 좋아서 2008년도에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로베르토 알라냐와는 짧지만 불같은 사랑을 했는데, 알라냐와 게오르규가 함께한 '라 보엠' 등은 최고의 걸작으로 뽑힙니다. 루마니아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부르는 '줄리엣의 왈츠(Je veux vivre)'입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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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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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과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가씨(O soave fanciula)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준비한 곡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과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입니다. 오페라 라 보엠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되었습니다. 푸치니 이전에 작곡가 레온카발로에 의해서 먼저 작곡된 오페라가 있었으나 푸치니의 보엠이 위낙 좋아서 묻히고 말았죠. 또한 '렌트'라는 뮤지컬 역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되었습니다. 라 보엠의 배경은 19세기 프랑스의 파리입니다. 젊은 예술가인 로돌포, 마르첼로, 쇼나르와 콜리네는 작은 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르첼로는 '홍해' 그림을 그리고 있고, 로돌포는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추위에 떨며 투닥투닥 다투다가 로돌포가 쓴 원고를 태워서 추위를 물리쳐보려 하지만 종이 몇 장을 태운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후에 철학자인 콜리네가 자신의 책을 팔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셋이서 남은 원고를 태우며 즐거워하다가 쇼나르가 아이 둘을 데리고 돌아오죠. 그 두 아이의 손에는 먹을 것과 장작과 포도주, 그리고 담배가 들어있습니다. 음악가인 쇼나르는 '밀로드'라는 영국 신사의 부탁으로 앵무새가 죽을 때까지 음악을 연주하기로 했다가 도저히 앵무새가 죽질 않자 밀로즈 집의 하녀를 꼬셔서 앵무새에게 파슬리를 먹여 죽이고는 돈을 받아 이것들을 사왔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지만 친구들은 들은 체도 안하고 먹을 것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쇼나르는 친구들이 먹고있는 먹을 것을 뺏고는 이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만 쳐박혀 있지 말고 밖에 나가자고 말하죠. 라틴 거리로 말이죠. 그렇게 포도주로 건배를 하고 밖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주인이 밀린 월세를 받으러 옵니다. 아무래도 빠져나갈 방도가 없을 때, 마르첼로는 의자를 대령해 집주인 베누아를 앉히고 포도주를 무작정 먹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베누아에게 몇 살이냐고 묻습니다. 영문은 모르지만 친구들도 마르첼로를 도와서 베누아가 기분 좋게 "우리 또래죠?", "비슷한 것 같은데?"라며 늙은 베누아를 기분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르첼로는 어제 저녁에 '마빌'이라는 술집에서 젊은 여자와 놀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베누아는 깜짝 놀라며 아니라고 말하지만 4명의 친구들이 그 행동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고 대단하다라는 듯이 치켜세우자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너무 뚱뚱한 여자도 싫지만 특히 너무 마른 여자는 신경질적이고 질색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자신의 와이프처럼 말이죠. 드디어 마르첼로가 본색을 드러내고 베누아를 공격합니다. "이 남자가 집에 마누라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구나!"라고 말이죠. 친구들이 합심해서 베누아를 내쫓고 즐거워합니다. 그렇게 다들 라틴 거리로 나갈 준비를 하는데 로돌포는 밀린 원고가 있다면서 5분만 기다리라고 말하죠. 친구들은 밖에서 기다릴테니 어서 나오라고 말하며 나갑니다. 로돌포는 원고가 써지질 않아서 괴로워하는데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죠. 어떤 여자가 촛불이 꺼져서 불을 빌리러 온 것이죠. 로돌포는 첫눈에 반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로돌포에게 반하죠. 그녀는 집으로 들어오다가 갑자기 비틀거립니다. 놀란 로돌포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죠. 잠시 기다리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촛불에 불을 붙히고 떠나려 합니다. 로돌포는 매우 아쉬워 하면서 그녀를 배웅하는데요. 갑자기 그녀는 열쇠가 없어졌다며 다시 들어옵니다. 허둥지둥하는 사이에 그녀의 촛불이 다시 꺼지고, 로돌포는 자신의 촛불을 일부러 꺼버립니다. 둘은 열쇠를 찾아서 바닥을 더듬습니다. 먼저 열쇠를 발견한 로돌포는 열쇠를 숨기고, 슬쩍 그녀의 손을 잡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손이 매우 차갑습니다. 그리고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라며 노래하기 시작하죠. 로돌포는 자신이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하며 사는지 말해주죠. 시를 쓰고, 마음만큼은 백만장자로 살아가고 즐겁게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누구냐고 알고 싶다고 묻죠. 그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듣던 그녀는 입을 엽니다.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 하지만 미미는 별명이고 본명은 루치아라고 말하죠. 그녀는 수를 놓으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보통 꽃을 수놓죠. 타인과 오랜만의 대화인지, 아니면 첫눈에 반했기 때문인지, 그녀는 혼자서 계속 말하다가 놀라면서 너무 자기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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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알바로 세상으로부터 숨어서(Invano Alvaro ti celasti al mondo)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알바로 세상으로부터 숨어서(Invano Alvaro ti celasti al mondo)'입니다. 저번에 소개해드린 쥬세페 베르디의 '운명의 힘'에서 등장하는 알바로와 카를로의 이중창입니다. 카를로와 알바로는 전쟁터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고 우정을 맹세하기도 했지만, 알바로가 거의 죽게 되었고 그 때문에 알바로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을 카를로에게 태워달라고 부탁하죠. 하지만 불현듯 의심에 휩싸인 카를로는 그 물건들을 살펴보고 그가 알바로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부분이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이 안에 내 운명이 들어있다(Urna fatale)'입니다. 알바로가 죽다 살아나자 카를로는 결투를 신청하고, 카를로는 싸움 끝에 패배하게 됩니다. 카를로가 죽은줄로만 안 알바로는 그 길로 수도원에 들어가 신분을 숨키고 살아가죠. 죽지 않았던 카를로는 다시 알바로를 찾아와 결투를 신청합니다. 카를로는 알바로가 자신의 동생인 레오노라를 더럽혔다고 말하죠. 결국에 그 가문까지 욕되게 하면서 알바로를 자극하고 알바로는 참지 못하고 칼을 집어들고 싸우러 나갑니다... 영상은 2개를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영상은 미국의 명 바리톤 셔릴 밀른즈와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영상입니다. 셔릴 밀른즈는 악역 바리톤의 모습과 딱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 그리고 뒤틀린 듯한 음성이 악역에 탁월합니다. 또한 연기력이 매우 뛰어나며 전형적인 바리톤의 음성임에도 고음에 특기가 있어서 아주 높은 음까지 자유롭게 낼 수 있었습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입니다. 얼마전 내한해서 공연도 했었죠. 기획자, 지휘자로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도밍고는 '스핀토'라는 말에 가장 근접한 테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벼운 배역부터 드라마틱한 배역까지 소화할 수 있는 배역의 스펙트럼이 넓은 것이 장점이고, 심지어 바그너까지 소화했습니다. 파바로티가 연기력이 조금 부족했다면 도밍고는 연기력마저 뛰어난 최고의 테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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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이 속에 내 운명이 있다(Urna fatale).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정말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방학을 했지만 바쁜 일상에 카드를 쓰기가 힘들더라구요... 여담은 줄이고, 오늘 준비한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La forza del destino)' 중 돈 카를로의 노래 '이 속에 내 운명이 있다(Urna fatale)'입니다. 우선 이 곡을 부르는 카를로가 지난번 카드에 적힌 오페라 돈 카를로의 카를로와 전혀 다른 인물임을 밝힙니다 ^^;;; 오페라 운명의 힘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쥬세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로 초판은 피아베가 개정판은 기슬란초니가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오페라의 등장인물은 돈나 레오노라(Donna Leonora) S, 돈 알바로(Don Alvaro 그녀의 연인) T, 돈 카를로(Don Carlo 그녀의 오빠) Br, 칼라트라바 후작(Calatrava 그녀의 아버지) B, 쿠라(Curra 그녀의 하녀) MS, 프레지오실라(Preziosilla 집시 여자) MS, 구아르디아노(Guardiano 수도원장) B, 프라 멜리토네(Fra Melitone 수도사) Br, 트라부코(Trabucco 노새 마부) T, 외과 의사 T, 촌장 B입니다. 배경은 스페인의 세비야입니다. 레오노라는 집에서 함께 도피하기로한 돈 알바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돈 알바로가 나타나 불안해하는 레오노라를 진정시키고 함께 집을 나섭니다. 그 둘의 사랑의 도피는 레오노라의 아버지인 칼라트라바 후작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분노한 후작은 알바로에게 자기 딸을 꾀어 도망하려한 죄목으로 고발하겠다고 합니다. 알바로는 강력히 결백을 주장하며 그 증거로 자신의 권총을 후작의 발밑에 던집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순간 권총이 후작에게 발사되고 후작은 사망합니다(장전된 총을 던지지 맙시다...). 레오노라의 오빠인 돈 카를로는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그 둘을 쫓아 호르나추엘레스까지 쫓아옵니다. 그러나 알바로는 전쟁터로 떠났고, 홀로남은 레오노라도 신분을 숨기고 몸을 숨기기 위해서 남장을 하고 노새 모는 트라부코 영감을 따라서 길을 떠난 후였습니다. 카를로는 학생으로 변장을 하고 호르나추엘레스에 왔다가 그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춤추고 노는데, 레오노라가 그를 알아보고, 카를로의 분노를 두려워해서 숨어버립니다. 카를로누 트라부코 영감에게 길동무에 대해서 묻습니다. 집시 프레지오실라가 다가와 카를로에게 점을 쳐주며 트라부코의 길동무가 당신의 정체를 알아챈 것 같다고 귀뜸해줍니다. 순례자의 행렬이 지나가고 카를로는 트라부코에게 다시 한번 길동무에 대해서 묻는데 호르나추엘레스의 시장이 카를로에게 자기소개를 재촉합니다. 그러자 카를로는 '나의 이름은 페레다이며, 나는 양심적인 부자라오(Son Pereda, son ricco d'onore)'라는 곡으로 자신을 설명하고, 작별을 고합니다. '나의 이름은 페레다이며, 나는 양심적인 부자라오(Son Pereda, son ricco d'on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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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 카를로 내 말을 들어보게(O Carlo ascolta)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준비한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에서 돈 카를로의 친구이자 자작인 '로드리고'의 노래입니다. 오페라 돈 카를로는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딸 엘리자베트 드 발루아와 스페인 왕 펠리페 2세, 스페인 왕자 돈 카를로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엘리자베트와 카를로스는 같은 나이였다고 합니다. 엘리자베트는 열다섯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카를로스 왕자의 아버지인 서른세 살의 펠리페 2세와 결혼해, 스물세 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지 100년이 지나서야 소설로 등장하게 되었다. 카를로스 왕자를 사랑하는 에볼리 공주는 펠리페 2세의 정부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돈 카를로 [Don Carlo, Don Carlos] (OPERA 366, 2011. 6. 27., 한울아카데미) 스페인의 왕자인 돈 카를로와 프랑스의 공주인 엘리자베스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평화 조약에 의해 결혼을 약속하게 됩니다. 결혼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 프랑스에 방문한 카를로는 엘리자베스를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엘리자베스 역시 마찬가지였죠. 둘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헤어집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양국의 평화 조약에 엘리자베스의 결혼 상대의 이름이 '카를로'가 아닌 카를로의 아버지인 '필리페' 왕으로 잘못 기록이 된 것입니다. 이미 체결한 조약이라 바꿀 수 없는데다가 심지어 필리페 2세는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엘리자베스는 필리페 왕과 결혼해 사랑하는 사람의 어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를로는 엘리자베스를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엘리자베스를 볼 때마다 그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죠. 카를로의 절친한 친구이자 자작인 '로드리고'는 카를로의 마음을 왕비로부터 떼어놓기 위해서 '플랜더스' 지방의 독립 문제에 카를로를 끌어들입니다. 스페인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플랜더스는 카를로를 지도자로 삼으려고 합니다. 카를로는 플랜더스 독립 문제를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필리페 국왕에게 말하지만 국왕이 이를 거절하죠. 결국 카를로는 여러가지 감정 때문에 국왕에게 칼까지 겨누지만 카를로는 체포되고 수감되고 말죠. 감옥에 수감된 카를로를 만나러 온 로드리고는 필리페 국왕의 명령에 의해 친구인 카를로가 보는 앞에서 총에 맞고 죽고 맙니다. 로드리고는 자신이 국왕에 의해서 죽을 것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이 총에 맞기 전에는 '이제 너와 이별이다. 마지막으로 너와 함께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하죠. 그리고 총에 맞고 나서는 플랜더스를 부탁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부탁한다고 말하고는 죽고 맙니다. 그 후 국왕 필리페는 왕비의 수석 시녀인 '에볼리'에게서 카를로와 엘리자베스가 내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에볼리 공주는 필리페 국왕이 젋고 예쁜 엘리자베스와 결혼하기 전에 그의 정부였으나, 필리페 국왕이 결혼하고 난 뒤 자신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자 화풀이 대상을 찾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카를로를 측은하게 여기던 마음이 사랑으로 발전하여 카를로의 마음을 자신에게로 돌리기 위해서 카를로와 엘리자베스가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필리페 국왕에게 일러바친 것이죠. 일이 이렇게되자 엘리자베스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수도원에 들어가 성모에게 자신의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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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로드리고의 죽음의 장면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로드리고의 아리아인 'Per me giunto'와 'Io morro'입니다. 이 두 곡을 합쳐서 로드리고의 죽음의 장면으로 통칭하겠습니다. 사실 오늘의 카드는 곡의 설명도 설명이지만 얼마 전 뇌종양 판단을 받은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를 다시 한 번 소개해드리고자 이렇게 카드를 적게 되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드미트리는 향후 모든 일정을 캔슬하고 치료에 전념할 것입니다. 드미트리는 카디프 콩쿨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당시 웨일즈의 바리톤 '브린 터펠'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 후로 차분하게 커리어를 쌓으며 내공을 쌓으면서 수 많은 오페라와 연주회를 노래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종 문화 회관에서 공연한 영상도 아주 유명하죠. 드미트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을 정도로 자국애도 매우 뛰어나서 공연 때마다 러시아 가곡이나 러시아 아리아를 불렀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자국의 음악을 널리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노력한 것입니다. 멋진 외모와 탄탄한 몸, 그리고 그에 걸맞는 노래 실력을 가지고 있던 드미트리. 이제 나이가 들었고, 뇌종양 판정까지 받았지만 빨리 회복해서 다시 무대에 선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드미트리가 부르는 로드리고의 죽음의 장면은 오페라 돈 카를로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공 돈 카를로는 사랑하는 연인을 '아버지'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하죠. 그것을 도와주는 이가 바로 돈 카를로의 절친인 '로드리고'입니다. 로드리고는 돈 카를로를 도와주다가 왕의 미움을 받고, 결국 돈 카를로가 보는 앞에서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돈 카를로에게 마지막 부탁을 말하고는 죽고 말죠. 제가 기억하는 바리톤 배역 중에서 가장 멋진 배역인 것 같습니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부르는 로드리고의 죽음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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