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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패션 모더레이터 임기를 끝마치며

안녕하세요. 지난 3분기 동안 남성패션 모더레이터를 맡았던 점프온 아니 준포입니다. 컨셉상 반말을 찍찍 했었는데, 오늘은 존댓말로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임기를 끝마치고 재임에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패션 글 공유하러 들락날락 거린 게 벌써 일년이 다 됐네요. 몇 백명에서 몇 만명이 제 콘텐츠 + 퍼와서 가공한 콘텐츠를 재밌게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원래 글쟁이가 꿈이었는데 생업 때문에 이루지 못하고 여기서나마 그 욕구를 충족시켰던 것 같습니다. 또 나이도 이름도 성도 모르는데 형님이라고 불러주시며 따라주셨던 많은 빙글러 누나형동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빙글 남성 패션 커뮤니티가 다른 폐쇄적인 커뮤니티와는 다른 간지나는 커뮤니티가 됐으면 했었습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유명하지 않아도 스타가 될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 말이예요. 때로는 빙글에서 내세운 정책과 함께 그 절충안을 찾아보려구 했었지만 많은 좋은 창작자 분들을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빙글의 탓도 커뮤니티 멤버들의 탓도 제 탓도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우리가 같이 만들어가는 거겠죠. 믿지 못할 광고와 여러분을 기만하는 무차별 홍보 콘텐츠는 앞으로도 자발적으로 신고정신을 발휘해주세요. 정말 좋은 콘텐츠를 작성해주시는 분들께는 따뜻한 댓글을, 좀 노잼이어도 자주 보이는 분들에게 애정어린 말씀을 줄 수 있는 빙글 다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재밌는 글도 볼 수 있고 쓰는 사람도 재미나지 않겠습니까? 빙글을 접는 건 아닙니다. 가끔 와서 눈팅도 하고 좋은 정보 있으면 똑같이 공유할 겁니다. 그냥 뭐 모더레이터 임기 마치면서 이런 말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라도 어딘가에는 내 고민을 들어주고, 내 자랑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깐요. 오늘도 퍽퍽한 삶이지만 다들 기운냅시다. 오글거린다고? 센치한 밤에 딱 좋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