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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기 한번은 넘겨 보자.

처음엔 그렇게 안 보면 죽을 것 같고, 새벽 5시까지 통화 하고도 부족해서 또 데이트하고 맨날 봐도 집에 오면 또 보고 싶고 하루종일 핸드폰 붙들고 살더니 1년쯤 되면 변한다. 남자가 먼저 변하건 여자가 먼저 변하건 연애는 반드시 변하게 돼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우리 뇌에는 본능을 담당하는 미상핵이란 것이 있는데 그것이 처음엔 상대방을 보기만 해도 붉게 달아 오르다가 100일 쯤 되면 반응을 거의 안 한다. 키스도 100일 때는 심박수가 엄청 오르던 것이 300일쯤 되면 정상 심박수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이게 사람을 흥분시키는 호르몬인 도파민 때문이란건 많은 사람이 익히 들어 알고 있을테니 이야기 하지 않겠다. 그러니까 권태기 한번은 넘겨보라는거다. 연애 300일쯤 되면 사랑이 식는게 정상이다. 이건 절대 상대방이 싫어져서도 아니고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신이 우릴 그렇게 만든거다. 사랑은 너무 강렬하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그 상태에 있으면 공부도 안하고 일도 안하고 사회는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커플들이 1년을 전후로 헤어진다. 연애초 급격히 올라가던 열정이 1년을 기점으로 50%나 떨어지고 그 후 900일까지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 기간까지 헤어지지 않는다면 어느 시점부터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고 물결을 치며 이어진다. 언제는 좋아하는것 같다가 또 언제는 덜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방이 권태기인 분들. 내 모든 시간과 돈 쓰며 상대방이 주인공인 연애하지 말고 내가 주인공인 연애를 하자. 안 만나던 친구도 만나고 잊고 있던 취미 생활도 하고 아껴둔 드라마 영화도 다 몰아보고 연애하기 전의 자유롭고 당당했던 나로 돌아가보자. 어쩌면 상대방은 사랑을 갈구하는 어린아이에게 지쳐있을 수도 있다. 상대방은 당신의 당당한 모스에 반해서 사귄거지 매일 사랑을 달라고 조르는 어린아이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당신이 노력한다면 상대방도 그런 나의 모습에 다시 연애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