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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에 가다(3)

아카렌가 건물 측면이 햇빛에 반사되어 유난히 눈부심을 느끼고 해가 지고 있기에 서둘러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어디로 갈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앞에 보이는 랜드마크타워로 가자는 맘으로 목표를 잡고 걷다보니 예전에 왔었던 장소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며 예전에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고 지는 해에 비추는 물을 바라보며 괜히 궁상도 떨어보기도 했다. 요즘 들어서 가만히 있으면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필요하다 싶으면 자꾸 휴대폰에 메모를 하는 습관이 생겼다.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는 맘으로... 하지만 한달뒤쯤 내용들을 읽으며 정리해보면 그냥 지워 버리는게 20%는 되더라. '도대체 왜 적어놨던거야!' 아픈 허리를 요리 조리 움직이며 스트레칭도 해주고 조물 조물 주무르면서 풀어준 후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예전에 보질 못해 보기로 예정했던 니뽄마루호가 눈앞에 등장했고 나는 "오~" 한마디 감탄사만 내뱉고 좀 둘러봤지만 바로 흥미가 떨어져 원래 목표였던 랜드마크타워로 이동했다.

시부야 나들이

오랜만에 시부야 나들이! 집근처 신주쿠중앙공원과 조금더 걸어가면 있는 요요기공원이 뎅기열 확산방지를 위해 출입금지가 되었다. 요요기공원으로 해서 메이지진궁, 하라주쿠로 이어지는 산책루트는 이미포기상태. 그냥 버스타고 시부야구약소 앞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를 선택했다. 그냥 무작정 움직였다. 이동하면서 뭘 할까 생각하다 앨범 선물 구매를 위해 타워레코드로 향했다. 2PM앨범 프로모션중인지 1층에 한 벽면이 2PM 맴버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고 많은 여성팬들이 몰려 있어서 사인회라도 하나 했는데 그건 아닌듯 했다. L'arc en ciel 앨범을 찾고 싱글베스트 앨범을 구입했다. 백화점이나 여러 샵들을 좀 둘러보고 그 중 내가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인 '원피스' 스토어가 있길래 쭉 둘러봤다. 판매하는 상품중에는 구매하고 싶은 캐릭터 상품이 없어서 눈요기만 하고 나왔다. 하라주쿠로 가볼까 해서 이동하다가 이건 뭐지? 마리오 패밀리가 카트를 타고 도로 위에서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ㅋㅋ 사진 찍히기(?)위해 나왔는지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