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지하철, 삼풍백화점 피해자들도 트라우마 있을텐데, 세월호만 혜택?"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고영주 위원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다른 참사보다 특별할 이유가 없다”면서 “모든 참사는 공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 위원은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지방조달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전원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의 발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담당 공무원이 ‘트라우마 센터’ 관련 업무보고 때 나왔다. 고영주 위원은 “의료 지원은 좋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종전 우리나라에는 대구지하철, 삼풍백화점 등 여러 사고가 있었다. 이 사건 피해자들도 트라우마가 있을 것인데, 하필이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만 혜택이 있어야 하는지 검토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야당 추천 위원들은 “법이 그렇지만 경기도 안산에 트라우마센터가 만들어지면 다른 참사 피해자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답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지원 특별법은 심리상담 등 지원 대상을 세월호 희생자의 가족으로만 한정하고 있다.
고 위원은 이어 “국정 운영을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떼를 쓰면 주고, 점잖게 있으면 안 주고. 국민성을 황폐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