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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호강하는 캠핑, 문경 단산

연달아 붙여쓴 연차에 하루하루 집에서 멍때른것이 아쉬워 짐챙겨 떠난 문경 어지롭게 수놓은 서울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노래를 들으며 차를 몰고 가는데 같은 교통체증이라도 여유가 생긴다. 트렁크와 뒷자석에 실린 캠핑장비들과 오른손만 뻗으면 잡히는 컵홀더안의 커피가 든든하다. 중부-영동-중부내륙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안내를 받아 2시간반정도를 달려 단산에 도착했다. 도착하고보니 패러글라이딩하는곳인데 근처에 캠핑장도 있는, 꽤나 높은곳에 위치해있는 캠핑장이다. 입구에서 체크인을 받고 통과해도 한참을 올라가야 도착할 수 있다. 거의 산정상에 캠핑장이 있다. 앞에 보이는 별빛 전망대도 밤을 기대하게 해준다. 텐트를 세팅할 수 있는 각 사이트별로 차량은 주차할 수도 있다. 다만 주차를 하면 텐트 세팅할 공간이 애매하게 나온다. 텐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저 산봉우리가 보이는 곳으로 설치하기가 공간이 잘 안나온다. 그리고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땅이 무르다. 팩은 쑥쑥 들어가나 그만큼 잘 뽑혀서 정상근처의 강한 바람에 팩이 뽑히기 쉬워 타프를 칠 수가 없었다... 사진찍고 바람에 타프유지가 힘들어 바로 타프는 접고 물건들은 최대한 텐트쪽에 붙였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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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여우, 블라디보스톡2 #4

등대를 구경하는 사이 비가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른다는 것처럼 잔잔하게 내리는 비가 어느새 땅이 질퍽해질 정도가 됬다. 루스키 섬에 들어가 트래킹을 하고 싶었는데 땅 상태가 너무 안좋을것 같았다. 그래서 급하게 변경된 스케쥴로 루스키섬쪽에 있는 수족관에 가보기로 했다. 찾아보니 규모도 꽤 크다. 사실 루스키섬 트래킹의 목적에는 북한 모양을 닮은 섬이 있는 풍경도 있지만 야생여우가 나온다는 사실이 더 끌렸다. 수족관 가는길도 운좋다면 여우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운이 좋기를 바래본다 저 멀리 보이는 수족관에 걸어가는데 옆에 있는게 그냥 모형인줄 알았다.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여우다. 묶여있지도 어딘가 울타리 안에 있는 것도 아닌,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여우가 있었다. 운좋으면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다니!! 트래킹 포기하고 수족관으로 온게 참 잘했다. 사람과 거리를 두고 다가오지는 않지만 평온하게 장난치며 돌아다닌다. 수족관 입장료가 생각보다는 비쌌지만 내부로 들어서니 그런 생각은 아예 사라졌다. 해저의 느낌이 나는 관부터 자연속에 있는 수족관까지 컨텐츠가 상당히 다양해어 볼거리가 많았다.
여행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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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여우, 블라디보스톡2 #3

날이 많이 어둑어둑해 졌기에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가는길에 붉은 광장을 보니 아직도 노래자랑이 한창이다. 낮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있는것을 보니 역시 축제의 클라이맥스는 어두워져야 한다. 딱히 알아듣지 못해서 지체하지 않고 숙소로 가는데 뒤에서 피잉~펑! 하는 소리가 들린다. 노래자랑이 다 끝났는지 이제 폭죽놀이가 시작됬다. 광장을 이미 지나쳐온 터라 폭죽이 잘 보이는 기차역 근처에서 구경을 했다. 화려하게 하늘에 핀 폭죽의 불꽃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더 잘보이는 기차역 쪽으로~ 생각보다 무지 길다. 도무지 끝날기미가 안보이는데 블라디보스톡1년 예산을 여기에 몽땅 때려넣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쉴틈없이 올라가는 폭죽에 마냥 하늘만 바라 보고 있는데, 자꾸 뭔가가 얼굴에 날아온다. 얼굴을 때리고 있는 것을 보니 폭죽의 화약 같은거다;; 계속 해서 쏘아올리고 그 양도 많다 보니 폭죽의 잔재가 바람을 타고 자꾸만 우리를 습격한다. 결국 끝까지 자리해서 보기는 했지만 폭죽이 올라가서 펑 소리가 나면 그땐 얼굴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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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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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와 여우, 블라디보스톡2 #2

우중충한 날씨가 거리의 분위기를 더해주고 있었다. 아직 어제의 깨어나지 않은 사람들을 뒤로 하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 보드카와 새우를 먹을때 찾아보니 납작복숭아 라는 과일이 있다고 하길래 간단하게 먹어볼겸 찾아나섰다. 색상은 복숭아 그대로에 모양은 누군가가 위아래로 눌러놓은 것처럼 납작하다. 맛은... 식감은 복숭아와 똑같은데 아무맛이 안나는?? 내 혀가 이상한 것인지, 단 맛이 살짝 올라오는것 같은것이 이름 값 때문에 상상의 맛인지 헷갈린다. 과일을 좋아하지만 다음에 마트에 갔을때 손이 안가고 또 하나의 경험상으로만 남게 되었다. 어제의 짧은 구경을 만회하기라도 하듯이 오전부터 부지런히 산책을 했다. 킹크랩과 곰새우의 감동이 있었던 해안 공원부터 시작했다. 오전부터 걸었던 해안공원에서 바닷바람의 짭쪼름한 바닷내음이 멍때리는 시간을 함께 해주었다.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는 대신에 푸른 파도만 넘실대는 바다를 보면서 벤치에 앉아있는데 점점 눈이 감긴다. 아침에 눈뜬지 3시간도 채 안됬는데 다시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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