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행동이 보상심리에 관련되어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무엇에 대한 보상심리인가 하니, 그날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하고 무료하게 보냈을 경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슨일이라도 할까 늦게까지 깨어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 부가적인 설명들이 더 있었던것 같은데 기억나는건 대충 이정도다.
난 항상 늦게까지 깨어있다. 그리고 항상 늦게 잠자리에 든다. 내가 저 보상심리에 대한 글을 기억하고있는 이유가 이것때문일까?
내 하루는 알차지 못하고 무료하다.
가끔 무료함을 넘어선 무언가가 내 숨을 턱턱 막아버리는것 같다. 그러다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새벽이 다가와 있다.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넘겨버리는 하루. 나에게 있어서 하루하루는 크게 의미가 없다. 휴일도 물론 마찬가지, 하루는 해가 뜨고 지는것의 반복일 뿐인것이다.
당연한거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아무일도 없는것이다. 가만히 있는 '나' 에게 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으니까. 소년만화 마냥 멋진 동료가 나타나 함께 떠나자며 손을 뻗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