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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HH] 늦가을daily: 부산, 레옹, 가을톤

안녕하세요, 반 년여 만에 인사드리는 JEHH입니다. 오랜만에 왔더니 한창 열심히 할 때보다 빙글이 많이(?) 바뀌었네요. 새로운 분들도 많이 보이고, 빙글이 남패, 남스패 커뮤니티도 무럭무럭 성장했군요. 얼마 전에 부산을 다녀왔어요. 뭐 이런 저런 이유를 핑계로 다녀왔는데, 부산 참 좋던데요. 코트를 걸치기에는 심지어 조금 덥기도 했었는데. 요새는 날씨가 뭐가 이리 들쑥날쑥인지. 사진을 찍을 때, 특히 어코로 오버 코트를 입을 때는 꼭, 코를 만지작 거리는 습관이 있어요. 손을 어디 둘지 몰라서 그런 건데, 몇 년을 이러고 놀아도 부자연스러운 건 똑같나봐요. 룩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는, 문득 레옹이 하고 싶어서 느낌만 내 본 룩입니다. 컬러는 원래부터 2개 내지 3개의 색으로 톤만 차이를 두면서 입는 걸 좋아하고, 그래서 머플러, 바지, 양말로 떨어지는 컬러는 브라운 안에서 톤만 조절했어요. 저는 양말 컬러를 되게 중요시하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참 고마운 유니클로입니다. 바지도 키 작은 제 체형을 보완해주는 고마운 GOTT이구요. 코트가 꽤나 커요. 작년에 샀던 커버낫 해리스트위드 코트인데, 일부러 걸쳐 입으려고 크게 사서 그런지 그냥 입었을 때보다는 걸쳐 입었을 때 훨씬 잘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딱 품에 맞는 사이즈의 코트는 걸쳐 입었을 때 태가 안 살아요. 부산, 야경도 참 좋네요. 영화의 전당인데, 해가 다 떨어지기 전의 하늘이랑 영화의 전당 조명이 참 잘 어우러져요. 굳이 바다까지 가서 안 봐도 될 만큼 운치 있습니다.

[JEHH] 1월daily : Blue & Gray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JEHH입니다. 늦었지만 남자 패션 빙글러분들 모두 행복한 2015년 되시길 바랍니다. 한겨울이라 좀처럼 패딩 이외의 아웃웨어를 입기에 겁이 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번씩은 코트를 꺼내입어주고 싶은 날이 있죠. 특히 저같은 코탤리언 신봉자의 경우 자켓과 코트의 레이어링을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너무 추운 탓에 절충점으로 패딩코트를 이번 겨울에 하나 구매했으나 뭔가 유용하면서도 굉장히 어중간한 위치의 그것이 되어가는..?) 군대 동기들을 만나기 위해 이태원으로 향했는데요. 군복만 입고 보던 놈들이라 밖에서 보자니 어색하기도 합니다. 군대 동기들 밖에서 보는 건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저는 옷을 입을 때 항상 바지를 먼저 선택합니다. Naked&Famous(네이키드앤페이머스, 이하 NF)의 2013 F/W 버전인 Arctic Selvedge는 보통 그레이 데님과 다른 독특한 색감이 있습니다. 얼마전 구매한 커버낫X비이커 해리스트위드 코트를 입어볼 요량으로 그레이 데님을 선택했습니다. 무채색 계통에 블루 컬러를 덧입히고 싶어서 상의는 블루 컬러로만 코디했습니다. 셔츠와 자켓을 한 톤 안에서 채도에만 차이를 두며 안정감을 선택했는데, 아무래도 추운 날씨이다 보니 안정감 있는 컬러를 선택함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덜 추워보이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복식을 좀 더 갖추고 싶어 베이지 톤의 타이를 선택했고, 민무늬가 아닌 해리스 트위드 코트와 장갑으로 자칫 단조로울 뻔했던 그레이 컬러들의 조합에 다양성을 주었습니다. 신발은 보물3호인 디아도라 헤리티지 이큅 블루 컬러를 착용하며 전반적으로 투톤 안에서 코디를 완성했습니다.

[JEHH] Classic Sneakers, "Diadora Heritage Equipe"

오랜만에 찾아뵙는 JEHH입니다. 이틀새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졌면서 겨울옷을 꺼내입는 분들이 많아졌을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이 오히려 멋부리기에 좋은 계절인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는 워커에 미쳐 쏘로굿과 레드윙, 울버린 등의 브랜드에서 워커를 콜렉팅했습니다. 군인의 신분이었기에 쥐꼬리만한 월급 죽어라 모아가며 콜렉팅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작은 키를 만회하고자, 또 워커 신는게 다른 것 신는거보다 더 편안한 시기여서 그랬나봅니다. 특히 쏘로굿 목토의 경우 포스팅도 몇 번 했었고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사이즈 문의, 좌표 문의 등 많은 질문들을 주셨는데요, (덕분에 쏘로굿 영업사원이라도 된 기분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제 주변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쏘로굿을 신고 계시죠. 올해는 여름부터 시작하여 클래식 수트 스타일링에 드레스다운 아이템으로 스니커즈를 신고 있습니다. 제가 꽂힌 스니커즈는 아실 분들은 아실 '디아도라 헤리티지 이큅'인데, 클래식 스타일링 중에서도 '댄디'보다는 '빈티지'한 느낌을 추구하는 저에게는 굉장히 엣지있고 적합한 스니커즈들입니다. 금일자로 3족을 모은 상황인데 학생의 신분이라 천천히 저축해서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스니커즈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는 한 앞으로 십여 족은 더 모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집 앞 놀이터에서 촬영한 사진컷입니다. 역시나 팬츠는 네페(Naked&Famous)를 트림커프로 3단 롤업해서 착용했으며, 애국자를 자칭하는지라 크루치아니 한국버전을 발목에 착용했습니다. 스니커즈와 데님을 매치할 때 저는 깔끔하게 롤업하는 편이 개인적으로는 나은 것 같습니다. 쏘로굿은 이제 익숙하게들 신으시니 정보들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디아도라 헤리티지 이큅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편히 소통하세요.

[JEHH] 스타일링팁 : 벨트가 길 때, 자르는 것만이 답인 건 아닌가 봅니다

20대의 남성이 어린티를 벗고 남성 복식의 세계로 입문할 때는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처럼 더없이 자유로운 선택의 폭은 남성 복식의 세계로 입문하면서 대부분 사라지게 되고, 그것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오히려 이제 선택 문항이 몇개로 간추려져서 선택하기 편하다'는 입장, 그와 동시에 '단순할 줄 알았는데 입으면 입을수록 어렵다'는 입장 등이 생겨나지요. 남성 복식은 여성 복식에 비해(성관념에 의한 이분법적 사고 방식이 정확한 건 아니지만) 훨씬 더 '디테일'이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남성이니까 이렇게 입으시오'에서는 이미 90% 이상의 선택지가 결정이 된 반면, '당신은 여성이니까 이렇게 입으시오'의 경우 아무래도 더 적은 비중의 결정된 선택지를 던져주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선택하라는 식이니까요. 여성 대통령과 남성 대통령만 봐도 알 수 있듯이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요지는 '그럴수록 남자는 디테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남성 복식의 세계로 입문하면서 과거보다 부각되는 아이템들로 '벨트', '신발', '시계' 등이 있을텐데요. 벨트는 '5홀 벨트의 경우 세번째 홀에 고정할 수 있도록 기장을 조절하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의 경우 벨트를 오히려 매듭을 묶어버리네요. 물론 정통 포멀한 복식을 요구하는 자리에서는 저런 스타일링은 어울리지 않겠지만, 캐주얼 클래식이 성행하고 있는 현재의 남성 패션에 있어 저런 방법으로 벨트를 묶는다면 조금 더 편안하고 꾸민 듯 안 꾸민 '드레스다운'의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myMANybags

[JEHH] 패션이슈 : 여러분은 신발에 얼마나 대담할 수 있나요?

* 패션이슈. 패션과 사회라는 컬렉션을 시작하며 걸게 된 부제입니다. 빙글 패션 커뮤니티를 정보 공유를 넘어서 패션현상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연장시켜보고자 하는 마음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힘이 됩니다. 9번째 이슈입니다. 모처럼 신발에 관한 주제이고, 모더레이터인 저부터 관심사 사이의 선을 분명하게 지켜야한다고 판단했기에 '남성 슈즈', 그리고 협의된 관심사에만 기재하기로 판단했습니다. 비록 주제는 패션 전반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사진은 '신발' 사진이니까요. 제게도 스트릿 스냅 사진들을 찍는게 취미이던 시절이 있었던만큼, 길거리에서도 소위 '패셔너블한' 사람들을 찾고자 켜놓은 레이더가 남들보다는 세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다 보면 신기한 사람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대부분 '잘 입는다'를 넘어서 '나는 못 따라하겠다', '투머치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일만한 룩들이죠. 물론 몇 년이 지나면 기존에 꺼려지고 부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던 룩들이 대중적이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그런데 오늘 웹서핑을 하다 찾은 오늘의 사진만큼 '100% 신발'로 눈길을 끄는 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단 레드 컬러의 슈즈뿐만이 아니라, 양말의 컬러마저도 톤온톤이 아닌 완벽하게 채도와 명도 차이 없이 슈즈와 100% 일치시키는 모습은, 자신감의 표현을 넘어선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줍니다. 비록 하반신만의 사진이지만 전혀 위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을만큼요. 대체적으로 국내 남성들의 경우 채도가 있고 컬러풀한 느낌의 신발을 선택할때는 '스니커즈'와 '운동화'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보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상하게도 스니커즈와 운동화는 튀는 컬러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 같네요. 반면 워커, 구두의 경우 브라운과 블랙 컬러가 주류를 이룹니다. 상품 시장에 두 컬러의 지분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 역으로 그러한 선택의 지분이 압도적이기에 시장에서 두 종류만 내놓는건지는 선후관계가 분명치 않네요. 물론 닥터마틴이 한창 흥행하던 시기의 체리 컬러, 화이트 컬러 등 남성도 다채로운 컬러의 워커들을 섭렵하던 시기도 있었고, 로맨틱무브나 손신발가게 등 슈즈 커스터마이징 샵에서 내놓는 다양한 컬러의 워커들도 여전히 존재하기는 하지만요.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겁니다.

[JEHH] 남성패션에서는 '네티켓'을 지켜주시길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남성 패션 관심사 관리자 JEHH입니다. 사람마다 개인차라고 생각하며 무례한 상황에 대해 삭히고 참는 편이었으나, 최근의 여러 일들로 인해 사람들에 대한 회의감과, 관심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관리자로서 한 번은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져 글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 빙글에서 남성 패션은 컨슈머가 가장 많은 관심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수요에 맞게 정보 제공량도 압도적으로 많구요. 제가 분류하는 3세대 기준으로 빙글 1세대의 경우 정말 글 하나하나가 읽을만하고 스크랩할만한 자료들이었습니다. 최근 3세대의 경우 남성 패션이 워낙 팽창한 탓에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쇼핑몰 광고와 좌표를 묻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두 그룹의 분들께 부탁의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1. 쇼핑몰 업자분들 쇼핑몰 광고. 그래도 다행인 것은 노골적으로 쇼핑몰을 유도하는 광고는 많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자들이 멍청한 것도 아니고 쓱하고 사진만 봐도 이게 쇼핑몰 광고인지 아닌지 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옷을 입어봤는데 어떤가요?' 라는 등의 식상한 멘트들도 눈에 다 보입니다. 업자분들이 그걸 모르실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구요.

[JEHH] 패션이슈 : 10.10 탑텐 텐텐데이 해프닝에 관하여

* 패션이슈. 패션과 사회라는 컬렉션을 시작하며 걸게 된 부제입니다. 빙글 패션 커뮤니티를 정보 공유를 넘어서 패션현상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연장시켜보고자 하는 마음에 만들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힘이 됩니다. 8번째 패션이슈입니다. 본업이 학생이다보니 시험기간에 치여 포스팅이 좀 밀렸는데, 열흘이 지난 시점이지만 10월 10일에 있었던 텐텐데이의 해프닝을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탑텐은 포화상태인 SPA브랜드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원래부터 'low price'를 특징으로 하던 브랜드였습니다만, 필요 이상으로 싼 가격에 대해 오히려 소비자들은 역선택을 하게 됩니다. SPA브랜드 시장에서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0월 10일 이전까지요. SPA브랜드 탑텐은 열흘 전 10월 10일, 맨투맨 티셔츠를 1,000원에 판매한다는 광고로 패션 커뮤니티와 매스컴 등에서 일확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구체적으로 10월 10일 맨투맨을 명동점과 온라인 쇼핑몰 2곳에서 1인당 10장까지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이 소식의 파급력은 상당해서, 카카오톡에서도 단체방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 나가고 페이스북 등의 SNS 등에서도 광고가 되었지요. 그런데 정작 10월 10일, 이 이벤트는 해프닝에 불과한 것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탑텐은 3,000명의 인파가 명동점에 몰려들자 안전상의 이유로 이벤트를 취소합니다. 동시에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벤트가 취소되었지요. 명동점에 몰렸던 인파,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 모두는 불만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탑텐 측에서는 '준비되었던 상품들은 전부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이 사태에 대한 그들의 답안을 제시합니다. 현재 네이버에 탑텐데이, 탑텐 맨투맨 등을 검색해보아도 그렇게 떠들석하게 광고되었던 10월 10일 전과 달리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도 1000원 맨투맨에 대한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들의 이벤트는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요? 탑텐이라는 기업이 그들의 이벤트에 사람들이 몰릴 것이란 것을 정말 예측하지 못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는 모를일입니다. 분명한 건 너무나 매뉴얼적으로 이벤트가 무효화되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