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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동해안 종주

예전에 제주도 일주 하루만에 할 수 있냐는 실없는 질문을 올렸던 사람입니다ㅋㅋㅋ 크로스핏 운동 중에 클린 동작을 연습하다 무릎이 고장난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MRI는 이상없다그러고 통증은 남아있고 무릎에 물이 차 있다고 하네요.. 동해안 종주가 길이도 1박2일로 하기에 적당하고 집도 강릉이라서 임원에서 출발하면 집에서 잘 수 있겠단 생각에 친구랑 과음한 다음날 아침 9시반에 임원가는 버스에 술냄새풍기며 자전거를 실었습니다. 저번주 목, 금요일밖에 시간이 나지않아 장마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강행했어요ㅋㅋ 여행 다 끝나고나서 생각해보니 임원에서 고성까지 장마와 함께 북상한듯하네요 ㅡᆞㅡ 어리석음에 화가 좀 났네요ㅋㅋ 코스설명 : 임원에서 강릉까지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의 연속입니다. 오르막 시작될 때 경사도○프로, 길이 ○○미터 나오면 찰나의 순간에 끌바를 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언덕이 너무 많아요. 깎아버리고 싶을정도로. 경치는 예쁩니다. 동해 심곡을 넘을때 저녁 7시였는데 비바람이 부는데 힘들다기보단 무섭단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동진에서 강릉 넘어오는 자전거도로가 개통되었는데 전 국도로 오는바람에 꽤 고생했습니다. (안인에서 강릉넘어오실때 논밭을 지나는 자전거 도로 있습니다.) 강릉에서 고성까지는 서울이랑 경북상주에 버금갈 만큼 자전거도로 잘되어있고 바다 질리게 볼 수 있습니다. 언덕도 많이 없고요.. 그래서 그런지 첫날 100키로보다 둘쨋날 150키로가 더 수월했습니다. 고성 에피소드 : 대진에서 8시50분에 강릉가는 막차가 있다는 시외버스 홈페이지를 믿고 8시에 터미널 도착. 사람 한명도 없어요. 매표소는 가정집이에요. 아주머니가 8시50분차 없어졌대요. 거진 터미널 가래요. 무릎 통증이 심해 페달링이 안되지만 화진포까지 겨우 온 순간 심곡에 버금가는 언덕을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콜 택시 불렀어요. 기사님이 앞바퀴 분리 안하면 못 싣는데요. 육각랜치가 없어서 그냥 뒤에 수건깔고 뒷자석에 실으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안된대요. 30분간 실랑이 하다가 택시기사님이 시내버스를 붙잡고 자기가 부탁해보겠대요.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표정으로 무릎을 부여잡고 부탁했어요. 기사아저씨가 어디사람이냐고 물어보셔서 강릉이라고 대답했어요. 아 강원도 사람이래요? 하면서 태워주셨어요. 굉장히 신기하고 황당했으며 감사했어요. 택시기사님은 콜비로 만원 달라고 해서 줬어요. 얄밉긴 한데 거진에서 대진 넘어오는데 8키로라 그려려니 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9시에 터미널에 왔는데 카드 안된다고 하네요ㅡㅡ ATM찾아서 돈 뽑고 문 닫은 해장국집 사장님에게 버스 기사님에게 보여줬던 표정을 지으며 해장국 한그릇만 부탁해서 저녁끼니를 때웠어요. 10시 출발 버스 도착예정시간 12시5분인데 11시30분에 도착했어요. 자다가 느낌이 쎄해서 일어나니까 강릉 터미널이네요. 계속잤으면 부산에서 일어났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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