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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콜린스>영화리뷰 :알파치노의 자전적이야기

대니 콜린스는 실제 가수를 모델로 만들어진 영화다. 존 레넌의 편지를 뒤늦게 발견해 버린 사건으로 불거진 이야기. 영화는 내내 말한다. 만약 그 편지를 일찍 봤으면 내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대니는 전형적인 자신의 인기에 취해 노력하지않는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결정적 계기인 존 레넌의 편지로 변화를 다짐한다. 알파치노의 오랜만의 귀환과 더불어 그의 시기에 맞물려 마치 예전처럼 신곡을 써보는 대니콜린스와 이입한다. 그의 중년적인 연기와 대니콜린스는 마치 알파치노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잔잔히 흐르는 존레넌의 곡들은 적절하게 사건의 특징에 맞게 선곡되었다. 다시금 우리의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결말은 보통의 오디션적인 음악영화로 끝나지않아 이상하다고 여길 수도있고, 색다를 수 있다. 알파치노의 개구쟁이같은 미소를 놓치고 싶지않다면, 여인의 향기가 떠오르는 사람이라면 보면 좋을 영화이다.

뒤늦은 미션 임파서블 관람

개봉한지 좀 된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과감하게 주변 지인들의 입소문을 믿고 본 영화 중의 하나이다. 어쩌면 나는 미션 임파서블의 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이 영화와 함께 커왔고, 이 영화는 오랜 시간 동안 나왔다. 주변 평으로 이번 5번째 영화는 옛 미션임파서블의 감성을 기억하게 해준다 했는데, 정말 그 평에 공감하는 바이다. 약간은 올드한 느낌이 영상 속에 녹아들어있고, 추억에 있던 미션임파서블 느낌이 났다. 몇 편의 시리즈와 함께 이번에 느꼈던 큰 변화는 농후함으로 일관된다. 우선, 톰 크루즈 그의 농후함이다. 이제는 진짜 아저씨라는 수식어에 걸맞는 배우가 되었다. 아저씨한테 보이는 눈가의 주름들이 그의 세월을 말해주고, 한편으로는 나도 이렇게 같이 늙어갔나 싶다. 그런 그에게 감사하게도 느껴지는 것은 낡은 삐걱거림이 아니라 농후한 액션이었다. 오프닝에 스턴트없이 했다던 비행기씬은 으뜸이다. 고마웠던 것 같다. 이런 세월 속에서 씁쓸함을 느끼지 않게 해주다니. 두번째의 변화는 농후함 속의 연출이었다. 이번 편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하면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단연 나는 투란도트 씬이라 할 수 있다. 묘한 감정선과 그에 걸맞는 액션들. 대사들. 그리고 그에 깔리는 투란도트의 음악. 또한 애정의 묘한 기류가 흐를 때마다 투란도트를 살짝 변주한 미션임파서블의 bgm은 놀라울만했다. 다행히 변하지 않은 것은 빠른 스피드와 늘 말도안되는 (impossible)한 작전이다. 오프닝에 놀라울 정도의 속도를 보유한 편집은 점점 빠름에 적응하는 우리 관객들에 맞추었다. 특히 오토바이 추격씬은 간만에 본 영화들 중에서 큰 통쾌함을 선사해줬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말도 안되는 작전과 속도에 길들여져 내심 할아버지로 변한 톰그루즈를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안녕, 헤이즐> 리뷰

1.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이 영화는 우리에게 죽음을 앞둔 상황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처음에 죽을 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왜 하필 나에게?'라는 질문을 던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녕, 헤이즐>에서 헤이즐은 그런 과정을 밟고 난 후에서부터 우리에게 나타났다. 사람들은 자신이 죽음이 닥치면 해보고 싶은 목록을 작성해 그것을 하나씩 실행하며 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헤이즐은 그런 삶에 비해 생각보다 무미건조했다. 그런 그녀에게 나타난 것이 어거스터스. 그런 그녀에게 그는 '새로움'과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런 스토리는 사실상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보통의 영화에서는 그 주인공이 아파서 죽게되는데, 이 영화는 반대로 흘러갔다. 병이 다 완치되었다고 생각했던, 어거스터스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에 어거스터스는 죽음에 의연하고, 쿨한 인물처럼 등장하지만 결국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어떤 사람이 그렇듯 그 과정을 똑같이 밟는다. 죽는 것이 주인공이 아니게 되어버린 영화. 영화에서는 헤이즐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헤이즐은 죽을 수도 있고, 계속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고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빨리 죽을 줄 알았던 헤이즐에게 어거스터스의 죽음은 어떠하였을까. 2. 어거스터스에게 두려운 것은 '망각' 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헤이즐은 한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는다면 그 '망각'은 두려운 것이 아니라고 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순간 나는 하나의 존재성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어거스터스의 두려움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죽는다는 것은 곧 잊혀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면 나는 잊혀지지 않는다. 하지만 모순적으로 먼저 죽는다면 그 사랑하는 사람은 남겨진다. ​2. "고통은 느끼여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