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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계가 디스토피아가 될 때 - <체체파리의 비법>

과학적 방법의 의미와 자연에 대한 철저한 이해, 그리고 미래와 과거의 현실 세계에 대한 충분한 지식에 기반한, 가능한 미래의 사건들에 대한 현실적인 추측. SF 소설가 로버트 A 하이라인이 정의한 SF 문학입니다. 그의 말처럼, SF 문학은 현실과 가장 동떨어져 있는 모양새를 취함에도, 단단하게 현재에 발을 붙이고 뻗어 올라간 나무 줄기와도 같죠. 단지 그 줄기가 향한 곳이 너무 먼 곳이라 우리에게 막막하게 다가올뿐. 그래서 SF 문학은 막연한 미래상 속에 현실적인 공포나 혹은 희망을 담는 것도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 <체체파리의 비법>은 그러한 SF 단편집입니다. 이 책의 작가는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이른바 팁트리 쇼크로 유명한 작가죠. 어떤 짓을 저질렀기에 '쇼크'까지 불러왔냐구요? 짜잔, 사람들은 모두 제임스라는 이름 때문에 그녀가 남자일거라 예상했지만 사실 팁트리 주니어는 여성이었거든요. 이 사실을 숨긴채 작품 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신원이 들통나고, 결국 작가가 커밍아웃을 하는 일이 벌어졌죠. 물론 그 뒤로도 작품 활동은 잘만 했지만요. 그녀의 본명은 엘리스 브레들리 셸던. 그렇다면 팁트리 주니어는 왜 자신의 성별을 숨기고 작품 활동을 했을까요? 1915년에 태어난 그녀는 공군 조종사와 CIA 정보원이라는 후덜덜한 경력을 밟았죠. 여성의 사회 활동이 제한되던 시기라 그녀는 자기 분야에서 최초의 여성인 경우가 많았고, 뭐 그로인한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겠죠. SF 작가로서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결국 가명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고 해요. 뭐 이마저도 탄로나고 말았지만... (작품을 집필중인 팁트리 주니어... 분위기 쩔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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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함이 없는 삶 -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오늘은 특별히 음주샷을 먼저 올려봅니다 :->) 싸늘한 겨울이지만 저와 친구들은 또 뭉쳤습니다. 주말에 집에서 뒹굴거려서 뭐합니까. 영화라도 봐야지. 마침 저와 친구들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열렬한 팬들이었고, 겨울이 배경인 영화가 보고 싶다하여 주저없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골랐지요. 이미 오래 전에 개봉해 보고 또 본 영화지만 팬이라는게 그렇죠, 아무리 보아도 언제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사람들... 아직 헐리우드 새내기 시절 소피아 코폴라와 조금 더 젊은 빌 머레이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샬롯과 밥이라는 두 미국인의 일본 여행기를 다루고 있어요. 샬롯은 사진 작가인 남편을 따라, 영화 배우인 밥은 광고 촬영차 일본에 들렀지요. 두 사람의 인생은 뭐랄까, 모자랄 것 없다면 없지만 알 수 없는 나른한 불안에 잠겨 있어요. 한창 커리어를 쌓아가는 남편과 달리 샬럿은 자기가 뭘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에 있죠. 성공한 배우이기는 하다만 밥은 어딘가 인생이 정체된 듯한 느낌이구요. 어찌보면 익숙한 로맨스의 조건이 충족된 것도 같지만 이야기는 그렇게 흐르지 않아요. 두 사람은 친구처럼 도쿄를 누비며 낯선 공간에서 즐거움을 만끽하죠. 그 곳에서 두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그러고 호텔방에 들어 올 때면, 자기 인생 이야기를 조금씩 털어놓죠. 아직 가지 않은 길 앞에서 초조해 하는 사람과, 이미 지나온 인생의 중간에서 권태를 느끼는 사람의 익숙한 이야기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는 인생의 혼란함을 털어 놓는 샬롯에게 밥이 던진 대사였어요. "자기 자신을 좀 더 잘 알 수록 주변 상황에 덜 흔들리게 되지"

어쩌면 호시절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 - <프란시스 하>

으슬으슬 추운 겨울, 저와 제 친구들은 또 카페에 모여 지나간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크리스마스까지도 블랙 스완을 볼 정도로 극악한 취향을 가진 저와 친구들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덜 날이선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친구 중 하나가 고향을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한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집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기로 했어요. 바로 <프란시스 하>죠. 이 영화는 댄서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건너온 아가씨 프란시스 할러웨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초반에는 룸메이트이자 베스트 프랜드와 보내는 좌충우돌 시간들이 펼쳐지고, 중반부터는 비싼 집을 떠나 뉴욕을 전전하는 프란시스의 이야기를 다루죠. 그렇다고 영화의 분위기가 우중충 해지는 건 아니지만, 타지에서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의 삶을 이렇게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준 영화도 드문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은 빠질 수 없는 음주샷!) 영화를 본 저와 친구들은 소주 한 잔을 마시러 갔지요. 영화가 꿀꿀해선 아니었어요. 영화 속에서 프란시스는 댄서의 꿈을 유예하고 연출과 극단 관리의 업무를 하기 시작해요. 나름 타협을 한거죠. 그리고 자기만의 조그만한 방도 마련하구요. 초짜 서울인에서 직장인이 된 저와 친구들도 그랬어요. 다들 바라던 꿈, 원하던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과 조금씩은 타협하긴 했지만, 어쨌든 저와 친구들은 무언가를 하고 나름 집에 손 벌리지 않고(그렇다고 챙겨드리지는 못하지만) 홀로 서울 살기를 잘 실천 중이니까요. 그리고 얼마 전에서야,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난 내가 꿈꾸던 사람은 되지 못했지만, 어른이랑 비슷한 것은 되었구나... 그 생각을 하며 서로를 보듬는 마음으로 소주를 들이켰답니다. 어쩌면 호시절은 오지 않을 지도 몰라요. 그래도 어쨌든 세상은 살아지긴 해요.

마주했던 현실을 피하느니 미치는 것을 택했던 혁명가

60년대는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서유럽은 68혁명으로 들끓어 올랐고 비슷한 시기 미국은 반전 운동과 흑인 인권 운동의 불이 붙었죠. 또한 이 시기는 1세대 이후 종적을 감췄던 페미니스트들이 2세대를 형성하며 전방에 나섰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북미로 중심을 불었던 이 바람은 저메인 그리어, 케이트 밀렛, 베티 프리던 같은 걸출한 페미니스트 저술가들을 배출하기도 했죠. 그리고 또 한 명의 불세출 같은 페미니스트,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이 있습니다. 파이어스톤, 한국말로 옮기니 공요롭게도 '불똥'이네요. :-) 파이어스톤은 정말 자신의 이름처럼 살았습니다. 그녀는 페미니즘 분파 중에서도 가장 전위에 섰던 급진 페미니즘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성을 하나의 계급으로 사유하고 해방을 위해서는 마치 공산주의가 주장한 것처럼 변증법적 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그리고 그녀는 겨우 25살의 나이에 이 같은 주장을 담은 저작 <성의 변증법>을 출간합니다. 여성 해방을 위해 기성의 성적 관계들과 사회 시스템을 허물 것을 주장한 이 책은 급진 여성주의의 대표적 고전으로 남아있죠. 가끔 책을 읽다보면 그런 것을 느끼곤 합니다. 저자가 주저하는 순간들이요. 책을 자주 읽다보면 그런 것들이 보여요. 물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이론가와 학술가들에게 신중함은 미덕이죠. 자신이 보고 생각한 것들에 가장 최소한의 불명료함을 남겨두는 것이 이들의 임무이죠.

한국 최초의 게이 합창단을 다룬 영화, <위켄즈>!

안녕하세요, 이제 다시 쌀쌀해진 새해 모두들 건강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거리는 춥지만, 그래도 저는 극장 나들이를 멈추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게이 인권단체 친구사이 소속인, 한국 최초의 게이 코러스 지보이스(G_Voice)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위켄즈>를 보고 왔어요! 단원들이 매주 주말에 모인다는 의미에서 위켄즈(Weekends)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하네요~ 영화는 창단 1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는 지보이스의 이야기를 다뤄요. 합창단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단원들의 사랑과 결별(ㅜ.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죠. 때로는 알콩달콩하고 때론 안타까운 사연에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물론 단원들의 애정사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는게 부담스러우니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겠냐는 권유를 가족에게 받는 단원의 사연도 있었구요, 김조광수 부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다가 난입한 관객에게 오물을 뒤집어 쓰는 이야기도 있었죠. 동성애자로서 한국에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 이야기였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영화의 분위기는 쳐질 때보다 흥겨울 때가 많았어요. 그리고 세월호 추모 집회나 쌍용차 고공 집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위켄즈 단원들의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구요. 마침 영화를 보았던 곳이 지보이스 단원들이 자주 놀러 다니는 종로 포장마차 거리 근처였어요. 영화를 다 보고 그 거리를 걷는데,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막 극장에서 보던 장소를 걸으니 꼭 다큐멘터리 속으로 들어온 것 같았달까요. 아무튼 정말 괜찮은 영화 위켄즈, 많이들 보세요~ 아직 극장에서 해요!

새해를 맞이하며 <블랙 스완>을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 희망찬 새해 좋은 것만 보고 꽃길만 걷고 싶지만, 그런 낭만 따위는 1도 없는 저와 제 친구들은 이번 주말도 카페에 앉아 칙칙한 영화들을 골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다 고른 영화는 바로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블랙 스완>! 호러는 좋아하지만 너무 무서운 것은 못보고, 꼴에 좀 있어 보이는 영화를 보고파하는 제 친구들에게 딱인 영화였죠.(저도 물론 포함) 사실 그렇다할 엄청난 내용이 있는 영화는 아니에요. 그야말로 연출과 연기가 러닝타임을 꽉 채우는 영화였죠. 영화는 발레리나인 니나가 '백조의 호수' 주인공을 맡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 발레의 주인공은 주인공인 백조와 악역인 흑조를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데요, 천상 범생이인 니나는 백조는 너무도 잘 표현하지만 흑조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애를 먹죠. 그와중에 자신의 경쟁자인 릴리가 등장하고, 그녀와 함께 일탈을 감행하면서 니나가 '흑화'해 나가는게 줄거리입니다. (↑영화를 보고 저희는 불쌍한 니나를 생각하며 술을 퍼마셨습니다. 고생은 니나가 했는데 술은 왜 너네가 쳐먹냐고 물어보신다면 술은 원래 그런거라고 답하겠습니다) 발레리나가 아무래도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다 보니, 직업인의 개고생을 다루면서도 이렇게 광적인 싸이코 드라마가 탄생할 수 있구나 싶었어요.(그나저나 니나 산재 처리는 되나?) 영화 속 니나의 행보를 보면서 '아... 으... 끔찍해...'이런 생각 보다는(솔직히 30% 정도는 듬), '아 발레리나도 개고생이네, 저렇게 스트레스 받고...'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으니. 그래도 니나와 엄마의 관계는... 뭐랄까 눈물이 좀 났어요... 마지막에 등장한 니나 어머니 ㅜㅜ... 그 표정 ㅜㅜ...

지난 주말, <아이 인 더 스카이>를 보았어요

지난 주말 친구와 카페에 옹기종기 모여 영화 <아이 인 더 스카이>를 보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때이니 좀 훈훈한 걸 볼까했지만, 저와 제 친구들은 그런 낭만은 1도 없는 사람들이므로... 그래도 와인은 마셨어요. 올해 개봉한 영화인데 네이버 스토어에 싸게 풀려서 조금 놀랐어요. 아무튼 영화의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헬렌 미렌은 영국의 군인인데요(계급 기억 안남) 케냐에서 테러리스트를 추적중이죠. 케냐에 직접 가는건 아니구요, 미군이 가진 드론을 통해 이들을 수색해요. 그리고 발견하면 케냐에 있는 군인들을 보내서 때려 잡을 계획을 세우죠. 문제는 어찌어찌 이 테러리스트들을 발견했는데, 이들이 막 자살 폭탄 테러를 나가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때부터 쟤네를 드론에 있는 미사일로 날려버려야 한다고 미국 드론 조종실-영국 지하 벙커-정부의 회의실을 오가는 복잡한 논의가 펼쳐지는데... 마침 테러범들의 은거지 근처에서 요 소녀가 빵을 팔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그 은거지에 미사일을 날리면 이 소녀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헬렌 미렌은 계속 미사일을 날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발사 버튼을 눌러야하는 조종수는 못하겠다고 뻐팅기고, 이와중에 국무총리까지 호출되는 아수라 난장 대잔치가 벌어져요. 뭐 결국 쐈는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세요... (↑영화를 보고 마음이 심란했던 저희는 소주를 마셨습니다) 가볍게 소개하긴 했지만 사실 보고나서 고민도 많이 되고, 또 심경이 많이 복잡해지기도 했어요. 정말 사람들이 한 소녀의 목숨을 놓고 펼치는 논쟁의 한 가운데 던져진 느낌이었죠. 헬렌 미렌은 딱히 악랄한 사람으로 나오지 않고 그녀의 말도 쉽게 반박할 수가 없었어요, 저걸 내버려두면 곧 어디론가 나아가 폭탄을 터트릴 거고 그러면 무수한 사람들이 사망할 수도 있을테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미사일을 날리면 소녀는 최소 중상이고 목숨만 붙어있어도 다행인 상황에 놓여 있었으니... 혀가 꼬여서 횡성수설한 이야기는 우리는 드론과 같은 최첨단 장비를 잘 믿지만,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맹신하지 말자는 거였어요. 땅에 발붙인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삶, 사건으로 겪게될 여파는 우리는 드론으론 알 수없을 테니까요. 흥미롭게도 영화 속 군인들은 계속 소녀의 희생 가능성을 '부수적 피해'라고 불러요. 막상 땅에서 본다면 그건 절대 부수적인게 아닐텐데...

미셸 우엘벡의 <플랫폼>을 읽고 있어요

주변에서 추천이 들어 오기도 해서 겸사겸사 읽고 있습니다... 아무튼 결론은... 노잼이에요. 딱히 프랑스 소설 특유의 현학적이고 나른한 전개 때문 만은 아니에요. 뭐랄까... 이야기가 너무 낡았달까요?(프랑스 평단이 이런 책에 열광했다니 의문) 작가의 다른 책인 <소립자>도 그렇지만(그 책도 읽다가 '이게 뭐여'하고 집어 던졌던 기억이...) 우엘벡은 소시민 캐릭터의 작은 이야기와 문명을 아우르는 장대한 이야기를 탁월하게 엮어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문명의 위기는 손쉽게 남성성의 위기로 대치되고 동양과 여성(심지어 동양 여성도 나옴)은 이 문명-남성의 몰락의 정도를 표지하는 상징이나 혹은 작가가 꿈꾸는 황금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존재로 나오는데...솔직히 이런 이야기 도서관 가면 거의 수레 한 짐으로 쌓여 있잖아요... 재미 없어... (↑요 아저씨가 우엘벡) 주인공 미셸의 무기력과 징징거림은 들어 줄수 없는 수준이고, 그런 주인공 옆에 찰싹 붙어 있는 발레리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거기에 정사 장면은 뭐 그렇게 많아... 많은데 지루해... 홍상수 영화에 나오는 베드씬 보는거 같아요. 맞다 그 양반도 프랑스에서 무진장 좋아하지... 아무튼 저에게 이 책은 이미 가진 패는 다 까발려진 도박꾼이 '야, 이제 내가 진짜 대단한 걸 보여줄게'라고 호기를 부리는 책 같았어요. 차라리 작품 전반에 흐르는 허세스러움을 제거하고 정말 미셸과 발레리의 관계를 건조하게 묘사해보는 것도 어땠을까 싶어요. 하지만 그러기에 이 아저씨 말 너무 많음.
프랑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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