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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나 시즌2 - 23. 아동학대에 하소연하다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정치 관련 이슈를 덮으려고 관련 사건을 부풀리거나 크게 다루는 게 아니냐는 헛소문이 나올 정도다. 평일 낮 시간에 나오는 보도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뉴스나 시사대담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심지어 피해아동의 부모가 했던 막장행동이나 심리분석도 온갖 추측을 더해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고 보기 싫다는 게 아니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이슈라 꼭 나와야 했는데 지금 때를 만나 크게 터졌을 뿐이다. 1월 25일,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에 올린 사연은 방송을 보고 느낀 점이지만, 문제의 요인이 바뀔 뿐 여전히 변하지 않는 아동학대에 대한 하소연이다. 1월 22일, JTBC의 탐사프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인천 아동학대 사건을 포함해 친부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이들의 실태를 다뤘습니다. 지난 달, 친부모에게 굶주림과 학대에 시달린 인천의 11살 여자 아이가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일 기억하시죠? 당시 몸무게는 16kg, 늑골까지 부러진 채 구조되었고 부모는 죄의 대가를 치르는 중이죠. 다시 보기 : http://home.jtbc.joins.com/Vod/VodView.aspx?epis_id=EP10026838 2014년 한 해 동안 아동학대 사례는 1만 건이 넘었으며, 이 중 80% 이상이 부모에 의한 학대였다고 합니다. 언론에 알려진 친부모의 학대는 극히 일부였고요.

라디오 키드

아침에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면서, 혹은 독서나 글을 쓰면서, 잠자리에 들기 전 작업을 하면서 홀로 있는 나에게 라디오는 친구다. TV도 즐겨보지만 챙겨보는 프로그램을 빼면 볼만한 거 찾아 채널을 돌려본다. 대부분 시간에 라디오를 끼고 지낸다. 특히 낮 시간대 음악 프로그램에 사연과 신청곡을 담아 문자로 보내는 걸 좋아한다. 전국으로 나가는 프로그램은 듣는 사람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서 바로 읽어주기 힘들다. 대신 지역 방송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한 지역 방송과 담당 프로그램,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DJ가 있고,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또 타 지역 방송은 그 지역 외의 곳에서 듣고 있다고 하면 반갑다고 문자도 보내준다. 거기다 소소한 상품을 주기도 하니 얼마나 좋은가? (자주 듣는 지역 방송 프로그램들 안에서 번갈아 듣는다. 또, 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많아 바로 내 사연을 읽어주지 못할 때도 있다.) 문자를 통해 소통하고 즐기는 재미, 음악을 통해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내는 맛이 나를 여기로 데리고 온 게 아닐까? 요즘 삶은 더 풍성해지고 선택할 것이 늘어났지만 내가 필요한 걸 찾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어쩌면 내가 즐기는 일이 여기서 나온 게 아닐까 싶다.

세상과 나 시즌2 - 22.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대하는 두 가지 시선

이번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시사 관련 이슈기도 해서 '뉴스와 이슈'란에도 올립니다. 혹시 저번처럼 부적절했다면 얘기해주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한일 양국 정부의 졸속 보상 합의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정치성향 할 것 없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 같은 진정한 문제 해결을 먼저 내세우는 게 먼저 아닐까? 하지만 이번 졸속 합의 이후 조금이지만 둘로 나뉜 듯하다. 졸속 합의는 무효라며 진정한 해결을 계속 바라는 다수의 입장과 일본을 (무조건) 용서하고 (일방적으로) 애국을 향해 나아가자는 소수의 입장이다. 이들은 처음부터 편을 가르고 싸우지 않았다. 피해자 할머니와 이들을 지원하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 한마음으로 나섰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졸속 합의를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나뉘고 일부는 자신이 믿는 정치성향의 세력을 따라가면서 입장을 달리 하였다.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에 올린 두 가지 사연을 통해 이들을 대하는 시선이 얼마나 다른지,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할 지 생각해보자. #1 한일 양국 정부의 졸속 합의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원통함은 점점 커지고, 우리는 계속 철거 위기의 소녀상을 지키는데 들려오는 소식이 여전히 없네요. 소개하고픈 이야기가 있어 몇 자 남겨봅니다. 작년 11월 30일에 돌아가신 일본 요괴만화의 아버지 미즈키 시게루입니다. 대표작은 '게게게의 키타로', 우리나라에서 '요괴인간 타요마'로 소개된 요괴만화죠.

우리 사회 속 문제를 취미 삼아 한 이야기 『어쩌다 한국은』

자칭 '이승의견가' 물뚝심송(박성호)은 정치, 역사 등 세상 돌아가는 일과 SF, 미국 드라마에 관심을 갖고 '잉여로움'을 쏟아 부어 기발한 생각을 풀어냅니다. 전에 쓴 저서나 팟캐스트에서 말한 것에서 느껴지는데요. 서울 마포구 합정동 '빨간책방'에서 했던 여덟 차례의 강연을 정리해 쓴 '어쩌다 한국은'(로고폴리스 펴냄)은 그 만의 색깔을 다양한 주제로 풀어냈답니다. 부제 '우리의 절망은 어떻게 만들어졌나'로 이미 답이 나왔다고 봐야죠. 인터넷상에서 흔히 쓰는 속어 가운데 '떡밥'이라는 게 있습니다. 떡밥은 본래 낚시할 때 쓰는 미끼의 하나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내거는 흥미로운 주제'라는 뜻으로 쓰기도 합니다. (중략) 떡밥들 가운데 자주 거론되고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정리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략) 한 가지 주제를 충실히 다루기보다 동덜어진 듯 보이는 분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서로 얽혀서 지금의 우리 사회를 만들었는지를 먼저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6~7쪽 '들어가며'에서 말한 대로 주제는 다양한데 하나로 이어지는 모양새가 독특했습니다. 노동, 역사, 정치, 언론, 종교, 교육, 국방을 다루고 마지막 장은 미래를 다루었지요. 찬찬히 읽어보며 흥미를 느꼈고, 메모로 제 눈에 띈 부분을 잡아보려 했습니다. 그 일부를 적어보겠습니다. 1. 공동체의 이익 - 사회적 현상이 벌어지면 공동체에 이익이 되느냐 해가 되느냐를 판단, 이 사회는 본능적으로 안다. 2. 개인의 이익 - 기술 발전이 공동체의 이익이 된다고 다들 생각함. 개인의 이익에도 부합(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함)

세상과 나 시즌2 - 21. 배려 혹은 질서

지난주에 쓴 글을 빙글 '뉴스와 이슈' 커뮤니티에 일부 내용과 링크를 올린 이후 두 분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후에 글 일부랑 링크를 올리는 게 아니라 전문을 올려야 사람들이 자주 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지적해주신 분께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지난번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쓴 글을 빙글(Vingle)이라는 SNS에 올렸다. 에세이라 '창작문예' 쪽에 올렸는데, 이번에 쓰는 건 관련된 이슈라 '뉴스와 이슈에도 올렸다.(빙글은 하나의 글을 카드 형식으로 올리는데 주제에 따라 여러 커뮤니티에 올린다.) 3일이 지나 다시 빙글에 들어가 보았는데 그쪽 이용자가 남긴 댓글 하나를 보았다. '추모카드인줄 알고 눌렀는데, 결국 블로그로 와서 전문보라는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식으로 세월호를 이용해야하나 싶습니다.' 뭔가 잘못됐구나 생각했지만 억울함도 들었다. 평소 빙글에 글을 올릴 때 내용의 일부와 링크를 넣어 다른 이가 내 블로그에서 전체 내용을 보도록 했었다. 이번에 쓴 글의 내용은 참사와 그 이후를 정리하며 기억한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이용한다'라는 말에서 내가 자랑과 개인의 욕망을 위해 이용하는 꾼으로 비춰지니 댓글 남긴 사람에게 사실대로 해명하고 싶었다. 2주기 당일 '뉴스와 이슈' 커뮤니티에서 추모하는 글을 남기라는 이벤트가 있었고, 커뮤니티 내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댓글로 지적해주신 분에게 사과하고 전체 내용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마음이 찝찝했다. 지금까지 빙글에 올린 글도 지적이나 오해를 받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뜸하게 비슷한 이유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