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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은희경

태연하게 인생을 사는것, 냉소하는것과 매혹되는것과 고통을 받는것 밀란쿤데라는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양과 음, 유한과 무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시작한다. 존재는 유한하고 시간은 영원하다. 그렇다면 매순간 존재는 과연 무게를 지니는가. 은희경씨가 이 책에서 가장 멋지게 보여내는 것은 삶에대한 일관된 냉소와 열정의 대조와 교차다. 나에게는 김영하의 단편들을 떠올리게 한다. 차이라면 류와 요셉의 교차는 단순히 냉소나 열정이냐. 라는 쿨한 질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들은 그러했다. 는 서사나 서술에 가깝다는 점이다. 삶은 그러한 매혹과 고통, 냉소와 열정들 앞에서 어떻게 흘러가야 하는가. 여자주인공의 이름 "류"가 보여내는 것이야말로 그러한 것들의 극단적 대조이다. 비행기와 연결되어지는 흐름의 이미지인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는 노예의 이미지인가. 책의 마지막장을 뒤로했을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이미지가 나무를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몇백년, 길게는 천년동안 담궈서 만들어지는 침향의 모습이라는 점은 그래서 특이하다. 개인적으로는 김영하 이후로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모든 책을 다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