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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rance/단절

올해 절반이 아직 지나지 않았지만 과감하게 애플TV+의 이 드라마가 올해 최고가 아닐가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세브란스를 아직 안 보셨으면 보시기 바람. 내 친구들이라면 다 좋아하지 싶다. 기본적인 구조는 회사의 기억과 일상의 기억이 “단절”되는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당연하게도 업무와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 생각먼저 들 수밖에 없다. 만사가 뭐든 깔끔하게 나눠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어른일 텐데, 만약 정말로 분리가 가능하다면? 다만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없으니(시나리오가 꽤 뒤통수 때리는 구조이다)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보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것은 우선적으로 미드센튜리 양식(대충 1950년대)이 보여주는 압도적인 회사 건물이다. 핀란드 건축가 에에로 사아리넨의 벨연구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겠다(참조 1). 드라마에 나오는 가구들도 마찬가지. 사실 드라마 속의 기업 Lumon은 지우개로부터 땅콩 스낵, 3D 프린터까지 모든 것을 다 만들어낸다. 게다가 그 로고가 매우 묘하게 현재는 없는 항공사인 Pan Am 로고가 생각나는데, 그보다는 19세기에 만들어진 미국의 “뭐든 다 만드는” 제조업 기업, Hubbell 로고와 매우 유사하다(참조 2). 하지만 눈에 띄는 건 그들이 작업하는 컴퓨터. 1970년대에 나왔던 Data General Eclipse M/600 미니컴퓨터(참조 3)를 매우 닮았다. 물론 드라마에 나오는 컴퓨터에는 esc 키가 없으며 거대한 트랙볼이 키보드 옆에 달려 있다. 이 미니컴퓨터는, 컴퓨터 하면 뭔가 대형 프레임을 떠오르게 했던 1950-60년대, 대형 컴퓨터를 미니 급으로 줄여서 중소기업 맞춤형으로 가자는 의미의 미니컴퓨터를 뜻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분명 현대(사원증에 2020년이라 나온다고 한다)를 그리고 있으며 바깥 세상에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 다만 사무실 내 분위기와 컴퓨터,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항상 이전 기술로 만든 비디오 레코더와 카세트 레코더가 등장을 하니 연대를 의도적으로 헷갈리게 만든다. 한편, 드라마 기준으로 생각하면 해킹 피해에서 제일 안전한 것이 옛날 기술이기도 하다. 바깥에 통제받지 않게 유출될 일이 없을 테니 말이다. 그래서 드라마로 돌아오자면, 드라마의 출시와 함께 애플은 전자책을 하나 출간한다. “렉싱턴 레터(참조 4)”인데 전직 루몬 직원이 루몬의 이른바 “세브란스” 시술을 받은 직원들이 하는 일이 뭔가 있음을 폭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책은 드라마를 본 후에 보시기 바란다. 그래야 더 등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작가 왈 이 책도 “캐넌”에 속한다.

낙태 배 사건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대통령이 뽑은 대법관들이 시대를 뒤돌리려 한다는 폭로 기사를 보고 생각난 사건이 하나 있다. 그렇게 오래 된 일이 아니다. 2009년 5월 3일, 포르투갈 정부는 EU인권재판소 판결에 따라 낙태 합법화 단체 세 곳에 각각 2천 유로의 배상금을 내게 됐다는 소식이며, 자세한 것은 아래 짤방(참조 1)을 봅시다. 2004년 포르투갈 정부는 UN해양법(국내법 위반을 이유로 자유항행을 제한시킬 수 있음)을 내세우며 낙태배의 포르투갈 영해 진입을 막았었다. 여기에 대한 재판이 EU인권법원까지 올라갔던 것. 그렇다면 2004년 당시의 포르투갈은? 낙태가 불법이었다. 낙태배는? 네덜란드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두 자녀의 어머니인 레베카 홈퍼르츠(Rebecca Gomperts)가 1999년 세운 단체가 하나 있다. Women on Wave/파도 위의 여자들(참조 2)이라는 네덜란드에 등록된 NGO로서, 여기서 배를 운영하는데 이 배의 목적은? 낙태가 불법인 국가의 여자들을 연안국 국내법의 관할권이 사라지는 “공해”로 데리고 나와서, 공해상에서 시술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배가 포르투갈 근해에 2004년 8월 나타났다! 당연히 당시 포르투갈 정부 시각에서 곱게 비쳐질리 없는 일이다. 국방부장관이었던 Paulo Portas는 한 술 더 떠서, 아예 군함 두 척을 WoW 배 옆으로 보내 24시간 감시한다. 영해에 못 들어오게 하기 위해서였다(참조 3). 그는 이 “낙태 배”를 마약 운반선 혹은 불법조업선으로 비유했었다. WoW의 이 낙태 배가 가는 나라가 대체로 낙태가 불법인 곳이다 보니 환영받지 못 하는 건 당연하다. 피를 상징하는 빨간 페인트 공격을 받는다든가(모로코 2012, 폴란드 2003), “나치는 꺼져라”고 시위를 받는다든가(폴란드 2003) 등등, 그래서 환자(?)를 싣고 내리는 곳은 비밀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군함이 감시하는 통에 WoW의 배는 2004년 포르투갈 영해로 진입하지 못했고, WoW는 바로 유럽인권재판소에 유럽인권협약 위반을 근거로 포르투갈을 제소한다. 그 후 WoW이 승리했던 것. 그렇다면 포르투갈은?

Vappu

애석하게도 2022년 5월 1일 밥푸(Vappu) 명절은 일요일에 있었다. 그래서 슬픈 주말 특집은 밥푸로 시작된다. 대관절 이 밥푸 명절이 무엇이냐, 성탄절이나 부활절에 비견되는 5월 1일 메이데이를 의미한다. 메이데이 해서 노동절이 떠오르기는 하는데, 이 노동절과 관계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노동절로서의 5월 1일은 시카고의 미국인이 만들어낸 개념이지, 유럽에서 만든 전통이 아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메이 데이라고 뜨는 밥푸는 말이죠. 전통적 의미에서는 물론 독일 지방 발푸르기스의 밤(Walpurgisnacht, 파우스트에 자세히 나오니 참고하시라)이 북유럽에서 퍼져서(그래서 이름이 Vappu가 됩니다) 4월 30일-5월 1일이 된 것이 크지만, 북유럽에서 어지간한 문화의 근본은 스웨덴을 찾으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스웨덴 졸업생들에 대한 글을 기억하실 것이다(참조 1). 학생들의 축제가 밥푸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3월부터 4월 말꺼지 고등학교 졸업시험 및 대학입학 시험(ylioppilastutkinto, 참조 2)이 있고 그게 종료되는 때가 4월 말, 만약 (대입까지는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통과했다면 모자(ylioppilaslakki)를 하나 쓸 수 있다. 이 모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째서 중요한가, 밥푸 명절의 시작은 4월 30일, 헬싱키 시장광장 시작 부분에 위치한 동상(havis armada) 위에 크레인을 타고 올라간 학생들(각 대학 학생회가 돌아가면서 한다고 한다)이 동상에게 모자를 씌우는 것부터이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모자를 쓴 동상이 보이는데, 이 동상은 좀 떨어진 곳(스웨덴어 극장 뒤에 위치한다)에 있는 Zacharias Topelius 기념 동상(참조 3)이다. 잠깐, 고등학교 졸업/대학 신입생이라 했는데, 아마도 모자를 씌우는 학생들은 모자 외에도 유니폼을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반짝이는 색상의 점프 수트(opiskelijahaalari)이다. 이게 학교별로 전공별로 다 다르고, 공대생들은 다 갖춰서 입고, 비-공대생들은 바지로만 입고 각자의 전통도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걸 4월 중순부터 입고 다닌다. 동상에 모자를 씌울 때는 분수대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참조 4), 이걸 학생세례라 부르는 듯. 그런데 말입니다. 모자가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에게만 있지 않다. 아래 영상이나 식당 사진을 보면 모두가 모자를 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나오는 모자이다. 그리고 양일간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어른들 또한 이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이 관행이다.

Diana Tamane

Diana Tamane(1986-)는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이다(국적은 라트비아). 주로 사진과 영상, 텍스처로 작업하는 그녀에게는 소련 시절 구소련 지역에서 태어난 모든이들과 마찬가지로 사연이 있습니다. 2015년 6월 4일, 그녀의 할머니는 라트비아/러시아 국경에서 두 개의 꽃다발 밀반입 혐의로 고소당한다. Abrene라고 하여 라트비아 영토였다가 현재 러시아의 피탈롭스키라는 곳으로 변한 지역이 있다. 이 지역에 할머니의 할아버지 묘소가 있고, 할머니는 할아버지 묘소에 꽃을 갖다 꽂으러 가려 했었다. 그러나 국경이 할머니를 잡았던 것.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됐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그녀는 이 사건을 작품화시켰고, 사진은 차례로 2019년 3월에 다시 꽃(인조 꽃이었다)을 갖다주러 같은 지역에 갔을 당시 촬영했던 것이다. 이번에는 잡히지 않았던 모양인데, 그 다음 사진은 2015년 당시 러시아 국경 세관에서 작성한 서류, 압수된 꽃이 보인다. 세 번째 사진은 이 전시회가 열린 에스토니아 현대미술관(EKKM)의 뒷마당이다. 자세히 보면 조각들이 보이고, 왼쪽에 아래로 쭉 뻗은 구조를 알아볼 수 있을 텐데, 이게 전시에도 반영되어 있다. 저 아래 깊은 곳을 바라보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이런 가족사를 위주로 하여 꾸며진 전시회가 “터치의 위상학/TYPOLOGY OF TOUCH”. 가족 개개인의 사연을 테마로 하여 꾸몄는데, 아마도 당연히 그녀의 가족 또한 모국어가 러시아어였으리라 짐작이 간다. 할머니의 사연은 2019년 “Flower smuggler”라는 사진집으로도 냈었다. 가족 앨범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좋은 전시회, 큰 마음 먹지 않으면 여러분은 가실 수 없다. 제목 : TYPOLOGY OF TOUCH

폴란드 인구와 우크라이나 난민

사진에 나온 것처럼 재미나는 폴란드 보고서를 하나 봤다(참조 1). Unia Metropolii Polskich(폴란드 대도시연맹)라고 하여 지자체들의 연합체가 있다. 여기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폴란드 정착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것, 결과를 단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렇다. 폴란드 인구가 4천만 명을 넘어섰다! (곁다리로, 바르샤바 인구도 최초로 200만 명을 넘었다!) 1990년 이래 폴란드 인구는 항상 3,800만 명 언저리에서 왔다 갔다 하며 4천만 명이 항상 못 됐었다. 이를 우크라이나 망명객들을 받아 한큐에 4,150만 명 인구로 해결한 셈인데, 그렇다면 이 연맹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어떻게 계산했을까? 다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기술은 지오태깅(geotapping)이라 불리는데, 폴란드 내에 쓰이는 휴대폰을 조사한 것이다. 가령 해외 SIM 카드 중, 러시아어나 우크라이나어로 쓰이는 SIM 카드 수를 세어본 것이다. 당연히 우크라이나 SIM 카드가 쓰이는 데이터도 분석했다. 그렇다면 대체로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아이들은? 아이들에 대해서는 정부 데이터를 빌렸다. 폴란드 정부는 난민과 그의 아이들에게 UKR이라는 특수한 지위를 준다. PESEL(참조 2)이라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아무 것도 못 하는 폴란드 내에서 정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주어진 것인데, 이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래서 바르샤바는 인구가 한 번에 15%가 늘어나 인구가 200만 명이 넘어섰고, 폴란드 내 여러 대도시들 인구가 정말 말그대로 꽤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50% 이상 늘어난 도시도 있는데, 그때문에 조사방법에 대한 비판도 좀 있는 모양이다. 가령 폴란드로 25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들의 최종 종착지가 폴란드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나만 해도 에스토니아에서 돌아오던 날, 항구에서 핀란드 국경수비대 공무원이 인솔하고 있던 우크라이나 난민 50여 명을 본 적이 있다(그들의 눈빛이 지금도 기억난다). 이들이 곧바로 핀란드에 갔을까? 아니다. 폴란드를 통해 혹은 다른 곳을 통했다가 헬싱키 항구까지 간 것이다.

산나 마린의 가죽 재킷

사진은 스웨덴 Dagens Industri의 정치부 부편집장 Frida Wallnor의 트윗(참조 1)에서 가져다. “올 봄부터 가죽 재킷만 입어야겠어.” 모델이 누구인가? 1985년생 사회민주당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님이시다. 지난주 스웨덴에서 스웨덴 총리와 만났을 때 촬영된 사진이었다. 반응에서 보시다시피 스웨덴 언론은 자기네 총리(마그달레나 안데르손)보다 산나 마린의 패션에 더 주목했었다. 검정색 폴로 셔츠에 검정색 슬랙, 그리고 왠지 오토바이에 어울리는 검정 가죽 재킷이다. 안데르손 총리는 반면 그 나이대(50대 중반)에 맞는 패션이었는지라 산나 마린이 더 눈에 띄었을 것이다. 당연하겠지만 마린 총리의 패션이 화제를 불러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그녀 스스로가 인스타그램에서 패션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는 등, 자신의 취향을 숨기는 인물도 아니다. Trendi라는 핀란드 패션지를 위해 포즈 잡은 사진(참조 2)을 보면 보석 목걸이도 목걸이려니와 재킷 안에 아무 것도 안 입어서 논쟁을 불러일으켰었다. 재미있는 스웨덴 논평은 이것, “자기 당 청년조직 회의에서나 입을 수 있는 의상”을 과감히 입었다는 평(참조 3)이다. 당연히 칭찬의 의미다. 현대적인 스타일을 정치에 도입함으로써 드디어 총리가 가죽 재킷 입고 공식행사를 하는 시대가 됐다는 아첨에 가까운 칭찬도 있었다(참조 4). 당연히 핀란드는 키분이가 좋았어욤. 마린 총리의 검정 가죽 재킷이 스웨덴을 점령했다는 기사(참조 5)는, 어떠한 스웨덴 정치인도 감히 저런 패션을 소화 못 시킨다는 뿌듯해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가죽 재킷은 남성적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의미의 가죽 재킷은 1922년 프랑스 브랜드, 샤팔(참조 6)에서 나왔으며 공군 조종사들이 착용하는 옷이었다. 말론 브란도의 위험한 질주/The Wild One(1953) 외에도 탑건/Top Gun(1985), 파이트 클럽/Fight Club(1999)에 나오는 가죽 재킷들이 기억나실 것이다. 반항의 상징이다. 우연하게도(?) 소련 배우들은 가죽 재킷을 입은 장면이 안 떠오르기도 한다.

사샤 스코칠렌코

사진은 올해 31세의 사샤 스코칠렌코(Саша Скочиленко)가 구치소에 갇힌 모습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고, 수퍼마켓의 가격표를 떼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진상을 알리는 가격표 비슷한 것을 붙이다가 슈퍼마켓 고객으로부터 고발당하여 구속당했다. (참조 1)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가령 400 루블 짜리 가격표가 붙어 있다고 해 보자. 사샤는 다음과 같이 바꿨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한 예술학교를 폭격했습니다. 그 학교에는 400명이 포격을 피해 있었습니다.” 생긴 것이 가격표와 거의 비슷하기에 뭔가 헷갈릴만한 모양이다(참조 2). 그녀는 러시아군에 대해 “고의로 거짓 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붙잡혔고, 증거를 숨기거나 도망칠 우려가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친구와 프랑스에 자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이 인정됐다(참조 3). 일단 그녀는 자기가 그걸 만들어서 붙였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거짓 정보”라는 점은 부인했다. 일단 전쟁으로 인해 새로 생긴 형법의 시범타가 될 것이다. 그녀의 변호사에 따르면 300만-500만 루블의 벌금 혹은 3-5년의 강제노역 혹은 5-10년의 징역까지 가능하다고 한다(참조 4). 그래도 아직은 변호가 가능한 시스템은 남아 있는 모양이다. 그녀는 만화가(참조 5)이고 “페이퍼”라는 독립언론에서 활동하기도 하며(참조 5), 엽서도 만들고(참조 5), 노래도 부른다(참조 5).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는 이들이 그녀만은 아니며, 가격표 바꿔달기 운동을 고안한 인물도 아니다. 원래는 전쟁 직후, “페미니스트 반전 레지스탕스/Феминистское Антивоенное Сопротивление”라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제안했던 운동이기 때문이다(참조 6). 가장 비폭력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진상을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제안됐었으며, 각 점포의 가격표에 맞게 알맞은 양식으로 채널에 파일도 올려 놓았었다. 칼리닌그라드(맨 서쪽)에서 블라디보스토크(맨 동쪽)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전역의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기에 동참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