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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그녀와 나(by ciruria

2부 그녀와 나 빗속을 뚫고 나타난 그 사람은 내가 아는 얼굴 이였다. 그녀를 본건 5월 1일 푸르른 하늘과 산들 거리는 봄바람에 향긋한 풀내음을 느끼며 생동하는 초록을 보며 도서관을 향하는 중이였다. 모퉁이를 돌아서는 순간 내 눈앞에 앉아서 지나가는 강아지를 바라보며 웃고 있는 그녀는 꽃 을 찾아다니는 순백의 하얀 나비처럼 보였다. 하얀 피부 아담한 키 가녀린 어깨 검은 머릿결 내 눈을 사로잡는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졌지만 현실은 역시 현실일 뿐 나는 더 이상 내 눈에 그 장면을 담아둘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하고 답답한 현실에 처해있는 내 자신에게 한숨을 푹 내쉬며 그녀를 뒤로하고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에는 남자 열람실, 여자 열람실, 공용 열람실이 있는데 나는 항상 공용 열람실로 들어갔다. 공용 열람실은 말 그대로 여자, 남자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직 들끓는 청춘을 가지고 있는 나로썬 이 진전 없는 나의 삶에 활력을 위해서 전망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사람들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한 것을 배우거나 느끼기 위해서 거의 매번 그 주위 자리를 고집했다. 자리를 앉은 후 나는 공책을 펴고 매일 하는 고민을 공책에 적어가는 걸 시작했다. “이 세상의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자기 자신들의 고충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을까 각각의 자신의 살아온 환경에서 각각의 자신들의 직장을 가지게 되지만 그 들은 세상의 얼마만큼이나 자기 자신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그냥 그저 열정이 아닌 하나의 필요적 의지에 의해서 자신들이 살아가는 게 아닐까 가족이 있다면 여우같은 부인 혹은 곰 같은 마누라 그리고 커서는 아버지란 사람을 존경할지, 무서워할지, 편해할지, 싫어할지 답은 없지만 부모님이 그래 왔듯이 태어난 순간부터 살아계시는 지금까지 사랑으로 돌보아야 할 토끼 같은 피붙이들 그들을 위해서 자기 자신의 열정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소중한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그들의 열정은 이 각박한 세상 속 열정 하나로 살아갈 수 없는 현실에 부딪혀 좌절하고 도태되며 현재 상황을 직시하며 새로운 모험을 하기에 너무 큰 장벽에 가로 막혀서 쳐다만 보는 것이 아닐까 어느 책을 읽다가 나온 명언에서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산을 오르는 방법은 한발자국 씩 올라가면 된다.“ 라는 그 ‘한 발자국 씩’ 그것을 나는 지금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답답해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내 옆자리에 짐을 내려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