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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4, 2017
봄의 풍경
꽃집에서 내버린 투명비닐 봉투에 살구색 연탄재들이 어깨를 올라타고 서 있고 바로 그 곁에 허공중에 메달려져 있었을 소국은 겨울을 이기지 못한 채 바싹 시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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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7, 2017
행복의 체온
그때는 거릴 헤메고 있었고 그때는 제일먼저 핸드폰 베터리를 빼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뒤 아는 사람인듯하면 가슴 철렁이며 떠돌던 시절 그새벽 시린 손 비벼 대며 쫓겨난 곳을 뒤돌아보다 여자하나 뱉어놓은 껌을 주워 입안에 홀린듯 넣던 그때 감사도 체온에서 나온다는 향도 다 빠진 따스한 껌베이스를
일기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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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8, 2017
맞추다,혹은 보다
넌 직소퍼즐이었다 너는 수 많은 풍경이었다 너는 하나하나의 완만한 곡선의 피스였고 내게 넘겨준 너의 조각들을 이어 맞추며 너를 만들어간다 몇개쯤 비어있는 조각으로도 너는 너였고
일기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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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5, 2017
그대가 앉은자리
검은먹이 한지에 스미는 속도로 그대가 내게 스민다 한지의 결을 따라 물같은 시간이 먼저 스미고 검은먹이 뒤따라 스민다 사랑이 세월이 그러하듯
일기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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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6, 2017
어둠은 느리게
절망은 쓴맛이 나는 물엿같아 나는 깊은곳까지 빠져들었다 꺼내진뒤에도 뒤집어쓴 끈적이고 느린 슬픔으로 몸을 움직이고 싶지 않아 절망으로 굳어져 길가의 싸구려 동상이 되거나 벌겋게 달아오른 샂갗을 이끌고 겨울 한복판을 거닐든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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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5, 2017
슬픔의 도록(圖錄)
나는 슬픔을 가득채운 물풍선인줄 알았어 나는 끝이 뽀족해진 채 슬픔을 찰랑거리거나 벗어날 수 없는 중력으로 적당히 늘어져 몸 속 슬픔을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간혹 찰랑거리며 흔들거리지 나는 내몸을 관통하는 뽀족한 애처러움을
일기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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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0, 2017
나는 아가미가있다
아침이면 세면대의 축축한 아가미를 손으로 다독이다 폐를 떼내 빨래 건조대위에 널어둔 뒤 목밑에 아가미를 붙이고 집을 나선다 모든 소리는 멀고 유속도 느린 깊은 강으로 돈벌러 간다 나는 손빗으로도 얽혀오는 머리결을 넘기며 집안을 들어와 암막커튼으로 빛 한방울 없는 어항속 내 방에 현광등을 켜고 집밖에서 느리게 흔들던 비늘을 우산처럼 접고 아가미에 붙은 채 공기가 되지못한 물방울들을 털어내며 폐속에 부는 바람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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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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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7, 2017
어쩌면 그날은 오지 않으리
꽃의 수액을 맞더라도 그대 썩은 몸은 거듭 날 수 없으리 꽃의 진물을 마시더라도 그대 피어나지 못하리 지상의 모든 꽃물로도 그대 아름다움의 발치에도 못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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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고 폭력적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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