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연락을 하지 않는 이유는 4중 중 하나예요, 옥중, 병중, 상중, 아니면 아웃 오브 안중..."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씨가 그랬다. 내가 마녀사냥을 꼬박 챙겨보진 않지만, 아무튼 그간 본 것 중 가장 공감했던 말이다.
몇 달 전, 개인 연애사로 수다떨기 좋아하는 후배 B양이 연락이 잘 안 되는 남친 때문에 고민을 털어놓았다. 만나면 죽이 잘 맞고, 나름 애정 표현도 하는데, 막상 연락은 일주일에 한 두 번 할까 말까라고... 밀땅하자는 건지, 그냥 바빠서 그러는 건지, 아님 연애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러는 건지 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내 조언은 간단했다. "먼저 연락을 좀 더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보고,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그냥 정리해."
소개팅으로 만나 꽤 오래 사겼던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너 번 정도 만났을 즈음, 밤 늦게 통화를 하는데 그가 불쑥 말했다.
"아~ 어쩌지, 자꾸 아침마다 모닝콜을 해주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