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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 귀신썰) 어릴 때 봤던 귀신썰 3화
하늘이 꾸무럭한게 당장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만 같네 이런 날엔 역시 귀신썰이지? 어제 이야기 이어서 가져왔으니까 같이 보도록 하쟈! ______________________ 11 여름이 다 저물어 가는 가을에 있었던 일이네요. 밖에서 놀다가 저녁에 집으로 들어오니까 엄마 친구분이 우리 집에 오셔서 아들이 따로 사는데 이상하다고 말도 안듣고 행동도 이상하고 속상해 죽겠다고 하시면서 하소연하고 계시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우시다가 가시고 그날 밤... 꿈을 꾸는데... 처음 보는 남자가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을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해요. 반대쪽으로 달려가다가 뭔가에 놀래서 다른 방향으로 뛰어가고 그 쪽으로 뛰어가다가 또 뭘 보고 놀랬는지 반대 방향으로 뛰어가는 걸 계속 반복해요. 근데 뛰어다니는 남자의 목과 팔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아요. 어딨지... 하고 찾고 있는데 툭하고 제 두 손에 떨어지는 피에 절은 남자의 머리... 그 순간 눈을 떴어요. 식은 땀에 젖을대로 젖어서요. 시간을 보니 눈감은 지 한 시간도 안된 시각. 창 밖에는 찬 바람이 휘몰아 치는 소리가 들리고 잠이 안와서 거실로 나와서 식탁 의자에 앉았는데.... 어스름하게 파란 빛이 스며든 거실 한 구석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자가 서 있더군요. 긴 생머리에....얼굴은 표정이 없구요.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팔이 한 쪽이 없어요. 게다가 머리가 깨져서 죽었는지 피를 뒤집어 쓴 몰골이었어요. 바로 앞에 가서... 물끄러미 말 없이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어요. -언니... 억울한거지... 말없이 고개 끄덕끄덕 하는데 끄덕 끄덕 할때마다 머리에서 피가 바닥으로 떨어져 번져요. -억울해..... 억울해.... 하면서 입을 벙긋벙긋하는데 입에서도 피가 한웅큼 나오는데 계속 -억울해..... 억울해.... 하면서 한 맺힌 소리를 내뱉더군요. 그렇게 얼마나 서 있었을까. 전화벨 소리에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가 뒤돌아 보니 없더군요. 피바다를 이루던 바닥도 깨끗했구요. 그 다음 날, 아줌마가 다시 오셨는데 지갑을 열어서 뭘 꺼내는데 안에 사진이 있었는데 제가 꿈속에서 봤던 남자였어요. 게다가 남자 사진 안에 어제 밤에 봤던 여자 귀신이 남자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그날 밤. 엄마랑 저 어디 좀 갈려고 택시 잡으려는데 아줌마가 지나가시다가 태워다 준다고 하셔서 타고 가는데 아줌마가 아들네 집에 들려서 뭐 갔다 줄려고 하는데 잊어먹은 거에요. 그래서 중간에 차를 세우고 공중 전화로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안 받아요. 어제도 받던 아들이... 아줌마가 느낌이 안좋다고 아들네 집에 먼저 들려야 겠다고 해서 가게 됐는데 아파트 1층 계단에서 아들이 사는 집 앞까지 일정한 핏자국이 보이더군요. 제게만 보이는... 아줌마가 벨을 눌러도 반응이 없어서 문을 따고 들어갔는데 그 모습이란 목을 맨 방안에는 열린 창문도 없었는데 아들 목매단 채로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는. 두분한테는 보이지 않지만 제 눈에는 누가 흔들고 있는 건지 잘 보이더군요. 아들이 목을 매달았는데 아들 목에 그 여자 귀신이 한쪽 팔 하나로 목을 두른 후에 흔들고 있었어요... 살랑살랑~ 아줌마랑 엄마 아들 줄 끊어서 내리고 신고하고 병원으로 늦지 않게 데리고 가서 목숨을 건졌는데 정신이 나가서 정신병원 입원치료를 받게 됐죠. 엄마가 병문안 간다고 하셔서 따라갔는데 눈에 띄게 헬슥해진 아들이 휠체어에 실려서 나오는데 아아... 아들 목에는 여전히 그 여자귀신이 아들을 노려보면서 목을 휘감고 있더군요. 얼마나 한이 컸는지 옆에만 가도 한기가 가득했어요. 병문안가고 사흘 지나서 아들... 자살했어요. 그 여자가 왜 아들한테 원한을 품었는지는 아들만 알 거에요. 제가 그 여자 귀신한테 물어도 대답을 안해줬거든요. 아들 자살하던 날 밤에...꿈을 꾸는데 한 쪽 팔없는 여자귀신 피를 뒤집어 쓴 그 얼굴로 히죽... 웃으면서 하나 남은 팔로 뭔가를 질질 끌고 가요. 뭐지.. 하면서 보니까 아줌마 아들... 그 아들의 목에 밧줄을 매달아서 피로 물든 도로위로 끌고 가면서 히죽 히죽...웃더군요. 여기까지... 12 글 올라갑니다... 열살 때 신열 때문에 며칠 끙끙 앓고 있는데 신기에 의한 열이라 약같은 거 소용이 없어서 알고 지내는 무당 아주머니가 저 데리고 경상도 어느 지방에 훌쩍 데리고 가셨거든요. 아주머니가 잘 알고 지내시는 스님의 절에서 며칠 묵고 가기로 하고 지내던 셋째 날이었어요. 누군가 절 부르는 소리가 나서 아픈 와중에도 눈을 떴어요. 저절로 눈이 뜨이더군요. 문을 스으윽 하고 밀어내고 나오니까 아직은 해 뜰려면 먼 어스름한 새벽이었어요. 파란 달빛이 절 마당에 아주 스산하게 펼쳐져 있는데 먼 발치에 아이의 혼령이 서 있어요. 옷은 걸치지 않았고... 알몸인데 연령은 두 세살 정도의 아이.... 아이가 걷는 것도 아니고 스르륵 하고 오더니 제 손을  잡고서는 어디론가 데려가더라구요. 아이의 혼령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는데 옆 방에 스님이랑 무당 아주머니가 얘기를 나누고 계시는게 보이는데 아줌마... 아줌마... 하고 불러도 안들리시는건지 못듣는 건지 반응이 없더군요. -아줌마.. 이 아이가 따라오라는데 따라가도 되요? 하고 계속 묻는데 방안에서는 대답이 없어요. 어쩌지...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아이 혼령은 자꾸 손을 잡아끌어요. 그냥 가보자... 싶어서 맨발로 따라 나서는데 아이 뒤를 보니까 꼬리가 보여요. 절 문을 열고 발을 앞으로 내딛는 순간에  가지마........ 가지마........  누가 그래요. 그 순간 고개를 들어서 앞을 보니 낭떠러지에요. 절에서 수백미터 걸어서 오면 계곡이 있거든요. 그 계곡 옆으로 한참 더 가다보면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는데 그 절벽 끝에 제가 서 있더군요. 흠칫... 하고 놀라서 발걸음을 돌렸는데 날 이끌던 아이의 혼령(여우 혼령) 뒤로 형체도 희미한 동물 혼령들이 수십마리 떼를 지어서 절 노려봐요. 그 때부터 죽자살자 뛰기 시작했어요. 발바닥에서 피가 나고 하는데도 신경 안쓰고 막 뛰다 보니...절 근처까지 왔어요. 절에 가려면 계단이 많아서 좀 쉬었다 가려고 큰 나무의 기둥 뒤에 숨어서 쉬고 있는데 어디서.... 응애... 응애....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려요. 아주 절박한 도움을 원하는 그런 아기의 목소리. 아기 우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멍하게 따라서 갔는데 다시 아까 그 낭떠러지로 와 있더군요. 아까와는 달리 동물 혼령들은 안 보이고 애기 우는 소리가 아래에서 들려서 내려다 보니까 젊은 남녀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게 보였어요. 남녀의 주위로 하얀 안개가 두 사람을 싸고 있었는데 그 하얀 안개 속을 보니 애기가 오들오들 떨고 있는게 보였어요. 남녀의 주변에 아까 제 뒤에 있던 동물 혼령들이 모여 있구요. 애기 혼령은 그렇게 떨면서도 두 사람을 보호하려고 울어대더군요. 두 사람의 애기구나 엄마 아빠 보호하려고 그러는 구나. 신열 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기운이 없어서 속으로 부르짖었어요. 차라리 날 잡아가라고. 두 사람은 놔두고 날 잡아가라고. 동물혼령들이 일제히 위에 있던 절 노려보더군요. 하나둘씩 스스슥 하고 올라와서 제 주위를 둘러 싸는데 멀직히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 호통을 치면서 세 분이 뛰어오시더군요. 무당 아주머니랑 스님이랑 또 다른 스님분. 동물 혼령들이 그 일갈에 놀라서 다 흩어지고 아주머니가 저 부축해주실 때 아래를 보라고 손짓을 하고나서 잠들었다는. 삼일내리 잠만 자다가 4일째 되는 날 어디 아팠냐는 듯이 멀쩡하게 일어났다는.... 나중에 집에 오는 길에 아주머니가 얘기를 해주셨어요. 부부 몇 시간만 더 늦었으면 저체온증으로 죽었을 거래요. 제가 발견한 그 날이 그 부부 애기가 죽은 지 일주년 되는 날이었대요. 부부가 아이를 잃고 나서 그 슬픔을 빨리 덜어내고 아이를 놔줘야 아이의 혼령이 떠나는데 그 부부는 그러지 못해서 애기 혼령이 부모 주위를 떠돌고 있었다는... 아이도 가엾고.... 부모도 가엾던..... 13 이어서 올라갑니다 열한살 때 나이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사촌 언니가 놀러 왔더군요. 때마침 방학이기도 하고... 사촌 언니를 따라서 올라갔는데 집이 어촌인데 작은 곳은 아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던 어촌이었어요. 딱히 겉으로 봤을 때는 집에 전혀 문제는 없어 보였어요. 언니 시부모님이 집 여기저기에 부적을 발라놓기는 하셨는데 사이비 무당한테 얻어온 가짜 부적이라 효능은 전혀 없더군요. 정말 실력있는 분들이 순수 만든 부적은 힘이 강하거든요. 부적에서조차 그 분들의 기가 느껴진답니다. 여기저기 잡귀가 보이는데 그닥 크게 문제될 만큼은 아니었어요. 언니가 방을 배정해줘서 가방을 풀고 나와서 여기저기 둘러 보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집이나 집터는 문제가 없어보였어요. 일단은 밤이 되길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밤이 되고 아홉시 정도 되서 밖에서 빵빵하고 차 경적 소리가 들려서 밖으로 나갔다는. 소형트럭차가 마당으로 들어오는데... 형부가 상당히 피곤한 안색이에요. 차 안을 본 제 인상이 아주 험악하게 일그러졌다는... 분명히 비어 있어야 할 옆자리에 분홍색 니트를 입은 긴 생머리의 눈 한쪽이랑 머리 윗부분이 없는 여자 귀신이 형부를 노려 보고 있어요. 남은 한쪽 눈으로 안구를 이리 저리 굴리면서요. 형부가 차에서 내리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그 귀신한테 말 걸어볼려고 했는데 바로 사라져버려서...그냥 집으로 들어왔어요. 그 때부터 집의 공기가 이상하다는게 느껴졌어요. 분명히 조금 전까지 그렇지 않았는데 형부가 집에 들어오면서부터 집안의 기운이 스산하더군요. 일단은 아무런 내색없이 지켜보기만 하고 밤이 되서 잠자리에 들고 자정이 지난 후, 일어나서 안방으로 향했어요. 언니가 매일 악몽을 꾼다고 해서... 방으로 갔더니 아까 봤던 여자 귀신이 부부 발끝에 서서 눈에서 파란 섬광을 내면서 노려 보고 있어요. 무슨 사연인지 물어도 저를 한번 볼 뿐 계속 언니 부부를 노려보기만 해요. 그대로 밖으로 나와서 집 주위를 둘러보는데 낮에는 아무렇지 않던 집이 흉가의 기운을 띄우고 있더군요. 문득 집안에 들어가봐야 한다는 느낌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 안방으로 향하는데 안방 옆에 화장실이 붙어 있거든요. 화장실 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  화장실 안에 욕조 안에 검은 관이 하나가 놓여 있어요. 아까는 못 본.... 하얀 소복을 입고 있는 백발의 할머니가 아주 앙상하게 뼈만 남은 손으로 관을 열심히 닦아요.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웅얼웅얼하면서요. 처음엔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집중을 해서 듣는데 우리 사위.... 우리 사위 누울 자리... 우리 사위.... 우리 사위 누울 자리... 이런 소리에요. 제 눈앞에 아까 여자 귀신이랑 백골만 드러낸 관 닦고 있던 할머니 귀신이 제 앞에 서서 노려보면서 말해요. 방해하지...마...................라...... 뒤로 발걸음질 치면서 화장실 안을 들여다 보니 분명 아까는 한 개였던 관이 두 개가 되어 있더군요. 무슨 일이냐.. 사연을 말해보라.. 하는데도 방해하지... 마라...... 고만 할 뿐 답을 하지 않더군요. 이내 귀신들 사라지고 방에 가서 뜬눈으로 지새우는데 어떤 무거운 물건을 질질 끌고 가는 소리가 들려요. 제가 있던 방이 거실이 한 눈에 보이는 방이었는데 아까 본 두 귀신이 관을 하나씩 끌고 나가요.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왔는데 트럭 뒤에 있죠. 거기에 관 두 개가 나란히 뉘여져 있어요. 귀신은 보이지 앉았구요. 집으로 들어오는데 차 경적 소리가 울려요. 뒤돌아 보는데 두 귀신이 나란히 운전석에 앉아서 눈에서 파란 섬광을 뿜어내요. 원한에 사무친 그런 기운들. 집안으로 들어와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서 언니와 형부를 불러서 오늘 어딜 갈거냐고 물었더니 어디 간대요. 오늘은 집에 있으면 안되느냐... 했는데 안된다고 해요. 그렇게 가지 말라고 해도 약속이라 가야 한다고 해서 못 잡고 보내는데 언니 친구가 와서 저 돌봐주기로 하구요. 그 날 밤 새벽 2시 30분 경이었어요. 밖에서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까... 그 두 귀신이 악을 질러요. 하나가 모지란다고.... 하나가 모지래...  하면서 관 한 개를 질질질..... 끌고 사라지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왔는데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차가 전복됐데요. 사망했다고 해서 일가친척들 다 병원에 모이고 병원에 도착했는데 형부 시신은 있는데 언니만 없어요. 어떻게 된 거냐 하고 난리났는데 그 순간 언니가 멀쩡하게 걸어 들어오더군요. 언니만 중간에 볼 일이 있어서 도중에 내렸데요. 장례 치르고 내려오던 날... 언니한테 그 집에서 나오라고 했어요. 장례 치르는 며칠 내내 집 앞에 관 하나를 놓고 두 귀신이 노려 보고 있더군요. 근데 사촌 언니 제가 떠나고 며칠 후에 그 집에서 자살했다는........ 대체 무슨 원한이 있어서 그런건지 지금까지도 모르겠네요..  14 이제 앞에서부터 하나씩 지워야겟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글제한 ㅠㅠㅠ아 짜증...ㅋㅋㅋㅋ 지워도 보실 분들은 다 보셨겟죠? ㅋㅋㅋㅋ 또 올라갑니다.. 오늘은 시간이 좀 있네요. 물놀이에 관한 이야기에요. 지금은 전혀 물놀이를 안가지만 어릴 적에는 틈만 나면 물놀이를 하러 가곤 했어요. 친척들이 대부분 물가 근처에 사시기도 했고 강 근처로 물놀이를 왔는데 그 강에서 좀 오래 걸으면 폐허가 된 학교가 있었어요. 대학생들이 강에 물놀이 하러 왔다가 폐교에 가서 놀고 가기도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해서 찾는 사람도 거의 없어지고... 동네 애들이랑 재밌게 놀다가 어두운 저녁이 되서 집으로 들어가는데 옆 집에 살던 고등학생 오빠가 친척집으로 들어오는데 젊은 일행들이 놀러왔다고 나중에 마을로 초대해서 같이 놀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자기가 추천해준 장소에 텐트를 치는 거까지 보고왔다고 내일 오전에 가보자고 하고서 갈 길 가고 밤이 되고 나서... 옆집 오빠가 볼 일 있어서 나갔는데 새벽 2시가 되도 안오니까 동네 분들 다 깨워서 찾으러 다녔어요. 저 역시 이상하게 추운 날씨도 아닌데 한기를 느껴서 잠도 못자고 어른들 틈에 끼여서 찾으러 다니다 어느 순간 보니까 저 혼자인 거에요. 혼자서 걷다가 낮에 놀던 강을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는데 강물 위에 네 사람의 머리가 둥둥 머리만 그렇게 떠 있어요. 가까이 가서 볼려고 내려가서 보는데 얼굴이 아주 새파래요... 말 그대로 머리만 둥둥 떠서는 동시에 왼쪽 손을 올려서 강 안으로 들어 오라고 하듯이 손을 앞뒤로 흔들어요. 물귀신........ 물귀신한테 홀리면 안된다고 누누이 들어왔던 터라 도망쳐 나와서 뛰다 보니까 폐교 건물이에요. 폐교 안에서 비명 지르는 젊은 남녀 목소리도 들리고 간간히 옆집 오빠 목소리도 들리더군요. 제가 오빠 이름을 부르니까 옆집 오빠가 다 쓰러져 가는 폐교 건물 입구를 열고 나오더군요. 좀 헬슥해진 얼굴로 오빠가 나오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찾아왔냐고 하면서 저 사람들 꽤 재밌다고 하면서 너도 같이 놀래... 해요. 싫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면서 좋은 사람들이라고 그 사람들 이름을 막 불러요. 안 나오니까.. 오빠가 다시 폐교 안으로 들어가는거에요. 어쩔 수 없이 따라 살짝 따라 가서 문 앞에 서 있는데 오빠 뒤로 사람들이 따라서 나오는데... 오빠!!! 빨리 뛰어!!! 하고 소리 질렀더니 오빠가 영문도 모르고 헐레벌떡 뛰어서 나오고 오빠 나오자 마자 바로 문을 닫아 버리고 나서 오빠 데리고 마을 근처까지 죽어라 달려 왔다는 아까 강에서 본 그 물귀신들..... 물에 흠뻑 젖은 채로 오빠 뒤로 기어서 따라 나오고 있었다는... 입에서 물을 왈칵 왈칵 내뱉으면서요. 날이 밝은 후에 오빠가 봤다던 젊은 일행들 찾아 갔는데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이 없어요. 내가 본 귀신들 옷이라던가 생김새를 말하니까...그 사람들이 맞대요. 자기가 강가 근처에 안내해 준 사람들이라고...귀신한테 홀린 거죠. 나중에 이장님께 물어보니까 오래 전에 물놀이 왔다가 죽은 젊은이들 있었다고. 몇 년을 주기로 그 일행들 보는 마을 사람들이 간혹 있었는데 올해도 그런다고 한숨만 푹푹 내쉬던.. 15 이거 픽션 같다고 하신 xxx님. 솔직히 제 경험담이 직접 겪어 보지 않으시면 픽션이라고 생각될 만도 해요. 어릴 때 같이 자라온 같은 동네 죽마고우 친구들 말고는 다들 잘 안 믿거든요. 픽션이라면 제가 베티에 시간 들여서 글 써서 올릴 이유가 없어요. 차라리 소설 연재하는 홈에 가서 글을 쓴다는..^^ 지금은 신기가 없어서 어릴 적 마냥 그들의 존재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거나 하는 그런 일은 못하지만 귀기는 어느 정도 느끼거든요. 그래서 전 흉가 같은 건물에 안갑니다. 갔다오면 몸이 좀 힘들어요.;; 경험담 나갑니다. 엄마하고는 동창인 친구 분이 계시는데 그 분한테 딸이 하나 있었는데 남자한테 버림 받은 충격 때문에 반미쳐 있었어요. 몽유병 증세도 좀 있었구요. 아주 가끔씩 엄마랑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가시는 분이었는데 딸 요양 시킨다고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갔어요. 시내하고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으로 가셨는데 놀러 오라고 하셔서 엄마랑 다른 친구분들이랑 저 이렇게 해서 갔는데 집이 참 이쁘더군요. 앞에 자그마한 텃밭도 있구요. 아줌마가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셨어요. 요새 우리 딸이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혼자서 병원도 가고 하는데 기분이 좋으시다면서 친구분들이랑 얘기 나누고 하시는데 그 때 대문이 끼이익...하고 열리면서 20대 초반의 따님이 들어오세요. 되게 곱게 생기셨더라구요. 눈가에 한기가 서려 있구요. 산책 같다 오는 길이라고 하면서 어른들에게 인사하고 들어가는데 갑자기 기분이 나쁘더군요. 언니 머리위에 희뿌연 기운이 뭉쳐있는 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너무 기분 나쁜 령체더군요. 아줌마가 묵고 가라고 하시는데 다들 가신다고 하세요. 전 아줌마 따님 상태가 너무 걱정되서 하루 묵고 가겠다고 하니까 엄마는 볼 일이 있어서 남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아줌마가 시내에서 그리 멀지도 않으니 자기가 내일 데려다 준다고 하셔서 저만 남겨두고 다들 가시고 언니(아줌마 딸) 옆방의 방을 주시더군요. 침대도 있고 작은 책상도 있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후두둑 떨어지면서 먹구름이 잔뜩 몰려 오더군요. 맑았던 하늘이 이내 어두워지면서 비는 후두둑 떨어지고 저녁까지 얻어 먹구 티비를 보다가 언니 옆방에 가서 잠깐 졸았다가 무슨 소리에 눈을 떴는데 한기에 귀기까지 느꼈지더군요.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까 자정이 살짝 넘어간 시간이더군요. 언니가 있는 방에서 속닥속닥 하는 소리가 들려서 방문을 열고 나와서 보니까 언니 방문이 열려 있어요. 안을 들여다 보니까 비어 있구요. 이미 집 안의 불은 다 꺼져 있고 아무도 없던 방안에서 들렸던 소리 그 소리가 1층에서 다시 들려요. 조용 조용 내려갔는데 1층 중간 계단에서 더 내려가지는 못하겠더군요. 거기서 서서 보면 1층 내부가 다 보이는 구조인데 불은 다 소등된 어두운 거실. 꺼진 티비 앞에 언니가 앉아 있는데 꺼진 티비 화면을 보면서 리듬에 맞춰서 고개를 까딱까딱해요.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티비 모니터를 자세히 보니까 화면에 언니 얼굴이 아니라 숏커트 머리의 젊은 여자가 있어요. 귀신은 가만히 언니를 노려보고 언니는 계속 그렇게 까딱까닥 하더니... 몇 분 지났을 무렵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는 히히히히히히.. 하면서 자기 방으로 달려가는데 제가 계단에 있는 걸 본건지 만건지 달려가서는 문을 쾅..하고 닫아 버려요. 멍하니 언니 방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는데 제 옆에 티비 화면에 봤던 그 여자 귀신이 하얀 옷을 입고서 언니방쪽을 보더니 스르르 사라져요.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세우고 다음 날 아침. 비는 안오는데 먹구름때문에 어둡고 바람도 많이 불어요. 나가니까 언니 병원 간다고 차비를 하고 있어요. 갔다 오겠다고 하고서 나가는데 너무 느낌이 안좋은 거에요. 아줌마한테 언니 어느 병원 가냐고 물었더니 00병원이라고 하세요. 몸이 아니다.. 아니다... 라고 하는데 꼭 따라가야한다고 말을 해요. 아줌마한테 잠깐 밖에 나갔다 온다고 하고 슬쩍 그 집을 나와서 언니가 간 방향을 찾고 있는데 멀직히 걸어가고 있는 언니가 보여요. 거리를 어느 정도 두고 슬쩍 따라가는데 00병원이라는 간판이 있는 곳에서 반대 방향의 산길로 들어가요.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길인데 거기로 들어가는 거에요. 한참을 그렇게 올라가다가 이번에는 옆에 수풀이 우거진 비포장 길로 들어가는데 신발이 진흙탕에 푹푹 빠지는 걸 모르는 건지 정신없이 가더라구요. 그렇게 한참을 들어가는데 육중한 철문이 보이고 출입금지라는 푯말이 보이는데 낡은 상태로 봐서는 아주 오래된 곳으로 보이더군요. 그 철문을 밀고서는 안으로 들어가는데 저도 몸이 따라가라고 하니까 따라 들어가는데 녹슬은 철문에 끼익끼익 하는 소리... 병원터더군요. 표지판에 병원이라는 표식만 남아 있고 삼층으로 지어진 상당한 규모의 병원이었듯 싶은데 완전 폐허가 된 병원이었어요. 주위는 자랄대로 자란 잡초에 숲으로 우거져 있고. 깨진 창문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녹슬은 철문 소리에. 아까 들어간 언니는 보이지 않고... 짖궂은 날씨탓에 안개도 자욱했구요. 언니 이름을 부를려고 하는데 부르지 말래요... 부르면 안된다고... 조용히 1층쪽을 보는데 빈 휠체어가 있는데 거기에 언니가 앉아 있어요. 안개가 좀 짙어지는가 싶더니 목에 밧줄을 건 흰 가운의 남자 귀신 뒤로 어제 밤에 봤던 짧은 머리의 여자 귀신이 서 있었다는. 안개가 점점 연해지기는 커녕 짙어지는데....눈에 보이는 귀신이 한둘이 아니더라구요. 사람이 함부로 찾아가면 안되는 폐건물 같은 곳이었다는. 조용히.. 뒷걸음질 쳐서 쇠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서 길까지 뛰어와서 숨을 고르는데. 세상에... 언니 말이죠. 그 언니. 길목 옆에 보면 아주 커다란 나무가 있거든요. 거기에 목을 매달았다는... 다시 아까 봤던 그 병원 쪽 길을 찾아 보는데 길이 없어요. 제가 본 건 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이었어요. 망자가 가는 길을 보는 사람은 말을 하면 안된다고 하던 무당 아주머니의 말이 생각나면서 만약 제가 그 때 언니에게 말을 걸었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당시 이 일 때문에 한동안 말없이 살았었다는. [출처] 혼령 이야기 | 베스티즈 엣센스 ______________________ 어쩜 이야기들이 다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 삶을 사는 것도, 삶을 떠나서도 상처는 쉬이 아물 수가 없나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둘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다음 이야기 가지고 내일 또 올게 이따 밤에 좋은 꿈 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