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ART
by
arthurjung
https://media.vingle.net/images/co_m/zyeruhxsgu.jpg
The Story of ART
10 Followers
아트 누드쇼 '크레이지호스 파리', 포르노와 아이돌 사이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파리 3대 쇼로 유명한 크레이지호스는 젊은 여성들이 무대에서 관능적인 퍼포먼스를 벌이는 상업적 아트 누드쇼이기에, 엄격한 신체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키: 168~172cm / 유두 사이의 거리: 21cm / 배꼽에서 치골까지의 거리: 13cm' 보통 1년에 500여 명의 지원자가 오디션에 참가하고, 이 중에서 14명 정도가 선발된다고 한다. 아무나 충족시킬 수 없는 까다로운 기준을 무사히 통과한 댄서 '크레이지 걸스'는, 프랑스의 전위적 패션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가 만든 의상을 입고 매혹적인 구두 디자인으로 유명한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이 특별 제작한 하이힐을 신는데, 정식으로 선발된 이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몸무게를 재고 문신이나 성형은 금지돼 있단다. 아트 누드쇼 '크레이지호스 파리'는 1, 2막에 걸쳐 90분간 14개의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중간 휴식시간 15분). 1989년 이래 모든 공연에서 오프닝으로 쓰이고 있는 'GOD SAVE OUR BARE SKIN'을 시작으로 'CHAIN GANG', 'UPSIDE DOWN'등 총 14개의 스테이지가 붉은 빛이 가미된 검은 무대를 아름다운 여인들의 몸으로 가득 채운다. 직접 보면 알겠지만 인간의 몸이라는 게 정말 매혹적이라는 걸 누구나 느낄 수 있을 테고, 누드로 표현되는 음악과 춤의 조화가 한마디로 참 멋있다. 개인적으로도 공연 자체는 좋았다. 그런데 영화로도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물랑루즈나 관광객들에게 대표적인 프랑스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리도 쇼에 비해, 크레이지호스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는데도 생각만큼 그렇게 반향이 크지는 않은 듯하다. 공연을 보러 간 날에도 빈자리가 꽤나 있었고, 뭔가 좀 아쉬운 기분이 많이 들었다. 도대체 왜 이럴까? 분명히 콘텐츠가 괜찮은 공연이고, 다른 도시들에서는 다 성공적인 쇼로 평가 받았는데 말이다. 나중에 곰곰이 따져보니, 그 이유로 몇 가지를 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