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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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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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는 물에 새기고...은혜는 돌에새겨라.
두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중에 문제가 생겨 서로 다투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습니다. 뺨을 맞은 사람은 기분이 나빴지만 아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모래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뺨을 때렸다" 오아시스가 나올 때까지 말없이 걸었습니다. 마침내 오아시스에 도착한 두 친구는 그곳에서 목욕을 하기로 했습니다. 뺨을 맞았던 사람이 목욕을 하러 들어가다,늪에 빠지게 되었는데 그때 뺨을 때렸던 친구가 그를 구해주었습니다. 늪에서 빠져 나왔을 때 이번에는 돌에 이렇게 썼습니다. "오널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를 때렸고 또한 구해준 친구가 의아해서 물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을 때는 모래에다가 적었는데, 왜 너를 구해준 후에는 돌에다가 적었지?" 친구는 대답했습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괴롭혔을 때 우리는 모래에 그 사실을 적어야 해. 용서의 바람이 불어와 그것을 지워 버릴 수 있도록.... 그러나 누군가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였을때 우리는 그 사실을 돌에 기록해야 해. 그래야 바람이 불어와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테니까...." 우리 속담에 "원수는 물에 새기고,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맞는 말인데 돌아보면 우리는 그것을 거꾸로 할 때가 많습니다.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은혜는 물에 새겨 금방 잊어버리고 마음에서 버려야 할 원수는 돌에 새겨 두고두고 기억하는 것이지요. 은혜를 마음에 새기면 고마움이 남아 누구를 만나도 무슨 일을 만나도 즐겁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원수를 새기고 나면 그것은 괴로움이 되어 마음속에 쓴 뿌리를 깊이 내리게 됩니다......
아빠의 기도
퇴근 하고 집에 돌아와 불꺼진 아이의 방문을 살며시 열어봅니다. 곤히 잠든 녀석의 머리맡에 앉아 개구리처럼 두 다리를 벌리고 만세를 부르듯 누운 모습을 한참을 바라보며 조용히 웃음 짓습니다. 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세상 아무런 걱정도 없는 듯 마냥 평온하기만 한 모습을 보며, 언제까지나 이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잠들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전쟁처럼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생활 속 찌푸린 얼굴이 아닌 나를 온전히 드러내며 자신의 삶을 사는 순간들이 일상이 되는 삶, 그래서 항상 행복한 얼굴로 잠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보며 생각합니다. 내가 하지 못햇던 경험, 꿈꾸지 못햇던 것들 그 무엇이든 해주고 싶지만 그것이  나의 욕심에 의한 강요는 아닌지, 나의 부족을 아이를 통해 채우려 하는 건 아닌지, 그리고 무한의 가능성을 가진 아이의 미래를 나의 편협한 잣대로 규정하려 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또 반성합니다.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길에서 나의 뜻대로 이끌려 하지 않고, 단지 아이가 내딛는 걸음마다 나를 보며 확신과 자심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같은 자리에서 언제나 묵묵히 서 있는 이정표가 되려 합니다. 그저 힘들때 한번씩 바라보고, 삶에 지칠 때 찾아가 쉴 수 있는 산이 되려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먼 훗날 아이가  추억이 많아 행복한 삶을 살고, 생의 고비마다 행복한 기억을 통해 살아가는 힘을 얻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추억속엔 나와의 기억들이 함께 하며, 내 인생 최고의 순간들이 마찬가지로  아이의 기억속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도 같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