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하는 아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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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an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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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하는 아이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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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열다섯 살 독일소녀 프라피아의 일주일
'가장 좋은 교육시스템'을 이야기할 때, 롤모델로 꼽히곤 하는 나라, '독일' 그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평범한 학생의 일과는 어떨까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독서실로, 과외실로 가야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무엇보다 여유가 있고,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고, 꿈이 뭐냐고 할때 장래의 직업이 아닌, '세계평화'와 같은 소망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고 느끼는 점은 많고 부러우나, 우리나라 교육이 언제 변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점도 있네요.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나쁜 점은 개선이 되길.... 언제나처럼 바라게 됩니다. <기사전문입니다.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 url을 눌러주십시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9954 누군가 저에게 '인생에서 가장 혼돈스러웠던 시기가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중2 때"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중2병'에 혹독하게 시달렸던 때,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옷은 교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 더 이상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참 애매했던 때, 어른들의 사회를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던 때, 그래서 때론 정체모를 우울감에 허우적거렸던 나이 열다섯 살. 제가 열다섯 살이었을 때 그랬듯 지금 한국의 열다섯 살들도 그럴까요? 그렇다면 독일의 청소년은 어떨까요? 일단 독일의 복잡한 학제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서 이해를 위해 표를 그려보았습니다. 복잡해 보이는 표만 봐도 알 수 있듯, 독일 교육과정은 다양한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게다가 독일의 각 연방주별로 교육시스템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모두 설명하려면 적어도 30분 이상은 필요할 듯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독일의 그룬트슐레의 4년 동안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적성을 바탕으로 어느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지를 정한다는 것입니다. 학업수행능력이 높은 약 30~40%정도가 김나지움에 진학할 수 있고 그 외에 레알슐레-하웁트슐레 순으로 나눠지게 됩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10살, 즉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향후 진로가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레알슐레 또는 하웁트슐레에 진학하게 될 경우 학생의 적성별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직업학교에 가게 된다면 은행이나 공무원이 될 수도 있고 이른바 마이스터(Meister, 장인)가 되기 위한 길을 걷게 됩니다. 한편 레알슐레, 하웁트슐레에 진학하더라도 학생의 능력에 따라 김나지움으로 옮기거나 아비투어(Abitur 김나지움졸업시험)를 응시할 수 있습니다. 아비투어는 한국으로 따지면 수능시험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연방주별로 시험유형이 다를 수도 있고 학교별로 교장과 교사에게 시험에 대한 권한을 주기 때문에 한국의 수능과는 많이 다릅니다. 또 아비투어는 객관식보다는 학교에서 기존에 정기적으로 치르는 시험과 비슷한 형태인 주관식과 구술시험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시험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대학에 진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독일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은 40%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진학률이 높은 한국과 비교해봤을 때 좀 다른 모습입니다. 교육시스템은 복잡하지만, 학교생활은 '평온' 그렇다면 독일 학생들의 일상은 어떨까요? 10살 때부터 진로가 정해지는 시스템이니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 노출돼 더욱 치열하게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베를린에서 태어나, 누가 봐도 영락없는 열다섯 살 평범한 독일 소녀처럼 보이는 프라피아(Flavia Dittrich)를 그녀의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줄래요? "제 이름은 프라피아 디트리히이고요. 베를린에서 태어났고 엄마, 아빠, 여동생, 그리고 앵무새 두 마리랑 살고 있어요. 엄마는 독일 사람이고 아빠는 스위스 사람이에요. 현재 하인리히 슐리만 김나지움(Heinrich-Schliemann-Gymnasium)에 다니고 있어요." - 지금 다니고 있는 김나지움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하하, 우리 학교 처음 와보시죠? 비록 우리 학교가 보기에는 좀 삭막하지만 저는 이 학교가 마음에 들어요.(실제로 하인리히 슐리만 김나지움은 다소 투박한 빨간 벽돌 건물에 실내는 어두컴컴하고 여기저기에 노후의 흔적이 보여 당황스러웠다. - 기자 말) 우리 학교 이름이기도 한 '하인리히 슐리만'은 탐험가였어요. 그는 다양한 언어를 섭렵했는데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는 외국어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학교에서 고대그리스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배워요. 물론 학생마다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고대그리스어가 특히 재밌어요. 아, 참고로 재작년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와서 역사수업을 했어요. 그때 메르켈 총리는 독일 분단에서부터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가르쳐줬어요." "학원이 뭐죠? 학교 끝난 뒤 왜 같은 과목을 배우죠?" -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나 싫어하는 과목이 있나요? "외국어수업은 늘 재밌어요. 다양한 언어의 어휘와 문법을 배우는 것도 재밌어요.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미술이에요. 무언가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멋지지 않아요? 또 싫기보단 재미가 없는 수업은 자연과학수업들이에요. 화학, 생물, 물리를 일주일에 총 6교시(1교시 : 45분 수업)나 배우거든요. 그 외에 역사, 지리, 윤리, 체육, 국어, 수학, 음악을 배워요. 그중에 중요한 수업은 국어, 수학, 영어, 라틴어고요. 하지만 역사수업도 중요하죠. 독일 학교는 늘 역사, 역사하잖아요." - 학원을 다닌다거나 과외를 받진 않나요? "학원이 뭐죠?(독일어에는 '학원'의 뜻을 가진 명사가 없다. 오직 '학교'라는 뜻의 슐레(Schule)만 존재한다. - 기자말) 학교가 끝난 뒤에 왜 또 같은 과목을 배우러 다른 학교를 가죠? (실제로 프라피아에게 '학원'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 기자 말)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자유 시간을 가져야죠. 뇌도 좀 쉬고 자유롭게 해줘야 다시 공부할 때 좋지 않을까요. 우리 반에 학생이 총 25명인데 과외를 받는 애들은 한두 명밖에 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돼 독일어가 서툴러서 과외를 받는 경우예요." - 지금 다니고 있는 김나지움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하하, 우리 학교 처음 와보시죠? 비록 우리 학교가 보기에는 좀 삭막하지만 저는 이 학교가 마음에 들어요.(실제로 하인리히 슐리만 김나지움은 다소 투박한 빨간 벽돌 건물에 실내는 어두컴컴하고 여기저기에 노후의 흔적이 보여 당황스러웠다. - 기자 말) 우리 학교 이름이기도 한 '하인리히 슐리만'은 탐험가였어요. 그는 다양한 언어를 섭렵했는데 그래서인지 우리 학교는 외국어수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학교에서 고대그리스어, 영어, 프랑스어, 라틴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배워요. 물론 학생마다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요. 저는 고대그리스어가 특히 재밌어요. 아, 참고로 재작년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와서 역사수업을 했어요. 그때 메르켈 총리는 독일 분단에서부터 통일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가르쳐줬어요." "학원이 뭐죠? 학교 끝난 뒤 왜 같은 과목을 배우죠?" -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나 싫어하는 과목이 있나요? "외국어수업은 늘 재밌어요. 다양한 언어의 어휘와 문법을 배우는 것도 재밌어요.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수업은 미술이에요. 무언가를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멋지지 않아요? 또 싫기보단 재미가 없는 수업은 자연과학수업들이에요. 화학, 생물, 물리를 일주일에 총 6교시(1교시 : 45분 수업)나 배우거든요. 그 외에 역사, 지리, 윤리, 체육, 국어, 수학, 음악을 배워요. 그중에 중요한 수업은 국어, 수학, 영어, 라틴어고요. 하지만 역사수업도 중요하죠. 독일 학교는 늘 역사, 역사하잖아요." - 학원을 다닌다거나 과외를 받진 않나요? "학원이 뭐죠?(독일어에는 '학원'의 뜻을 가진 명사가 없다. 오직 '학교'라는 뜻의 슐레(Schule)만 존재한다. - 기자말) 학교가 끝난 뒤에 왜 또 같은 과목을 배우러 다른 학교를 가죠? (실제로 프라피아에게 '학원'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 기자 말)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자유 시간을 가져야죠. 뇌도 좀 쉬고 자유롭게 해줘야 다시 공부할 때 좋지 않을까요. 우리 반에 학생이 총 25명인데 과외를 받는 애들은 한두 명밖에 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친구들은 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돼 독일어가 서툴러서 과외를 받는 경우예요.” - 예습을 하기도 하나요? "예습이요?(이 질문을 하고 난 후에 '아차' 싶었다. 말하고 난 뒤에야 어리석은 질문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습은 또 뭐예요? 하하~ 수업이 끝난 후에 선생님께서 다음시간까지 읽어오라고 하거나 조사를 해오라고 하는 경우는 있어요. 그렇지만 그건 숙제의 개념이죠." - 학교성적으로 인한 부담이나 스트레스는 없나요. "학교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라고 할 것은 거의 없어요. 하루 종일 공부하는 것도 아닌 걸요. 학년이 올라가면 모르겠지만요. 물론 아비투어(김나지움 졸업시험)를 치를 땐 스트레스를 받겠죠. 하지만 지금까지 배워오고 시험 봐온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 크게 부담으로 느끼진 않아요. 주로 주관식으로 쓰거나 말하기 시험이니까요. 갑자기 공부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언론기사를 통해 가끔 한국 교육에 대해 들었어요. 학교가 끝난 후에도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한국학생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요?” 매주 한 번 토론모임... 테러, 인종차별 등에 대해 토론 - 학교 수업이 끝난 뒤에는 보통 뭘 하나요? "요일마다 달라요. 요일마다 숙제와 끝나는 시간이 다르거든요. 월요일에는 오후 2시 30분에 수업이 끝나요. 학교 끝나자마자 하는 일 중 제일 중요한 건 밥 먹는 거예요. 하하하. 그 다음엔 대부분 1시간 동안 컴퓨터를 해요. 메일과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확인하죠. 음악도 듣고요. 그 다음에 숙제를 해요. 아무리 길어도 오후 5시 전에는 끝내요. 매주 월요일 오후 6시에 토론 모임이 있거든요. 교회에서 모이는데 예배를 보거나 종교적 행사를 하는 건 아니고 같이 밥을 먹고 공유하고 싶은 음악을 듣거나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을 해요. 이 시간은 늘 재밌어요." - 그 모임에서는 어떤 주제로 토론하나요. "다양한 것이요. 얼마 전에 있었던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이라든지, 인종차별이라든지, 환경문제라든지요. 아, 전 특히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작년에 교환학생으로 이스라엘에 다녀왔었거든요. 그저 남의 나라의 민족 간 분쟁이 아니라 당장 나와도 관계될 수 있는 문제라는 걸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생각하게 됐어요." - 다른 요일에는 방과 후에 뭘 하나요? "화요일에는 학교가 끝난 후에 테니스를 치러 가요. 겨울에는 실내에서, 여름에는 야외에서. 저 테니스 잘 치거든요(수줍어하며 웃는다). 테니스 치는 건 정말 중요해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건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수요일에는 대부분 여가를 즐겨요. 친구들을 만나서 밥도 먹고, 요리도 하고 빵도 구워요. 하지만 모두 채식으로요. 전 채식주의자예요. 공장식 축산업은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요. 또 수요일에는 가끔 마음 맞는 친구들과 사진촬영을 하러 가요. 사진들을 모아서 직접 앨범을 만들기도 하고요. 목요일에는 작은 오케스트라 모임에 나가요. 저는 플루트를 연주하죠. 또 금요일에는 춤추러 가요. 어른들처럼 클럽에 가는 건 아니고요. 모던댄스에 관심이 많아서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또 금요일에는 친구들과 도서관에 가서 영화나 책을 빌려서 보곤 해요. 또 커피숍에 가서 수다를 떨기도 하고요. 가끔 영화관도 가요. 그래도 금요일에는 친구들과 맛있는 케이크와 쿠키를 놓고 파티를 하는 게 제일 재밌죠.” - 주말에는 뭘 하나요? "주말에는 가족들과 지내요. 그게 중요해요. 부모님도 항상 그렇게 이야기 하세요. 주말에는 베를린에서 열리는 여러 문화행사를 보러 가거나 친척집에 놀러가곤 해요. 제일 좋아하는 것은 프리마켓에 가는 거예요. 또 가끔 연극을 보러 가거나 전시를 보러 가요. 한 달에 한 번쯤 혹은 두 달에 한 번쯤은 친구들과 쇼핑을 가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사는 것들은 반드시 가장 싼 물건들이어야 해요. 돈이 많지 않잖아요. 그렇지만 물건을 사기 전에 생산지나 생산과정을 알려고 노력해요. 부당한 임금과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물건들은 사고 싶지 않거든요." - 부모님과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그냥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요. 아빠는 아빠의 회사생활과 일이 어떤지 자주 설명해줘요. 그리고 각자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해요. 또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나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고요. 엄마는 독일 사람이지만 아빠는 스위스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스위스에 대한 문화나 정치, 사회 이야기도 많이 해요. 독일과 스위스에 대해 비교를 많이 하곤 해요.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 꿈이 뭔가요? "음... 평화로운 세상이요." - 뭐라고요?(나는 장래희망을 물어보기 위해 이 질문을 했으나, 역시 예상치 못한 대답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세계가 좀 더 평화로웠으면 좋겠어요.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전쟁을 일으키는 건 정말 슬픈 일이에요. 인종차별과 성차별도 마찬가지이고요. 우리는 이미 많은 차별을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잖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해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요." - 그럼 10년 뒤에는 무엇을 하고 싶나요. "10년 뒤요? 모르겠어요.(웃음) 하지만 반드시 외국에 가보고 싶어요. 꽤 오랜 시간 동안요. 아직 어느 나라가 좋을지는 결정을 못했지만요.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게 재밌거든요. 그 외에는 모르겠어요. 공부가 재밌으면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을 수도 있겠죠." '10년 뒤에 무엇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프라피아의 얼굴에선 불안이나 걱정 따위의 그림자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어떤 대학에 가고 싶다거나,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이것이 프라피아가 저에게 준 대답이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대답일지 모릅니다. 사실 프라피아가 공장형 축산에 반대해서 채식을 하고, 물건을 사기 전에는 생산과정을 알아보려 하고, 자신의 꿈은 이른바 '세계평화'라고 말할 때, 저는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대답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대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가 15세가 맞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프라피아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말투, 수줍은 미소는 영락없는 열다섯 살 소녀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에선 모범적인 교육시스템 중 하나로 독일의 예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독일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좋으냐고 묻는다면... 저는 한 독일친구가 제게 한 이야기를 그 대답 대신 말하고 싶습니다.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중요해. 머리가 똑똑한 것이 나무로 의자를 잘 만든다거나 기계를 잘 고친다는 것보다 우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다른 것뿐이잖아. 모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한다면 그만큼 따분한 세상이 어디 있겠어." 독일 청소년들 앞에 열린 다양한 진로 물론 독일 매스컴들도 독일학교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를 많이 합니다. 독일의 교육제도도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많이 변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날이 갈수록 학교 내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고, 이주 2세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켠에서는 직업학교와 마이스터제도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독일학교 시스템도 시대가 지남에 따라 변화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으로 인해 김나지움과 대학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기도 합니다. 독일이 한국만큼 대학입시경쟁에 대해 민감해 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어렸을 때부터 '대학 진학'이라는 단일하고 획일적인 길이 아닌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아주 중요한 사실은 적어도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리고 직업학교 혹은 대학을 다니는 동안만큼은 누구나 차별 없이 마음껏 공부를 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한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만났던 프라피아처럼 학교가 끝나면 운동을 하거나, 춤을 추거나, 친구들과 노는 아주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이 대한민국의 열다섯 살에게도 허락될 수 있을까요? 희망대학이나 희망직업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능할까요?
수학교사인 '엄마'가 이야기하는 수학교육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 공감을 많이 하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공부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때,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수학을 즐겁게 여기고, 공부를 즐겁게 여길 수 있을까~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따뜻하게 바라본 시선이 감성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이기에 더욱 신뢰가 가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예시도 저의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는군요. 아이의 공부때문에 걱정하고 계신 부모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수학 선생 아들이 수학을 못하더라고요 초등학교 시기는 학습 능력 기반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다. 아이가 수학을 못한다고 해도 복습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저학년은 수학보다 중요한 게 읽기 연습이다. 개념 이해에 도움이 된다. 기사링크: 시사인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3458 이정주 대전 목양초등학교 수석교사는 29년차 교사다. 수학 못하는 아들 때문에 울어봤던 엄마이기도 했다. 강연 도중에 소개한 인도 영화 <세 얼간이> 속 대사는 이 교사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문제를 들을 때 설레나요? 호기심이 생겼나요? 새로운 걸 배운다는 사실에 흥분됐나요? 우리는 미친 듯이 레이스만 펼쳤죠. 여기는 학교입니다. 스트레스 공장이 아닙니다. 서커스 사자도 채찍의 두려움으로 의자에 앉는 걸 배우지만, 그런 사자는 잘 훈련됐다고 하지 잘 교육됐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이정주 교사가 5월19일 들려준 ‘진짜 수학’ 이야기를 정리했다. 교직 생활 29년차다. 29년이라고 하는 시간은 개인적으로 굉장한 의미가 있다. 아들이 스물아홉 살이다(웃음). 29년 동안 엄마로, 또 선생님으로 살면서 깨달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다. 여기 오신 부모님들도 저랑 비슷할 것 같다. 아이들 학교 갈 때 공부 잘해라,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뭐 해라, 또 뭐 해라…. 저도 아침에 출근하는 아들에게 운전 조심해라, 술 많이 마시지 마라…. 매일 잔소리하다가 어느 날 깨달았다. 내가 염려만 하고 있구나. 그래서 저녁이나 아침에 아들 자동차하고 이야기를 한다. ‘고마워, 네가 지금 태우고 다니는 그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알지?’라고. 우습지만 차를 쓰다듬는데 눈물이 나더라. 살면서 지금까지도 가슴이 떨리는 단어는 ‘엄마’밖에 없다. ‘여보’ 이런 말에 가슴 안 떨리지 않나, 이제는(웃음).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너무 급하다.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비결 중에 초등학교에서 꼭 키워야 하는 게 시간을 견디는 힘이다. 수학 평가를 40분간 본다고 하면 10분도 안 돼서 손을 드는 아이가 있다. “선생님, 다 했는데 다른 거 해도 돼요?” 이 부분은 부모의 영향도 크다. 아이에게 과제를 줄 때는 과제의 양만 주는 게 아니라 양과 시간을 함께 관리해서 질을 높여야 한다. “문제집 세 장만 하고 놀아”라고 하면 아이가 어떻게 되나? 속도를 빨리 하게 된다. 문제집 세 장을 어떤 방법으로 푸느냐가 아니라, 빨리 풀고 나가려 한다. 저학년 때는 읽기 연습이 정말 중요하다. 아이가 소리 내 읽고, 엄마가 소리 내 읽고 반복할수록 좋다. 수학 문제에 ‘곧게 이어보시오’라는 말이 있는데도 삐뚤빼뚤하게 선을 긋는다. ‘곧게’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다. 나는 수업할 때 이렇게 개념과 관계되는 단어에 밑줄을 긋게 한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너무 깨끗하게 읽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맞는 답을 고르시오’라고 하는 문제가 있다면 첫째로 무엇을 해야 하나. ‘다음 글을 읽고’다. 내가 해야 하는 행위가 몇 가지인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조건은 뭔지, 이건 모두 이해력과 관계가 있다. 문제만 속도전으로 풀어서는 이해력을 높일 수 없다. 수학, 수학 하지 말고 책을 많이 읽으라고 강의 때마다 많이 부탁드린다. 어휘력이 좋아야 한다. 얼마 전 5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연필만 빼놓고 다 집어넣어”라고 했다. 아이들이 연필만 빼놓고 다 집어넣는 데 얼마쯤 걸릴 것 같나? 5분 이상 걸린다. 연필만 남기라고 해도 최후까지 옆에 남는 게 뭔지 아나? 지우개다. 아이한테 지우개도 넣으라고 하니까 항의를 하더라. “틀리면 어떡하느냐”라고. 무엇을 하겠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그저 연필만 꺼내놓으라고 했는데 아이는 벌써 틀리는 걸 생각한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 갔는데 아이들이 오답 노트를 적고 있었다. 오답이라니. 아이들은 정답을 아는 순간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 “틀려도 되는 나이야.” 우리 아이들에게 그렇게 얘기할 수는 없을까. 요즘 체험전 많지 않나. 부모들이 수학체험전, 과학체험전 등 발에 땀나도록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 짧은 시간에 많이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래서 그 ‘배웠다’라는 게 학교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아나? 수업시간에 교구용 보드게임을 꺼내면 아이가 이렇게 말한다. “다 해봤어요.” 앞으로 나와서 친구들에게 설명해주라고 하면 설명을 못한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나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고 변환할 수 있을 때 이해라고 할 수 있다. 부모님들이 아이와 함께 체험전을 가든, 서점을 가든, 많은 양을 한꺼번에 아이에게 들려주거나 보여주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시기는 학습 능력의 기반을 형성하는 정말 중요한 시기다. 특히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아이들의 질문에 다 대답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질문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부모들은 가끔 생략한다. 부모가 하교한 아이에게 이렇게 묻는다. “오늘 학교에서 재밌는 일 있었어? 뭐 했어?” 그러면 아이는 학교에서 있었던 많은 일 중 어떤 게 재미있는 일일까 생각한다. 근데 5초도 안 돼서 부모가 또 이것저것 물어본다. 아이가 생각하는 시간을 부모가 못 견딘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생각하는 시간. 무엇보다 아이들은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채 학교에 다닌다. “선생님, 계산기도 있는데 수학 왜 배워요?” 수학은 계산하는 과목이 아니다.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고력과 논리력 같은 거다. 하다못해 초등학교 1학년 8칸 공책도 수학과 관련이 있다. 여기에 글씨를 쓰는 건 국어지만, 쓰면서 저절로 비율과 배분, 축소, 각을 알게 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칸 공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이런 활동들이 수학이 아닌 것 같아도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연결해주는 힘이 된다. 아이와 나눈 대화를 녹음해 들어보세요 부모들은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대화를 한번 녹음해보시길 권한다. 대화는 없고 부모의 의도적인 인솔만 있다.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대화보다는 지시와 요구에 익숙해진다. 나도 녹음해서 들어보니 이야기의 80%가 나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내 감정에 대한 언어더라.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아이와 지시 없는 대화를 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검사나 확인이 아닌, 함께 나누는 학습의 경험이 중요하다. 어느 날은 3학년 아이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학원을 6군데 다닌단다. 어떨 것 같나? 예전에 학부모 수학교실을 열어서 일일 수학캠프를 해봤다. 부모들이 아침 9시에 와서 오후 4시까지 아이들처럼 강의를 들었다. 아이들이 오후 3~4시에 하교하면 “이제 학원 가야지?” 하던 부모들이, 오후 2시가 넘으니까 다크서클이 내려와서 언제 끝나느냐고 물어보더라. 이렇게 대답했다. “아직 아이들은 6교시도 안 끝난 시간인데요.” 명색이 수학 선생이 자기 아이가 수학을 못할 때 충격은 정말 크다. 나도 그랬다. 아이 사춘기 때 정말 딱 교사를 그만하고 싶었다. 남들이 다 ‘네 자식이나 잘 키우지’라고 하는 것 같았다. 텔레비전에서 아이 훌륭하게 키운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모든 엄마가 다 불안해진다. 그런데 부모의 불안이 아이에게 제일 먼저 느껴진다. 나도 아들을 보면서 이해를 못했다. 공부하면 되지 왜 안 되느냐고. 나는 하면 됐으니까. 그리고 나중에 깨달았다. 아이들은 내가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고 있다는 걸. 학생이 화를 내면 ‘저 녀석이 선생님한테 반항을!’ 하고 괘씸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반항이 아니고 슬픔의 표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 아이의 반항 덕분에 내가 더 좋은 교사가 된 셈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설명해줄 때는 다 안다. 교과서를 보면 굉장히 친절하다. 그런데 교과서에 여백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교과서가 너무 친절하다 보니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가볼 길이 없다. 요점 정리가 다 되어 있으니 아이들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너는 생각하지 말고 오직 암기만 하라고 어른들이 교육하고 있다. 게다가 교과서에 한 문제라도 풀지 않은 흔적이 있으면 부모들은 이를 안 배운 걸로 간주한다. 특히 수학이 그렇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수학을 굉장히 못한다면? 예습하지 말고 복습해야 한다. 적어도 초등 수학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를 이해할 준비만 돼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5학년이 수학을 못한다고 하면, 많이 가도 3학년 2학기로 돌아가면 아이가 못하는 지점이 나온다. 분수, 소수, 혼합 계산이 나오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어려워한다. 그런데 못하는 부분을 점검하지 않고 통으로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부모는 과외를 시키거나 학원에 보낸다. 이런저런 경험이 많은 아이들이 수업 때 보면 “샘, 재미없어요” 한다. 재미는 그런 게 아닌데. 재미라는 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했을 때 알 수 있는 거다. 재미는 없어서 못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을 때까지 해보는 거다. 아이들은 어떤 문제의 입구에서 만나는 흥미를 재미로 착각한다. 여러 교구를 사고, 보드게임도 해보고, 체험전에 가고…. 나는 절대 반대한다. 흥미에서 재미로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흥미에서 재미로, 재미에서 의미로 넘어가는 데는 꼭 고비가 있다. 그 고비는 다른 탈출구가 있으면 못 빠져든다. 아이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는 힘들고 어렵지만 문제를 해결했을 때 그 성취감이 다른 과목보다 더 있다고 한다. 반대로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도 이거다. 열심히 시간을 많이 들여서 풀었는데 답이 틀리면 꽝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과정 점수 같은 다양한 평가가 도입돼 있다. ‘나에게 수학이라는 과목은?’이라는 질문에 한 학생이 ‘야호!’라고 써놓았더라. 이 아이는 수학을 잘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왜 그렇게 썼느냐고 물어보니 잘하지 않아도 수학이 ‘야호’ 하며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과목이라고 하더라. 이 아이가 도전할 준비, 실수할 준비, 실패를 극복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부모 요소가 클 것이다. 많은 부모들이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을 물어본다. ‘잘’은 달인의 경지다. 이를테면 의사가 명의로 소문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종류의 실패를 경험해봤을까. 더 이상 실패가 없는 그 순간이 달인의 지점이다. 내면의 힘도 필요하지만, 내면에서 어느 정도 자가 충전이 되기 전까지는 주변의 힘이 중요하다. 믿어주고, 기다려줘야 한다. 5점짜리 시험지가 준 감동 예전 우리 반에 심한 수학 부진아가 있었다. 시험을 보면 아예 아무것도 안 쓴다. 점수는 그냥 0점이다. 아이에게 말했다. “네가 0점을 맞아도 괜찮아. 그런데 노력했다는 것, 문제를 읽었다는 걸 보여줘. 어떻게 보여줄까? 네가 읽은 지문에 밑줄을 그어주길 바란다.” 그랬더니 다음 시험지 20문제 중 10문제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 학기 말 시험 때는 20문제 모두에 밑줄을 그었더라. 그러다 보니 5점도 되고 10점도 되더라. 졸업하기 전에 그 아이가 시험지 문제 밑에 편지를 썼다. “선생님 미안합니다, 정말 몰라요.” “이건 진짜 모르겠어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되네요.” 아이 마음이 이랬구나. 이런 아이였구나. 그러면 됐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지금 성적이 아이 인생을 좌우하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 인지하고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해주셔야 한다. 아이가 느끼는 불안의 거의 대부분은 학부모의 불안이다. 부모가 초등학교 단계에서 이미 대학 관문을 보고 있다. 설령 수학을 못한다고 해도 그게 상처가 돼서 수학이라는 과목이 보기 싫어지게 만들면 안 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길거리에 돌멩이가 보기 싫다고 돌멩이를 모두 제거할 수 없다고. 때로는 돌멩이를 넘어서도 가고, 차면서도 가고, 돌아서도 가야 한다고. 수학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정리·장일호 기자
특권에 대한 짧은 이야기
'특권'에 대한 짧은 이야기입니다. 복지와도 연관이 되는 듯 하고요.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단편만화입니다.. 옆으로 밀면서 봐주세요. 이 만화가 올려진 커뮤니티의 댓글을 보니, 어떤 분은 부잣집을 그냥 욕하기도 하고, 그래도 금수저 물고 태어난게 부럽다고 하고, 가난하면 슬프다는 말도 하고 그러시더군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이 가능한 만화라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이 꼭 이기적인 것만은 아니죠. 예컨대 본연의 공감능력, 연민감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상ㅇ르 결정하는 주요 동력인데 금수저를 문 사람의 이기적인 행동을 극단화해서 부와 환경 그 자체를 증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의 차이를 적대시할 게 아니라 사람의 옹졸하고 편협한 사유와 이기심, 그 자체를 비판해야 한다는 거죠. 만화를 그저 수평적으로만 해석해서 금수저 자체만을 증오하는 것은 비 생산적인 빈부갈등만을 부추기는 어리석인 행동입니다." 라는 코멘트가 가장 공감이 가고 멋지다고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 우리 책을 많이 읽으시고, 생각하고 고뇌하면서 살도록 해요.... 특정 집단에 대한 증오만 키우고 '난 안될거야...' 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음으로써 스스로를 성찰해, 보다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 자신부터 건강하게 만들어요.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그 건강한 정신을 가르쳐주도록 해요... '어째서 복지가 옳은가? 우리는 왜 가난한 사람을 보고 동정하는 마음이 드는가? 사람은 왜 사람을 존중해야 하는가? 세상에 돈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다양한 철학적 질문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토론해보시길... 책에는 철학이 있고 건강한 사상과 아름다운 사회를 열기위한 길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