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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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ikebeingal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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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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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
마치 가을이 진짜 마지막 안녕을 고하 듯 오랜만에 진짜 가을 처럼 따뜻했다. 카페에서 둘이서 똑같은 차가운 녹차라떼를 마시다 남자가 말했다. "아 - 되다" 내가 말했다. "가만히 있는데 뭐가 되냐?" "바빠서 쉬는 방법을 잊은 것 같아, 돈이 조금 더 많았다면 달랐을까?" 하며 씁쓸하게 말하는 남자를 보며 주제 넘지만 발끈하며 나는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돈이 많아도 똑같을거야. 돈 벌러 가야하는데, 일 해야하는데 하면서 똑같이 그럴거야. 단지 마음 가짐의 문제가 아닐까? 쉴 때는 일은 잊고 지금에 몰두하며 쉬는 걸 즐겨 내가 어려서 또 철 없는 이야길 하는 건가?" 하고 물으니 남자는 아니라고 말하며 조금 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본인은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는 느낌의 표정이었던 것 같다. 길다면 긴 시간의 나이 차이만큼 우리의 생각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삶의 팍팍함이 너에게 묻어 있는 걸까 때로는 궁금하다. 때로는 나도 지금의 너와 같은 나이가 되었을 때 나도 너와 같이 변해버릴까 미안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짧은 시간 내가 겪어온 삶역시 팍팍했다. 절대 부드럽지 않다. 하지만 아직은. 아직은 이라는 전제가 붙는 게 참 안타깝지만 정말 아직은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이 아름답다 생각하고 계절의 변화에 경이로움을 느끼고 쉬는 날엔 오롯이 쉬는 것에 몰입 할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을 위해 방황할 수 있는 지금이 참 감사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마음의 여유를 조금 떼어 너에게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물 주듯 '자, 여기 마음의 여유를 가져왔어.' 하면서 말이다.
리드투게더 새로운 짝꿍 모집!
안녕하세요 빙글러 여러분! BGM - 좋아서 하는 밴드의 잘 지내니 좀 어떠니 (너무 오랜만이라 안부차원의 비지엠이랄까^^;) 리드 투게더가 너무 뜸해서 당황하셨죠? 아니면 그냥 잊으셨으려나...........☞☜ 아무튼 저희 모임이 사라진 건 아니구요 계속 진행을 해왔습니다. 근 반년 간 진행하던 모임을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재정비와 더불어 새로운 멤버 모집을 하려고 합니다! 새 마음 새 뜻 새 사람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리드 투게더 참여 하시고 싶으신 분들 어서 어서 오세요! * 리드 투게더는 이런 분들이 딱 일 것 같아요. 대구에 사는 사람(아님 2주에 한 번 대구에 오실 수 있는 분?) 책을 정기적으로 읽는 습관을 가지고 싶은 사람 책 편식을 없애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싶은 사람 사람들과 편하게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2주에 한 번 평일 저녁 8시에 한가한 사람 이런 분이 딱 일 것 같아요 더불어 성별, 나이, 직업 모두 무관하나 직장인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학생도 언제든지 환영하니 콕콕 찔러주세요! 빙글 메세지 보다는 까똑이 더 빠르게 소통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심 있으시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까똑 아이디 ksh901 요기로 문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빙글로 문의 주셔도 무관하나 다소 느릴 수 있어요! 많은 분들 관심 가져주시고 소문도 많이 내주시면 더더 고마울 것 같아요:) 이상 빙글밖에 모르는 SNS 바보였습니다.
나의 바람
가을같은 바람이 불던 저녁에 친구들과 맥주나 마시면서 지나온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때 나는 그만두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무슨 기대감으로 나는 그때 지속을 선택 한 것일까. 아무도 속을 들여다보지 않고서는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말을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나는 왜 그때 그만두지 못했던가. 사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좋았으니까. 누가뭐라고해도 이 괴로움 다 견딜 수 있을 것만 같이 좋았으니까. 하지만 그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 그만두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지나온 것들이 모두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내가 한 선택의 대가는 지나치게 가혹하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막연한 미래에 대한 희망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 때는 지금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때 생각했던 것들은 예상을 빗나갔고 더 이상 개선의 여지는 사라진채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야 했다. 늘 그만두었어야 했다고 되뇌이고 있다. 지나간 일을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는 적도 처음이다. 지금 다시 정말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만두고 싶지만 아직도 사실 그만둘 용기가 없다. 이것이 이제는 좋아하기때문인지, 억울하기 때문인지도 헷갈린다. 확신에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싶다. 그 때 생각 했던 것이 전혀 다르게 풀려버린 지금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이 상황에서 나는 무얼 바라보며 버텨야 하는 걸까. 이 괴롭고 지겨운 기다림이 언젠가 좋은 거름이 되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