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80 T5 시승기 – 편향적인 우리가 틀렸다.
볼보 S80 T5 – 편향적인 우리가 틀렸음을 증명하는 존재
국내 수입차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본다면 그 어떤 시기보다 독일차 편향의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유럽 산 차량들이 대세’라고 하고 있지만, 그 속내를 살펴보면 여지 없는 독일차 인기 시대임이 분명하다. 때문인지 국내 시장은 ‘독일차 같지’ 않은 차량을 ‘다르다.’라는 기준으로 바라보지 않고 ‘틀렸다.’고 말하며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오늘의 주인공 볼보 S80 T5 역시 그런 존재였다.
세계는 넓고 자동차 브랜드와 그 브랜드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수 없이 많다.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독일만이 아니고, 자동차가 달리는 길은 독일 아우토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는 독일 브랜드, 독일의 차량만 바라보고 있던 건 아니었을까? 만약 그런 시야 속에 갇혀 있었다면 볼보 S80 T5는 지난 시간 동안 강박관념에 갇혀 있던 우리를 구출 할 존재였다.
플래그십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짊어진 S80
전장 4,855mm에 그치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5mm와 1,495mm, 그리고 휠 베이스는 2,835mm. S80의 체격은 플래그십이라는 단어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플래그십이라는 단어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초대형 세단’을 지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S80은 분명 타 브랜드의 D, E세그먼트 수준의 체격을 갖췄지만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이기도 하다. 볼보에서는 현재 S80 보다 큰 세단이 없다.
S80은 그렇게 주력 세단이자 볼보 브랜드를 상징하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존재하는 차량이다. 물론 볼보는 다가올 2016년 새로운 세단 모델 S90을 공개 할 예정이지만 이는 S80의 상위 모델이기 보다는 S80의 후속 모델로서 여전히 타 브랜드에 비해 작은 플래그십 세단을 내세운다. S80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은 아니겠지만 중형 세단이자 플래그십 세단의 입지를 동시에 지키기란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자동차 전문 매거진 카홀릭 : http://carholic.net/7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