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를 고급스럽게 해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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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yuck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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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스럽게 해줄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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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슈베르트의 보리수(Der Lindenbaum)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 중 '보리수(Der Lindenbaum)'입니다. 슈베르트는 짧은 생애 동안에 무수히 많은 곡을 작곡했습니다. 그의 연가곡은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한 때에는 독일의 리트가 오페라에 밀려 사랑받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같은 가수들이 나오면서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졌었죠. 연가곡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하나의 큰 주제나 스토리를 가지고 여러 개의 곡을 작곡한 것을 말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보리수는 겨울 나그네라는 연가곡 중 한 곡입니다. 겨울 나그네는 젊은이가 참된 자아를 찾는 외로운 여정을 그린 연가곡집입니다.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겨울 나그네의 캐릭터는 당시 낭만주의 시대에 만연하던, 치유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젊은이입니다. 음악에서는 죽음을 암시하기 위해 조성의 변화같은 여러 효과를 심어두었습니다. 슈베르트는 유절가곡 형식의 연가곡집에서 반복되는 과정에서 조성을 순간적으로 변화시켜서 화자의 우울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보리수는 겨울 나그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민요풍의 전형적인 유절가곡 형식이며 낭만적이고 전통적인 양식입니다. 성문 앞의 보리수를 보면서 행복했던 날을 화상하는 이야기입니다. 피아노 반주는 그 보리수의 나뭇잎의 움직임을 묘사하고, 폭풍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가수는 어제도 소개해드린 세계 3대 바리톤, 토마스 햄슨입니다. 햄슨의 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이 모두 가곡으로 채워져있습니다! 역시 가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가수이기에 가능하겠죠. 그래서 저도 오늘 햄슨이 부른 가곡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토마스 햄슨의 보리수(Der Lindenbaum)입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본 내용 중 연가곡에 대한 설명은 박제성 음악 칼럼니스트가 네이버 캐스트에 작성한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가곡 리사이틀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를 일부 참고하였습니다. 링크 - http://m.navercast.naver.com/mobile_contents.nhn?rid=191&contents_id=76459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조금만 기다려요, 사랑스러운 아내여(Aspetta, aspetta cara sposina)
(글이 매우 깁니다! 동영상만 보실 분들은 3분 27초부터 보시면 됩니다!!!)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랜만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만큼 정말 정말 간만에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제가 카드 작성을 쉬고 있는 동안 많은 분들이 클래식 분야에서 카드를 작성해 주시고, 덩달아 제 컬렉션도 팔로워가 조금씩 지속적으로 쌓이더라구요! 방학도 했고, 여유있을 때 조금 써볼까 해서 다시 카드를 적기 시작했습니다! 새 해의 새 카드는 올 해 내한 공연 소식이 들려온 세계 최고의 바리톤, 말러 스페셜 리스트 토마스 햄슨입니다. 최초 내한 공연인데요, 작년에 카우프만, 올해에 햄슨과 네트렙코까지 세계 최고의 대가들의 내한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마스 햄슨은 본래 오페라보다는 가곡에 능한 가수입니다. 미국 출신이지만 명성 높은 리트 가수들을 사사함으로써 말러 스페셜 리스트라는 명성을 손쉽게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햄슨은 3대 바리톤으로 평가받는 터펠과 드미트리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가곡 전문 가수라는 점에서부터 확실히 다르고, 그 음색이 매우 맑고 높습니다. 햄슨이 대중에게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80년 네덜란드 헤르토겐보쉬 국제 콩쿨에서 2위를 수상하면서입니다. 또한 2002년 그레미 어워드에서 최우수 오페라 레코딩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003년에 설립한 햄슨 재단을 통해 이종 문화 간의 대화와 소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본래 가곡 가수인데다가 음색이 워낙 높기 때문에 오페라에서 많은 배역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최근에는 특유의 해석력과 딱딱하지만 여유넘치는 액팅, 그리고 나이가 들어 조금은 무거워진 목소리로 많은 무대에서 연주를 펼치고 있습니다. 햄슨과 함께 연주를 하는 젊은 바리톤은 이태리 출신의 루카 피사로니입니다. 루카 피사로니는 75년 생으로 모차르트 오페라에 매우 충실한 신성입니다. 모차르트와 바로크 오페라에 특출나면서, 로시니의 오페라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위키 백과는 말하고 있는데, 베리즈모 오페라보다는 바로크 오페라나 벨칸토 오페라에 최적화된 오페라 가수입니다. 글라인드 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돈 죠반니의 레포렐로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루카 피사로니가 앞서 소개한 토마스 햄슨의 사위라는 점입니다. 햄슨의 딸과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장인과 사위가 함께 연주를 하다니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오늘 소개할 "조금만 기다려요, 사랑스러운 아내여(Aspetta, aspetta cara sposina)"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중 파스콸레와 말라테스타의 이중창입니다. 말라테스타는 구두쇠에 남의 말은 듣지도 않는 파스콸레를 골려주기 위해서 노리나를 파스콸레와 위장 결혼시킵니다. 노리나를 감쪽같이 '소프로니아'라는 여자 아이로 위장시키죠. 노리나는 결혼 전에는 순진하고 얌전한척 연기했다가, 결혼 도장을 찍자마자 아주 난동을 부리죠. 그리고 신혼 첫날 밤부터 저녁에 외출을 합니다. 그리고 보란듯이 편지를 흘리고 가는데요, 그 편지에는 저녁이 되고 어두워지면 나무 그늘 밑에서 만나자는 내용이 써있었습니다. 물론 그 편지는 노리나가 일부러 흘린 것이고, 노리나가 진짜로 사랑하는 에르네스토가 노리나에게 써준 편지입니다. 에르네스토는 파스콸레의 조카이고, 이 모든 계략에 동참하기로 했죠. 왜냐하면 파스콸레가 자신과 노리나의 결혼을 반대했기 때문이죠. 파스콸레는 화가 났지만, 이 편지를 이용해서 노리나를 쫓아내고자 합니다. 그리고 노리나의 오빠이자 자신의 주치의이며 유일한 친구인 말라테스타를 부릅니다. 말라테스타는 마치 좋은 기회인것 마냥 그들을 잡으러갈 계락을 말하죠. 그리고 오늘 소개할 곡인 "조금만 기다려요, 사랑스러운 아내여(Aspetta, aspetta cara sposina)"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제목은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 이 곡은 잡으러 갈테니 꼼짝말고 있으란 얘기죠. 그리고 파스콸레는 매우 흥분해서 매우 빠른 속도로 말을 내뱉습니다. 그걸 본 말라테스타도 참 딱한 양반이라면서 노래합니다. 본래 제가 소개해드리고 싶은 부분은 Aspetta, aspetta입니다만, 동영상은 Chetti, chetti immantinente라는 부분부터 시작합니다. 바로 둘이서 계략을 짜는 부분이죠. 제가 말씀드린 이탈리아 랩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3분 27초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토마스 햄슨과 루카 피사로니의 돈 파스콸레 이중창입니다!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줄리엣의 왈츠(Je veux vivre, 나는 꿈속에 살고 싶어라)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몇 개월 만에 준비한 오늘의 곡은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줄리엣의 왈츠(Je veux vivre)'입니다. 오늘의 곡이라고 하니까 민망하네요.... 이 달의 곡? 이렇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샤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동명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색하여 만든 오페라입니다. 원작 소설과 다른점은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스테파노'라고 하는 배역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남성 캐릭터이지만 소프라노가 배역을 맡아서 합니다. 또한 오페라의 결말이 소설과는 조금 다릅니다. 소설에서는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있는 로미오가 독약을 마시고 자살을 하고 나서 줄리엣이 깨어난 뒤에 로미오를 죽게 만든 자신의 목숨을 끊는 것으로 결말이 납니다. 하지만 오페라에서는 줄리엣이 죽은 줄 안 로미오가 독약을 먹고 죽어갑니다. 그런데 그 때에 줄리엣이 깨어나죠. 죽어가는 로미오를 본 줄리엣 역시 칼로 자신을 찌르고, 함께 아름다운 2중창을 부릅니다. 매우 아름답고 슬픈 2중창인데, 샤를 구노는 이 2중창을 위해서 원작을 조금 고쳤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매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입니다. 원수의 집안에 태어난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가로막는 무수한 장애물에 시달리다가, 결국에는 둘 다 죽는, 매우 비극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샤를 구노 이전에도 많은 작곡가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토대로 곡을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등장한 후로는 다른 오페라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수 밖에 없었죠.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가 작곡한 오페라 중에서 단연 최고의 오페라로 꼽힙니다. 구노는 '파우스트'를 통해서 혁신을 일으켰고, 그 결과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탄생한 것이죠. 영상에서 '줄리엣의 왈츠'를 멋지게 부르는 소프라노는 루마니아 출신의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입니다. 그녀는 코벤트 가든에 '라 트라비아타'를 매우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단번에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매우 뛰어난 미모와 에너지를 집중시켜 뻗어나가는 가창력이 장기입니다. 스핀토와 드라마티코의 경계에 있는 그녀는 베르디, 푸치니, 베리즈모 오페라를 잘 노래합니다. 프랑스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와 결혼했다가 파경했습니다. 연기력도 뛰어나고, 특히 노래하는 호흡이 매우 좋아서 2008년도에 세계 3대 소프라노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로베르토 알라냐와는 짧지만 불같은 사랑을 했는데, 알라냐와 게오르규가 함께한 '라 보엠' 등은 최고의 걸작으로 뽑힙니다. 루마니아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부르는 '줄리엣의 왈츠(Je veux vivre)'입니다. 즐겁게 감상해주세요!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과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가씨(O soave fanciula)
내 귀를 고급으로 만들어줄 클래식, 오늘 준비한 곡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과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입니다. 오페라 라 보엠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되었습니다. 푸치니 이전에 작곡가 레온카발로에 의해서 먼저 작곡된 오페라가 있었으나 푸치니의 보엠이 위낙 좋아서 묻히고 말았죠. 또한 '렌트'라는 뮤지컬 역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되었습니다. 라 보엠의 배경은 19세기 프랑스의 파리입니다. 젊은 예술가인 로돌포, 마르첼로, 쇼나르와 콜리네는 작은 방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르첼로는 '홍해' 그림을 그리고 있고, 로돌포는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추위에 떨며 투닥투닥 다투다가 로돌포가 쓴 원고를 태워서 추위를 물리쳐보려 하지만 종이 몇 장을 태운다고 나아지는 것은 없습니다. 이후에 철학자인 콜리네가 자신의 책을 팔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셋이서 남은 원고를 태우며 즐거워하다가 쇼나르가 아이 둘을 데리고 돌아오죠. 그 두 아이의 손에는 먹을 것과 장작과 포도주, 그리고 담배가 들어있습니다. 음악가인 쇼나르는 '밀로드'라는 영국 신사의 부탁으로 앵무새가 죽을 때까지 음악을 연주하기로 했다가 도저히 앵무새가 죽질 않자 밀로즈 집의 하녀를 꼬셔서 앵무새에게 파슬리를 먹여 죽이고는 돈을 받아 이것들을 사왔다고 무용담을 늘어놓지만 친구들은 들은 체도 안하고 먹을 것을 먹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쇼나르는 친구들이 먹고있는 먹을 것을 뺏고는 이 좋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만 쳐박혀 있지 말고 밖에 나가자고 말하죠. 라틴 거리로 말이죠. 그렇게 포도주로 건배를 하고 밖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집주인이 밀린 월세를 받으러 옵니다. 아무래도 빠져나갈 방도가 없을 때, 마르첼로는 의자를 대령해 집주인 베누아를 앉히고 포도주를 무작정 먹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베누아에게 몇 살이냐고 묻습니다. 영문은 모르지만 친구들도 마르첼로를 도와서 베누아가 기분 좋게 "우리 또래죠?", "비슷한 것 같은데?"라며 늙은 베누아를 기분 좋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르첼로는 어제 저녁에 '마빌'이라는 술집에서 젊은 여자와 놀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베누아는 깜짝 놀라며 아니라고 말하지만 4명의 친구들이 그 행동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고 대단하다라는 듯이 치켜세우자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기는 너무 뚱뚱한 여자도 싫지만 특히 너무 마른 여자는 신경질적이고 질색이라고 말합니다. 마치 자신의 와이프처럼 말이죠. 드디어 마르첼로가 본색을 드러내고 베누아를 공격합니다. "이 남자가 집에 마누라를 두고 바람을 피우는구나!"라고 말이죠. 친구들이 합심해서 베누아를 내쫓고 즐거워합니다. 그렇게 다들 라틴 거리로 나갈 준비를 하는데 로돌포는 밀린 원고가 있다면서 5분만 기다리라고 말하죠. 친구들은 밖에서 기다릴테니 어서 나오라고 말하며 나갑니다. 로돌포는 원고가 써지질 않아서 괴로워하는데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죠. 어떤 여자가 촛불이 꺼져서 불을 빌리러 온 것이죠. 로돌포는 첫눈에 반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로돌포에게 반하죠. 그녀는 집으로 들어오다가 갑자기 비틀거립니다. 놀란 로돌포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죠. 잠시 기다리자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촛불에 불을 붙히고 떠나려 합니다. 로돌포는 매우 아쉬워 하면서 그녀를 배웅하는데요. 갑자기 그녀는 열쇠가 없어졌다며 다시 들어옵니다. 허둥지둥하는 사이에 그녀의 촛불이 다시 꺼지고, 로돌포는 자신의 촛불을 일부러 꺼버립니다. 둘은 열쇠를 찾아서 바닥을 더듬습니다. 먼저 열쇠를 발견한 로돌포는 열쇠를 숨기고, 슬쩍 그녀의 손을 잡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손이 매우 차갑습니다. 그리고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라며 노래하기 시작하죠. 로돌포는 자신이 어떻게 사는지, 무엇을 하며 사는지 말해주죠. 시를 쓰고, 마음만큼은 백만장자로 살아가고 즐겁게 살아간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누구냐고 알고 싶다고 묻죠. 그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듣던 그녀는 입을 엽니다.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 하지만 미미는 별명이고 본명은 루치아라고 말하죠. 그녀는 수를 놓으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보통 꽃을 수놓죠. 타인과 오랜만의 대화인지, 아니면 첫눈에 반했기 때문인지, 그녀는 혼자서 계속 말하다가 놀라면서 너무 자기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 말하죠. 그렇게 미미의 이야기가 끝나기 무섭게 밖에서 친구들이 로돌포를 재촉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로돌포는 친구들에게 "나는 혼자가 아니고 둘이 있다. 무무스 카페에 먼저 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떠나자 미미를 바라보고 오 사랑스런 아가씨(O soave fanciula)라고 말하며 사랑을 노래하고는 입맞추려고 하죠. 그러자 미미는 한번 거절합니다. 그녀 역시 사랑은 하지만 튕긴거죠. 그러면서 로돌포를 따라 밖에 나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로돌포는 마지못해 허락하며 자신을 사랑하냐고 집요하게 묻습니다. 그러자 미미 역시 사랑한다고 말하죠. 그리고 둘이 함께 집을 나섭니다. 영상은 1971년에 함부르크에서의 실황입니다. 로돌포는 테너 프랑코 코렐리가, 미미는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가 노래했습니다. 테너 프랑코 코렐리는 '마리오 델 모나코'를 잇는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입니다. 그 소리는 힘이 넘치고 고음으로 갈 수록 더 빛납니다. 게다가 키도 크고 잘생겼기 때문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코렐리는 '멜로키' 식의 발성을 사용했는데 성대에 무리가 심한 발성이지만 코렐리에게는 매우 잘 맞아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정통 발성은 아니지만 매우 뛰어난 음색과 통렬한 고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만 매우 이른 나이에 은퇴했는데 그는 그 이유를 많이 쉬지 못하고, 자신의 음악을 잃을까봐 두려워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고음이 전혀 나지 않는 테너였습니다. 그때는 고음이 나지 않아서 두려웠다지만 고음을 얻고 나서는 그 고음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했다는 것이죠. 또한 긴장을 너무 심하게 해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아내가 몇분이고 위로해주어야 했다고 합니다. 소프라노 미렐라 프레니는 사랑스러운 여인으로 통합니다. 외모는 전혀 그렇지 않지만요. 거만하고 자기 중심적이였던 지휘자 카라얀이 '내가 가수로 태어난다면 프레니처럼 노래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프레니는 리릭 소프라노로 콜로라투라도 가미된 소프라노였지만 '오텔로'의 데스모나 역을 시작으로 무거운 역할도 많이 맡아서 했습니다. 물론 쉽게 결정 내리진 않았지만 일정 범위의 드라마틱한 역할도 잘 불러냈습니다. 프레니는 연극성도 뛰어나 배역에 잘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레파토리도 순수한 리릭 소프라노 뿐 아니라 더 무거운 역할도 소화해낼 수 있었습니다. 프랑코 코렐리와 미렐라 프레니의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과 그래요, '내 이름은 미미에요(Si, mi chiamano Mimi)'.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가씨(O soave fanciula)'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