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특집! 영화 속 베스트&워스트 커플
세상에 영화는 많고 등장하는 커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들 모두가 베스트 커플이 될 수 없는 법. 세기의 사랑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렸던 커플들도 있었던 반면, 보는 사람이 다 불편해질정도의 '無케미'로 극장을 뛰쳐나가고싶게 만든 커플들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국적불명의 기념일, 화이트 데이를 기념해 영화 속 베스트&워스트 커플 리스트를 뽑아봤습니다. 이들의 사랑(혹은 그 부재)을 보며 화이트 데이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는 개소리). <베스트 커플>
1. '타이타닉'의 잭과 로즈
베스트 커플로 잭과 로즈를 뽑는다는 것 자체가 클리셰지만 그래도 이들을 빼놓는다면 큰 실례일것 같았습니다.(뭐지 이 은근한 라임은..?) 개봉당시에 가녀린 꽃미남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 비해 케이트 윈슬렛이 너무 통통하고 예쁘지 않다고 말이 많았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두 주인공의 매력과 케미야 말로 '타이타닉'을 전세계적 히트작으로 만든 일등공신인데요. 아직까지도 애타게 "짹...짹..."을 외치던 케이트윈슬렛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2. '어톤먼트'의 세실리아와 로즈
영화사상 최고의 발암캐릭터 브리오니의 오해와 전쟁의 광풍으로 인해 이들의 사랑은 안타깝게 끝날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남는 커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사실 별로 안 좋아하는 배운데 이 영화에서만은 정말 예뻐보이더군요. 맥어보이는 은근히 어떤 배우를 옆에 갖다놔도 케미가 좋은 배운데 이 영화에서도 역시 좋은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서재에서의 베드씬은 브리오니에게는 충격이었겠지만 많은 분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뽑는 장면중 하나.
3. '브로크백 마운틴'의 에니스와 잭
"남녀만의 사랑만 사랑이냐? 남남도 사랑할 수 있다!"를 잘 보여준 에니스와 잭 커플입니다. 성적지향에 관계없이 사랑을 해본 적이 있다면, 혹은 후회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아마 이들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배우의 연기도 무척이나 훌륭했었죠. 히스레저와 제이크질렌할(....이일렌헤일루후웅?) 둘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4.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
이 커플이 앞서 소개한 다른 커플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5초뒤에 공개합니다! ...는 농담이고 다들 아시죠? '님아, 그 강을...'이 다큐영화니 당연히 이 부부도 가상인물이 아닌 실제인물입니다.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솔직하고, 진실한 사랑은 어떤 픽션보다 아름답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비록 할아버지가 먼저 숨을 거두시면서 할머니와 잠시 이별을 하게 됐지만 그래도 이들의 사랑은 영원히 관객들의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워스트 커플>
1. '배트맨 비긴즈'의 브루스 웨인과 레이첼
빙글에 계신 솔로여러분, 베스트 커플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ㅋㅋㅋ 드디어 기다리시던 워스트 커플이 공개될 예정이오니 채널 고정!
케미가 없어도 너무 없어 중간에 여주인공이 교체됐던 슬픈 역사를 지닌 커플이죠. 케이티 홈즈도 나름 러블리한 아메리칸 스윗하트 형 배운데 이 영화에서는 놀라울정도의 무존재감을 자랑! 각본의 문젠지 배우 연기력 문젠지 모를일입니다. 더더욱 안타까운것은 그녀가 짤린 후에 개봉한 속편 '다크나이트'가 초대박이 났다는 것. 이어서 레이첼 역을 맡은 매기 질렌할은 비록 비중은 많지않았지만 좋은평을 들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 "저...지니야...오빠 지나가야 되는데 길막하지 말고 좀 비켜줄래;;"
2. '해리포터' 시리즈의 해리포터와 지니 위즐리
롤링 여사의 치밀한 복선과떡밥에도 불구하고 이 커플만은 살릴 수가 없었습니다. 명색이 주인공 커플인데 어째 조연커플들보다 인기가 없는 듯. 심지어 팬들사이에서는 해리-루나 커플이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하지만 계속해서 영화는 "이들은 커플이야!!!!이 아이들은 사랑이라는 것을 하고있다고!!!"를 외쳐대 더더욱 불편함과 반감만 가중시켰습니다. 생각해보면 서로 같이 악당이랑 맞서싸우기도 하고 목숨도 구해주고 했는데 어쩌면 이리 케미가 없을까요. 다시봐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3.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벨라와 에드워드
영화 속에서 이 둘이 평생의 사랑이 아니라 마치 철천지 원수지간 같아 보였다는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거라 믿숩니다. 아니 왜 눈만 마주치면 별 더러운것을 봤다는듯 찡그리는데? 하지만 반전이 있었으니 두 주연배우는 영화촬영당시 커플이었던 것. 심지어 로버트 패틴슨이 에드워드 역할을 수락한 이유가 바로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 첫눈에 반해서였다느 얘기도 있더군요. 아니 그럼 그걸 연기로 보여달란 말이야... ▲ 솔직히 '그 짤'을 쓰고싶었는데 아름답고 깨끗한 빙글을 위해 자제한 저를 칭찬해주십쇼
4. '쌍화점'의 진모가 또...?와 조인성
설명은 생략한다. 여러분은 구글에 '쌍화점' 이미지를 검색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이 커플에 대한 평가를 대신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베스트와 워스트 커플은 누구인가요? 댓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