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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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ud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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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데만스 뻬슈레제(Lindemans PECHERESSE)
삼페인 같은 맥주입니다. 맛은 복숭아 맛이구요. pecheresse는 프랑스어로 죄인(여)이라는 뜻입니다. pêches가 복숭아란 뜻인데, 말장난을 한 거지요. 라벨의 여성은 도대체 무슨 죄를 지은 죄인일까요? 시메이, 뒤세스 드 브르고뉴가 맥주계의 와인이라면 린데만스의 스위트 랑비크(sweet lambic), 푸르츠 랑비크(fruit lambic)는 맥주계의 삼페인 같은 느낌입니다. 위에서 나왔지만 이 맥주는 랑비크입니다. 제가 포스팅하면서 맥주를 크게 상면발효(에일)과 하면발효(라거)로 구분했습니다만, 이 맥주는 상면도 하면도 아닙니다. 맥주를 발효하는 방식에서 상면발효는 상면발효 용의 효모를 원액에 넣고 다른 세균이나 효모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밀봉합니다. 그러면 효모가 뜨면서 맥주의 윗부분에서 발효되어 상면 발효 맥주가 됩니다. 하면 발효는 하면발효용 효모를 사용해서 효모를 가라앉혀 발효시킵니다. 둘 다 밀봉하는 것은 변함이 없지요. 하지만, 랑비크는 발효할 때 효모를 집어 넣지 않고 뚜껑을 열어 놓고 공기 중에 있는 자연 효모로 겨울 내내 몇달 혹은 몇년간 발효를 시킵니다. 그래서 랑비크 양조장에 가면 뚜껑에서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는 맥주 케그를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자연 중의 효모가 그 때 그 때, 지역마다 다를테고, 그래서 발효 제어가 쉽지 않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손에 좌우하게 되는 맥주이지요. 그래서 대량 생산이 어렵고 발효 기간도 길어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근세에 들어서 랑비크 효모가 발견되고, 이 발견된 효모를 이용하여 밀봉 발효도 가능해져서 많이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랑비크는 상면도 하면도 아닌 0.1%의 맥주로 분류되곤 한답니다. 린데만스 귀즈 같은 아무것도 섞지 않은 언블렌디드 랑비크(unblended lambic)는 매우 텁텁하고 시큼한 맛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발효과정에서 복숭아쥬스나 체리쥬스를 섞어 대중화 시킵니다. 이 뻬슈레제는 복숭아쥬스가 47% 함유되어 있습니다. 맛을 묻는다면 탄산이 들어 있는 복숭아쥬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여성분들이 참 좋아할 맛입니다. 도수도 낮아 삼페인처럼 치즈와 즐기기 좋습니다. 벨기에. 푸르츠 랑비크. 2.5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