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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생각하다. 다시, 생태 올 여름 지쳐 살았다. 에어컨 없이 살던 가족은 구입을 고민한다. 최강 더위의 기준 1994,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한낮의 아스팔트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었던 버스 안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에도 주르르 흐르는 땀을 닦던 기억. 삶은 진화했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1994를 훌쩍 넘긴 2018, 24년의 시간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진화는 서서히 온다. 퇴화도 서서히 간다. 무엇이 진화했고, 무엇이 퇴화된 것인지 이제는 성찰할 때... 생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일컫는 생태는 진화와 퇴화 사이에서 점점 변이되고 멸종한다. 종국에 인간은 어느 만큼을 살아낼까? 이대로면 다가올 22세기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존치될 수 없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는데, 그 환경이란 인위적인 비혼 비출산에서 비롯된다지만 이 또한 인류의 환경을 구성하는 생태. 비혼의 이유, 비출산의 원인은 자의라기 보다 사회 환경, 문명과 자연의 진화와 퇴화의 과정은 아닐지. 과연 이대로 건강한지, 행복한지, 괜찮은지... 지속가능을 생각하는, 인류를 둘러싼 그것. 다시, 생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