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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aSunYo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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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도시, 수원에서 찾아낸 겨울 별미 냉면 3
수원은 다양한 식도락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갈비 하면 생각나는 수원 갈비처럼 소문난 갈빗집도 많지만, 갈비만큼 믿음직하고 개성 있는 냉면집이 수두룩하다. 선육후면(先肉後麵)의 묘미를 맛보는 위풍당당 화로구이의 평양냉면, 진주의 육전과 해물육수가 어우러지는 박군자 진주냉면, 매콤한 코다리무침이 올라가는 속초식 황재코다리냉면 등 겨울바람처럼 알싸하고 개운한 맛이 매력적인 별미 냉면 세 가지를 찾았다. [위풍당당 화로구이의 당당한 평양냉면] 평양냉면의 첫맛은 담백하다 못해 심심하게까지 느껴진다. 그러다 그 심심한 맛에 매료되어 고유의 풍미와 맑고 시원한 육수에서 느껴지는 은은하고 깊은 맛에 중독되는 건 시간문제다. 숯불에 노릇하게 구운 갈비를 몇 점 남겼다가 냉면 한 젓가락에 척 올려 같이 먹는 맛도 수원 평양냉면의 매력이다. 위풍당당 화로구이 식당 입구에는 평양냉면 제면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평양냉면에 대한 주인장의 의지와 자부심이 느껴지는 곳이다. 주말에는 주인장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면을 뽑을 만큼 평양냉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평양냉면은 소박한 비주얼에 비해 깊은 맛을 내기에 까다로운 음식이다. 메밀을 주재료로 사용하다 보니 면발을 뽑기부터 쉽지 않다. 메밀과 전분을 반반씩 섞어 뽑은 면은 쫄깃한 맛이 살아 있어 기존 이북식 냉면보다는 대중적이다. 위풍당당 화로구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75번길 44 문의 : 031-898-8592, www.suwon8592.com [박군자 진주냉면의 화려한 육전냉면] 경상남도 진주에 가야 먹을 수 있던 진주냉면이 수원 나혜석거리에 문을 열었다. 진주의 향토음식인 진주냉면은 《동국세시기》(1849)에 언급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졌다. 조선시대 진주의 양반가와 기방에서 선주후면의 식사법에 따라 마무리 별식으로 즐겨 먹던 음식이 푸짐한 한끼 식사가 되었다. 육전을 비롯해 편육과 무절임, 오이, 배, 달걀, 실고추 등이 올라간 진주냉면은 비주얼부터 화려하다. 박군자 진주냉면은 진주의 시장 골목에서 육전을 얹은 냉면을 팔던 황덕이 할머니의 장남이 손맛을 이어가는 식당이다. 방짜 유기에 담겨 나오는 진주냉면은 큼직하게 썰어 올린 육전도 낯설지만, 짭조름한 해물육수가 생소하다. 마른 바지락, 황태, 문어, 디포리, 오징어, 마른 새우, 표고버섯, 다시마, 양파, 파 뿌리 등 10여 가지 재료를 무쇠솥에서 진국으로 끓여 비린내를 잡는다. 경상도 음식이다 보니 육수 간이 묵직하다. 해물 향이 나는 짭조름한 육수는 두툼한 꾸미 덕분에 무난하게 넘어간다. 기름기 없는 우둔살을 두툼하게 썰어 달걀 물을 씌워 부쳐내는 육전은 담백하고 고소하다. 냉면에 올려도 크게 맛을 해치지 않는 이유가 그 담백함에 있다. 사과식초와 겨자를 넣은 간장소스가 은근히 육전 맛을 살려준다. 박군자 진주냉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166번길 47-20 문의 : 031-232-2535 [황재코다리냉면의 새콤달콤하고 쫄깃한 코다리냉면] 코다리냉면으로 더 익숙한 명태회냉면은 함경남도 단천 지역의 고유한 냉면으로 속초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이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함흥식 회냉면에 홍어나 가자미를 올리는 것과 달리 고명으로 코다리무침을 올린다. 바짝 말린 명태는 황태라 부르고 코다리는 꾸둑꾸둑하게 반쯤 말린 명태다. 부드럽게 손질한 명태 살에 새콤달콤하고 매콤한 양념이 촉촉하게 배어들어 씹을수록 감칠맛이 도는 것이 코다리무침의 매력이다. 사과와 배 등 과일과 채소를 넉넉히 갈아 넣고 양념을 숙성시키기 때문에 매운맛보다는 달큼하고 시원한 맛이 살아 있다. 황재코다리냉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643 문의 : 031-235-9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