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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인생, 손석희
출처: 플래닛드림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planetdream/ “지각인생”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기에 맞지 않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일을 가끔 벌이기도 한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 십수년 하면서 마련해 두었던 알량한 집 한 채 전세 주고, 그 돈으로 떠나는 막무가내식 자비 연수였다. 그 와중에 공부는 무슨 공부. 학교에 적은 걸어놓되, 그저 몸 성히 잘 빈둥거리다 오는 것이 내 목표였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졸지에 현지에서 토플 공부를 하고 나이 마흔 셋에 학교로 다시 돌아가게 된 까닭은 뒤늦게 한 국제 민간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얻어낸 탓이 컸지만, 기왕에 늦은 인생, 지금에라도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심보도 작용한 셈이었다. 미네소타 대학의 퀴퀴하고 어두컴컴한 연구실 구석에 처박혀 낮에는 식은 도시락 까먹고, 저녁에는 근처에서 사온 햄버거를 꾸역거리며 먹을 때마다 나는 서울에 있는 내 연배들을 생각하면서 다 늦게 무엇 하는 짓인가 하는 후회도 했다. 20대의 팔팔한 미국 아이들과 경쟁하기에는 나는 너무 연로(?)해 있었고 그 덕에 주말도 없이 매일 새벽 한·두시까지 그 연구실에서 버틴 끝에 졸업이란 것을 했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는 무모했다. 하지만 그때 내린 결정이 내게 남겨준 것은 있다. 그 잘난 석사 학위? 그것은 종이 한 장으로 남았을 뿐, 그보다 더 큰 것은 따로 있다. 첫 학기 첫 시험 때 시간이 모자라 답안을 완성하지 못한 뒤, 연구실 구석으로 돌아와 억울함에 겨워 찔끔 흘렸던 눈물이 그것이다. 중학생이나 흘릴 법한 눈물을 나이 마흔 셋에 흘렸던 것은 내가 비록 뒤늦게 선택한 길이었지만, 그만큼 절실하게 매달려 있었다는 방증이었기에 내게는 소중하게 남아있는 기억이다. 혹 앞으로도! 여전히 지각인생을 살더라도 그런 절실함이 있는 한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손석희 지각인생
보고싶어
임창정 https://youtu.be/S-R9EbV2VPM 너 없어 가슴이 아프다고 말해도 넌 이해 못하지 나의 하루를 행복하니 맘은 편안한 거니 난 어떡하니 세상이 달라졌는걸 또 연락은 할거니 힘들어 보고 싶다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내게 어떤 이별이 이것처럼 살기 싫을 만큼 힘들까 생각도 해봐 네가 없는 건 내 곁일 뿐 언제라도 잘 있었으면 좋겠어 내일이라도 내가 잊혀지면 날 위해 숨 쉬어줘 우~ 우~ 너 없어 여기가 아프다고 말해도 넌 이해 못하지 나의 하루를 또 연락은 할거니 힘들어 보고 싶다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오~ 오 어제 눈물이 자꾸 흘러 흘린 만큼 널 잊을 수 있을거라 했어 네가 없는 건 내 곁일뿐 어디라도 잘 있었으면 좋겠어 내일이라도 내가 잊혀지면 날 위해 숨쉬어 줘 일년 쯤이나 지난 오늘 당신을 떠나보낼때 부르던 이노래가 생각나 하염없이 불러본다. 너가 보고싶은건지 왜 우리가 정말 이렇게 끝나버린건지 내가 그토록 사랑하고 모든걸 다 걸었는데도 알수 없는 눈물에 목이 메여온다. 여기에 글을 남기는건 혹시나 어쩌면 설마.. 먼훗날 네게 이 글이 전해질까 바보같은 상상을 하며. 어짜피 오래전. 오래된. 이미 지난 사람이겠지만. 그래도 당신이란 사람을 그 누군가는 이렇게 오래 그리워하고.. 고마워하고.. 같이 숨을 쉬던 그 순간순간으로 지금도 살고 있다고. 그리고 그 누군가가 잠시 나마 좋아해줬던 사람이기에 무너지지 않으려 꿋꿋이 살아보고 있다고.. 사실 오늘 너무 힘들고 니가 보고 싶다고.. 그러니 제발 못 보더라도 날 위해 잘 살아달라고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