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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의 창을 달에 꽂아라’ 에반게리온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성공할까
오타쿠의 힘은 과연 어디까지일까요. 어쩌면 실존하는 달 위에 만화 속 등장하는 창을 꽂을 정도일까요. 올해는 1995년 TV시리즈로 등장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20주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수없이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지만, 가장 창대한 기획이라고 한다면 바로 ‘롱기누스의 창을 달에 찌르는 프로젝트’일겁니다. 일본 크라우드펀딩 ‘READYFOR?’와 민간 달탐사 단체 ‘HAKUTO'가 기획하고 제작사 카라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 프로젝트는 애니메이션 속 등장하는 롱기누스의 창이 달에 꽂히는 명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이 얘기를 듣고 ‘농담이겠지' 싶었지만 실제로 알아보니 장난이 아닙니다. 물론 애니 속 롱기누스의 창처럼 고층빌딩만한 거대한 창을 박아넣겠다는 건 아니고, 그저 길이 240mm, 무게 30g의 작은 티타늄 합금 모형을 2016년 무인로켓에 실어 달에 꽂겠다는 목표입니다. 그래도 엄청난 일이죠. 실제 이 창을 로켓으로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까지 운반해야 하니까요. 이 프로젝트는 1월 30일부터 모금액 1억엔을 목표로 시작됐습니다.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2월 5일 현재 벌써 3330만엔이 모금됐습니다. 모금 기간은 4월 5일까지로 여유가 있으니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발사비용 1억엔의 내역은 다음과 같은 계산입니다. 무게 1g의 물체를 달까지 수송하기 위해 약 1200달러(약 14만엔, 1달러 120엔 가정)가 소요된다고 할 때, 총 무게가 약 600~700g이 될 롱기누스의 창과 방출기구를 달에 운반하는 비용으로 1억엔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원작자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도 “상상을 현실로 옮기려는 시도에 찬사를 보낸다”며 성공을 기원했습니다. 모금 단위는 최저 5000엔에서 1000만엔까지. 기부금액에 따라 다양한 특전이 주어집니다. ‘팀 롱기누스 대원증’이라는 ID카드 발급, 프로젝트 참가증명서, 오리지널 포스터, 티셔츠 등입니다. 5만엔을 기부하면 창 위에 기부자의 영문 이니셜을 각인해 줍니다. 500만엔을 내면 창 방출기구의 이름을 지을 권리를, 1000만엔을 내면 3.3m 크기의 롱기누스의 창 조형물을 줍니다. 각각 1명 한정인 500만엔/1000만엔 코스는 일찌감치 매진. 다른 고액 코스들도 거의 매진이 임박했습니다. 이처럼 순항 중인 프로젝트가 복병을 만났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입니다. ‘문과우주공학연구소’라는 블로그에서 올린 반대글이 시작입니다. 반대 논리는 “달은 해외에서 일종의 심벌로 취급되거나 신앙의 대상이 된다”면서 “달에 기독교 유물과 같은 이름을 가진 롱기누스의 창을 찌르는 행위는 종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 글이 5000번 가까이 리트윗되면서 반대에 동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종교 마찰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옵니다. 과연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한 조그만 창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까요. 성공한다면 애니 컨텐츠가 달에 상륙하는 최초의 기록으로 남겠죠. 실제 국가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들고요. 일단 찬반양론이 격화되고 있는 지금 상황은 흥미진진합니다. 롱기누스의 창은 정말 달을 찌를까요. https://readyfor.jp/projects/evange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