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jamong'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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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jam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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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첫발을 딛다.
현실에 부딪히고 시간에 쫓기며 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내 나이는 서른이 되었고 이룬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햄스터 쳇바퀴 도는것 같고 무기력한 내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있었다. 안되겠다. 떠나자! 나를 찾으러... 행선지는 고등학생 때부터 동경하던 독일! 독일어 기초는 아니까..라고 근자감을 보이며ㅋㅋ 그리고 곧 직장을 그만뒀고 몇달간 독일어 학원을 다녔고(별 도움은 안됐지만;;) 실업급여로 생활하며 워킹홀리데이 비자와 보험, 비행기표, 숙소같은 것들을 알아보았다. 사실 나는 해외에 나가본 경험이 전무했다. 여권조차 없어서 작년에 만든거였다. 그래서 더욱 좌충우돌 독일워홀기가 된 거다ㅎㅎ 경험이 없으니 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래서 나같은 불쌍한 중생이 고생을 덜 하도록 부족하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다. 아무튼 2014년 10월말에 나는 프라이부르크행 국제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진은 카타*항공을 타고 흑해를 지나며 찍은 화면이다. 나는 무작정 마인츠 유스호스텔에다 숙소를 잡았다. 이 도시가 집값이 싼 편이었기 때문.ㅎㅎ 그런데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참, 나 독일어 잘 못하지?!ㅜㅜ 그리고 워홀비자를 가진 나이 꽉찬 여자에다가 숙소예약은 3일밖에 안되어 있었고 하필 중동사람 뒤에 서는 바람에 나는 입국심사대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어야 했다. 직원이 내게 돈은 얼마 갖고 왔냐고 묻기 전까지;; 내가 가난해 보였나보다ㅠㅠ 입고있던 코트 꽤 비싸게 주고 산거였는데..쳇-ㅅ- 아무튼 네이뇬 블로그의 도움으로 무사히 호스텔 도착! 독일어 실수로 처음에 2인실에 혼자 묵는 바람에ㅋㅋ 침대위에 놓여있던 귀여운 하리보젤리. 앗싸 득템!! 그리고 첫날 저녁엔 독일에 왔으니까...라며 물보다 싼 독일맥주를 마셔보았다. 처음 마셔본 이곳 맥주는 환상이었다.♡ 피곤에 쩔어 금세 취기가 돌아 일찍 자버렸지만ㅎ 다음날 아침, 시차적응따위 필요없이 아침일찍 깨어나서 호스텔 조식을 먹고 밖으로 나가 보았다. 공기가 너무 깨끗했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기분이 좋아진 나는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저런 미키마우스 캐릭터바지를 입고서;;ㅋㅋㅋ 잔디를 밟으며 아침이슬이 스웨이드신발에 묻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저 물방울자국 마저도 예뻐 보였다. 동네 사람들이 개를 끌고 아침산책이나 조깅을 하는데 그림같은 그 모습에 잠시 정신을 놓을뻔 했다. 뿌연 안개가 더더욱 신비로운 그림을 만들었다. 나는 아직도 저날 아침공기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독일 호스텔이나 호텔 조식은 다 이런 식이다. 커피나 차, 쥬스가 꼭 있구 스프는 더러 있을때도 있고 요거트와 우유, 야채, 과일, 빵 그리고 소세지, 햄과 잼, 버터, 치즈.. 건강식이긴 한데 빵이 참 딱딱해서;; 며칠 먹고나니 입천장이 까져서 당황을ㅋㅋㅋ 그래도 씹을수록 고소한 매력이 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다음엔 집을 구한 이야기와 제가 처음 살게 된 동네를 보여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