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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트의 귀신으로 불렸던 사내, 툴루즈 로트렉(Toulouse-Lautrec)
상상일까? 실제로 보고 그린 걸까? 이 그림을 볼 때마다 저는 쓸데없이 항상 궁금합니다. 그리고 음란마귀에 씌였음을 다시 한 번 인정하지요,ㅋㅋ '침대 위 남녀의 뜨거운 스킨쉽'이라는 다소 외설적일 수도 있는 구성을 제외하면 무엇이 느껴지세요? 어렵사리 음란마귀같은 상상력에서 벗어나면, 저는 항상 이 그림에서 '따뜻함, 애정'을 느낍니다. 서로를 향한 애정을 애달플 정도로 드러내는 연인과 이를 바라보는 화가의 시선 또한 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따스한 시선으로 사람과 사랑을 담아낸 화가는 몽마르트의 화가로 알려진, 툴루즈 로트렉 Henri de Toulouse-Lautrec(1864-1901)입니다. 툴루즈 로트렉은 프랑스의 어느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사촌 관계였고, 계속되는 사촌들 사이의 결혼으로 인해 생긴 유전적 질병들로 로트렉은 어린 시절부터 자주 아팠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14살 때, 오른쪽 넓적다리 뼈가 골절된 이후로 하체가 더 이상 자라지 않아 그의 키는 142cm에서 멈춰버립니다. 당시 의사는 이것이 원인 모를 유전적 질병 때문이라 했고 이와 비슷한 질병은 현재 툴루즈 로트렉 신드롬이라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오, 그림 관련 카드 쓰다가 의학적 지식이 +1 했습니다! ) 로트렉의 아버지는 로트렉을 그의 모습 때문에 귀족 가문의 수치라고 여겼다고 해요. 그의 부모님이 이혼한 이후로, 로트렉은 어머니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제대로 그림 공부를 하기 시작했지만 아버지와는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고갱, 고흐 등과 함께 후기 인상파로 손꼽히는 로트렉은 실제로 고흐와 만나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위 그림은 로트렉이 그린 고흐인데요, 누가 그려도 고흐는 짠하네요, 크ㅠ) 파리 이곳 저곳 그리고 런던에서 그림을 그리던 그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은 몽마르트 언덕, 그리고 그곳의 명소인 물랑루즈(Moulin Rouge) 입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서 오죽하면 그의 별명은 몽마르트의 귀신(이라 쓰고 죽돌이라 읽는다) 이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파리의 밤풍경을 정말!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로트렉은 물랭루즈에서 정말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요, 물랭루즈의 댄서들, 매춘부들, 그리고 손님들이 주로 모델이었고 특히 매춘부들은 그의 훌륭한 뮤즈들이었습니다. 로트렉 자신의 괴이한 모습과 그녀들의 도덕적, 사회적 상태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림을 많이 남겼고, 물랭루즈에서 돈을 받고 위와 같은 포스터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힘없이 축쳐진 뒷 모습을 보여주는 여인과 입술을 굳게 다문 옆 모습의 여인에서는 인상파 특유의 분위기가, 하나의 선이 투박하게 형체를 만들어내는 포스터에서는 조금 다른 느낌이 나는 거 같습니다. 당시 후기 인상파 화가들이 대부분 그랬듯, 로르텍도 일본 회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윗 그림들에서 그런 느낌이 나시나요? 로트렉의 그림에서는 유난히 정면을 응시하는 인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초상화조차도 옆 모습이나 다른 곳을 쳐다보는 구도가 많더라구요. 어쩌면, 장애가 있는 자신의 모습 탓에 사람들 앞에 당당하지 못했던 로트렉의 마음이 그렇게 드러나는 것은 아닐런지, 라고 하면 니가 로트렉의 마음을 어찌아냐 하지 마시죠, 원래 예술은 내 마음대로 해석하면 되는 겁니다 여러분!!ㅋㅋ 커피포트, 몽마르트의 귀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로트렉은 심각한 알콜 중독과 매독으로 오랫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세상이 자신을 어신여기며 놀려도, 그림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음을 알았던 로트렉은 그래서 짧은 생에 많은 그림을 남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봐도 로트렉의 그림에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이 곳곳에 스며있네요. 저에게는 분명, 힘이 되어주는 그림들입니다. 개인적으로 로트렉의 데생들도 좋아합니다, 대표적으로 한 개만 올리며 광복광복절이지만 한국 작가 특별 그런 거 없이 불란서 작가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개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