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ieValentine's Collection
by
lucieValentine
l
lucieValentine's Collection
0 Followers
학생 85%의 성적을 올린 '고대의 기억술'
https://www.ted.com/talks/joshua_foer_feats_of_memory_anyone_can_do?language=ko (동영상 강의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ㅋㅋ 자막 있습니다.)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제자들은 글 한 줄 안남긴 석가모니의 말씀을 누가 기록했을까요? 부처의 당대 제자 중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지금 우리가 불경을 읽을 수 있을까요? 기원정사 등 부처님이 기거하시고 설법했던 모든 곳에 참여했던 제자들이 그것을 다 외웠습니다. 손을 잡고 서로 노래를 부르며 외우지 않았을까요? 그 기억이 나중에 아소카 왕의 명령으로 기록된 것이 우리가 보는 불경입니다. 물론 성경도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을 것 같습니다. 서양에서도 이런 일이 있습니다. 기원전 5세기 그리스 대연회장에서 건물 붕괴사고가 일어납니다. 시신이 훼손되서 가족들은 유해를 보고도 고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연회장에 있다가 겨우 목숨을 건진 키오스의 시인 시모니데스가 큰 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시모니데스는 머리 속에서 사고 전에 연회장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탁자 윗자리에 누가 있었는지, 능글맞게 웃고 있는 귀족이 어디에 있었는지… 그리고 시모니데스는 유족들을 고인들이 앉아 있던 자리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후에 고대의 기억술이 태어났다고 합니다. 책과 신문, 잡지, 인터넷, 모바일이 생긴 후에 퇴화해가는 인간의 기억력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가 저자 조슈어 포얼의 문제의식입니다. 생활에서 공부까지... 여러분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북티셰 생각 - (아래는 저자 인터뷰가 있습니다.) “머리에 새겨 넣은 책 한 권이 책장에 꽂아 둔 1,000권을 이긴다!” 저자 조슈아 포어와의 짧은 인터뷰 Q 원래 기억력이 좋은 분이시죠? 아뇨, 오히려 형편없는 수준이에요. 아내의 생일, 결혼기념일, 밸런타인데이는 말할 것도 없고, 냉장고 문을 왜 열었는지. 차 열쇠를 어디 뒀는지도 까먹습니다. 심한 경우 주차한 자리도 잊어버릴 지경이죠. Q 당신을 기억력 챔피언으로 만든 ‘고대의 기업법’이란 게 대체 뭔가요? 고대 그리스에서 발명된 기억법인 ‘기억의 궁전을 말해요. 기억해야 할 사실들을 생생한 이미지로 바꿔서 내가 잘 아는 공간 구석구석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떠올리는 방법이죠. 즉 기억을 하고 싶으면 기억의 궁전을 따라 걷기만 하면 됩니다. 아테네의 정치가 테미스토글레스는 기억의 궁전으로 2만 명이나 되는 아테네 시민들의 이름을 모두 외웠어요. 책 한 권을 통째로 기억할 수 있는 아주 환상적인 방법이죠. Q 기억을 잘하는 방법이 있나요? 뇌는 재미있고 기발하고 외설스러운 걸 좋아합니다. 상상력을 발동시켜 최대한 유난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서 거기에 당신이 기억해야 할 것을 결합시키세요. 새빨간 와인을 마시는 테레사 수녀, 해변에 누워 일광욕 중인 소시지. 이런 비일상적인 것들을 잊히지 않지요. 마치 당신이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까먹어도 10년 전 9.11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다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Q 기억력이 좋으면 뭐가 좋을까요? 1년 365일 중 40일, 보통 사람들이 평소에 깜빡 잊어버리는 것을 다시 찾거나 만회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기억력이 좋으면 일단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쇼핑 목록도 따로 필요 없겠지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친구 전화번호를 몰라 쩔쩔매는 일도 없을 거고요. 남보다 효율적으로 시험 공부를 할 수 있고,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훨씬 매끄럽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이런 능력은 디지털 시대에 더욱 눈에 띄는 경쟁력이 됩니다. Q 기억력 챔피언십에 도전하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미국의 슬럼가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역사 교사는 학생들에게 고대의 기억법을 가르쳐서 뉴욕 주 표준 시험을 준비시켰어요. 기억력 훈련이 흑인들을 빈곤에서 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결국 그의 수업을 들은 모든 학생이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고, 그중 85%가 90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기억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능력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훈련과 노력으로 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조슈아 포어가 쓴, <1년 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중에서 : 전 세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기억의 위대한 힘
2015년 놓쳤던 영화들 다시보기
- 내일을 위한 시간(Two Days One Night)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 해직 위기에 처한 산드라가 보너스를 받기로 한 동료들을 찾아가며 설득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보는 내내 복직과 보너스의 기로에 서있는 산드라와 그녀의 동료들이 처한 현실은 극적 긴장감을 자아내는데 충분하다. 지극히 담담한 어조로 노동문제를 그리며 이런 소재의 영화에서 끌어들일 수 있는 격앙된 감정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내가 만약 영화 속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미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영화의 이야기는 연대와 선택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긴다. -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Une nouvelle amie) 프랑소와 오종 감독 / 로망 뒤리스 주연 한국에선 금기시하는 성적 정체성을 소재로 프랑소와 오종 감독 특유의 경쾌함이 더해져 그려진 영화이다. 너무 절친했던 여자친구의 이른 죽음 뒤 여성 복장을 즐기는 죽은 친구의 남편과 기묘한 우정이 시작된다. 자극적인 장면 연출보다는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로 긴장감을 자아내며 결말을 궁금하게 만든다. 두 사람의 기묘한 우정은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매우 프랑스적인 결말로 마무리 짓는다. 이 영화에서 양성애와 동성애를 논하고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보수적인 기준의 잣대를 내려놓고 보면 자신의 온전한 삶을 찾으려하는 주인공의 내적 고민은 소재를 떠나 누구나 한번쯤은 하게 되는 고민이다.덧붙여 로망 뒤리스의 여장 연기는 최고! - 폭스캐처(Foxcatcher) 베넷 밀러 감독 / 스티브 카렐, 채닝 테이텀, 마크 러팔로 머니볼에 이어 실화를 소재로 만들어진 베넷 밀러 감독의 영화. 굉장히 메마른 톤의 영화는 비극을 있게 한 사건에 천천히 다가가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미 어느정도의 결말을 알고 보는데도 스티븐 카렐이 연기한 존 듀폰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이코패스 성향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섬뜩하리만치 무표정한 얼굴의 존 듀폰을 연기한 스티븐 카렐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후회는 없는 영화이다. 그저 몸만 쓸 줄 아는 액션배우인줄 알았던 채닝 테이텀의 점점 변해가는 캐릭터 연기와 마크 러팔로의 우직한 연기까지. 그들의 연기를 풍성하게 해주는 건조하지만 짜임새 있는 전개는 절대 지루하지 않다. - 갓 헬프 더 걸(God Help the Girl) 슈트어트 머독 감독 / 에밀리 브라우닝 주연 벨 앤 세바스찬의 말랑말랑한 음악을 실컷 들어 귀가 호강하고 감각적인 영상에 눈이 호강하는 영화이다. 비긴 어게인처럼 음악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진부하리만치 익숙하지만 눈과 귀가 즐거우니 영화는 지루함 없이 흘러간다. 예쁜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보면 볼수록 끌리는 여배우 에밀리 브라우닝의 청아한 목소리는 벨 앤 세바스찬의 노래와 무척 잘 어울린다. 어느날 의기소침해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 갓 헬프 더 걸 같은 청춘영화로 힘내보자. ​- 엘리제궁의 요리사(LES SAVEURS DU PALAIS) 크리스티앙 벵상 감독 / 캐서린 프로트 주연 요리를 소재로 했지만 음식이 아닌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이다. 영화는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셰프였던 다니엘 마제 델뾔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프랑스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그녀의 요리는 화려함보다 정성이 묻어나는 가정식이 주를 이룬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비쥬얼의 요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대통령이든 누구든 그녀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요리를 먹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마음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대통령궁을 떠나 남극기지에서 마지막 요리를 선보이는 라보리와 대원들의 모습은 이 영화에서 말하고 싶은 요리, 음식의 따스한 의미를 전달한다. - 엘리노어 릭비: 그 남자 그 여자(The Disappearance of Eleanor Rigby) 네드 벤슨 감독 / 제임스 멕어보이, 제시카 차스테인 20대엔 사랑은 연애로만 끝이 나는줄 알았는데 나이를 먹다보니 사랑의 말랑함이 전부가 아닌걸 알아가고 있다. 엘리노어 릭비의 주인공은 연애시절이 아닌 이후의 사랑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한 때 미친듯한 사랑의 감정에 누구보다 행복한 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둔 부부가 된 코너와 릭비.갑작스레 아이를 잃으면서 견고할거 같기만 했던 그들의 사랑은 점차 벌어지기 시작하고 결국 이별을 마주한 두 사람은 익숙한 모습에 잊고 있던 사랑의 의미와 감정의 잔재에 괴로워하고 그리워한다. 익숙한 전개에 뻔히 예상되는 열린 결말이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사랑 이후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Finding Vivian Maier) 존 말루프, 찰리 시스켈 감독 전문 사진가도 아니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사진을 남기고 쓸쓸하게 죽은 여류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삶의 흔적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영화. 평생에 걸쳐 수많은 사진을 찍었으면서도 세상에 공개하지 않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삶은 지독하게 외롭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섬뜩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쓸쓸한 삶을 살았던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는 것. 그녀만큼이나 집착이 대단한 감독 덕분에 세상에 알려진 그녀의 사진은 뜻밖에도 너무 좋았다. 자신의 텅빈 삶을 오직 사진에 쏟아부었던 그녀의 열정은 대단하다. 비록 고단한 인생이었지만 뒤늦게나마 그녀의 수많은 사진이 알려져 무척 다행이다.​ -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Right Now, Wrong Then) 홍상수 감독 / 정재영, 김민희 두 번의 동어반복이 있지만 똑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화자의 미묘한 차이는 전혀 다른 상황을 만들어낸다. 상투적이지만 진심을 포장했을 때와 있는 그대로 전달했을 때의 달라지는 상황을 홍상수 감독은 너무도 절묘하게 풀어냈다. 주인공 함춘수의 말에 따라 달라지는 두 가지 상황, 이 상황의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언제든 또다른 방식의 변주곡이 생길 수 있다. 너무 예쁜 여배우 김민희는 홍상수 영화에서 꼭 여배우 놀이를 하고 갔다. 영화 속에서 정재영이 김민희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대사는 꼭 홍상수 감독의 진심처럼 느껴져 재밌는 장면 중 하나이다. 갈수록 부드러워지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홍상수 월드 입문용으로 좋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너무 예쁜 김민희를 보기만 해도 좋다. ​- 라이프(Life) 안톤 코르빈 감독 / 로버트 패틴슨, 데인 드한 불우한 청춘은 언제나 끌리게 마련이다. 안톤 코르빈 감독은 제임스 딘의 매력을 크게 과장하며 그리지 않았지만 데인 드한의 제임스 딘은 멋일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오락가락하던 연기는 안톤 코르빈과 제임스 딘을 만나 한껏 성장하고 영화에서 조력자나 다름 없던 로버트 패틴슨 역시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누구나 기억하는 제임스 딘의 모습이 아닌 성공의 열망에 빠져있는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의 시선을 통해 제임스 딘이 가진 우울하지만 따뜻했던 인간적인 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고스란히 재연한 1950년 대의 감성은 이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 더 랍스터(The Lobster)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나요? 우리가 느끼던 사랑이란 감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스스로가 만든 조건에서 억지로 사랑이란 감정을 밀어넣지는 않았을까? 사랑에 관한 잔인한 우화 '더 랍스터'는 억압된 본능에서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묻는다. 짝이 없는 사람은 동물로 변해야하는 기괴한 세상에서 사랑은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버린다. 동물이 되지 않기 위해 억지로 사랑을 찾으며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때론 측은하고 어리석어 보이기도 한다.전작 '송곳니'에서 일그러진 세상의 축소판 같았던 가정에서의 비극을 그렸던 그리스 출신의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서슬퍼런 시선으로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감정은 배제되고 공통의 조건에서 자신의 짝을 찾는 그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