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by
HeeMahnKim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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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 서민맛지도 서울편 3선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혼자 여행하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따지자면 벌써 10년이 지나간다. 여행을 하면서 항상 발목을 잡는 것은 '먹거리'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숙박도 중요하고 교통편도 메인에서 빠지면 안되겠지만, 아무래도 잘 먹어야 든든하게 여행할 수 있으니 먹거리는 여행에 있어서 빠지면 안되는 존재! 그래서, 오늘은 대동맛지도. 아니, 대동'서민'맛지도를 준비해봤다. 2005년부터 엄선하고 엄선. 최근 2014년 12월 중순까지 여행했던 곳을 모두 모아 간략하게 꼭 먹어야 할 음식, 그리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음식. 여행지에서 기왕 먹어야 한다면 추천하는 음식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백퍼센트 만족시킬 순 없지만, 나름 돈이 없어 비루한 여행자가 투자한 돈에 비해 음식이 맛있고 만족할 만한 곳을 추천한 곳인만큼 잘 숙지해둬서 나쁠건 없지 싶다. 선정은 이렇게 진행한다. 모노트래블러 본인의 만족도 20%, 일반 블로거들의 반응 10%, 가격대비 만족도 30%, 친절도 30%, 먹거리의 신선도 10% 이렇게 나름 기준을 세우고 시작하고자 한다. 그리고 대동서민맛지도는 지역별 최고의 맛집이라는 선입견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테마를 정해봤다. 산에 들렀다면 먹어야 할 음식, 바다에 갔다면 지나치지 말아야 할 음식 등으로 이야기를 따로 정해보았다. 게다가 이도 모자라 인근 산책할 코스까지 함께 소개한다. 저번에 다룬 수도권 카드(https://www.vingle.net/posts/957521)에 이어 본 카드에서는 4대문안 서울권을 다루기로 한다. (아, 역시 맛집을 선정하는 것은 어렵다. 특히 서울은 맛집이 너무 많다. 그런 가운데 세 곳을 골라야 한다니!!) 김치찌개 은주정 (을지로 4가 방산시장 안) "저녁에 만원만 내면 삼겹살도 구워먹고 김치찌개는 덤! 싱싱한 쌈채소의 향연" 김치찌개의 가격은 7천원이나, 밥은 무한정. 싱싱한 채소가 기다리는 곳이다. 원래 은주정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나 아는 형님 덕분에 찾아간 곳. 인사동과 삼청동, 명동을 여행하다가 점심에 허기가 진다 싶으면 찾아가보자. 인사동에서 꽤 많이 걸어가야 하는게 단점이긴 하지만 운동 후(?) 먹는 김치찌개 맛이 남다르다. 필연적으로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집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는 집. 일단 고기가 참 두툼하고 칼칼한 국물, 그리고 김치의 퀄리티가 조화를 이룬다. 밥은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쌈채소에 있다. 어디서 보기 힘든 다양한 쌈채소가 제공되고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게다가 사람이 워낙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채소의 회전율이 높아 꽤 싱싱하다. 하지만 너무 짠 김치찌개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조절이 필요하다. 가끔 끓인 김치찌개가 나올 때가 있거나 끊여야 하는 김치찌개가 나오거나 그때그때 다르지만 이 과정에서 끓이는 시간을 잘 조절하면 입맛에 맞춘 김치찌개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곳은 회식장소로도 꽤 유명한 것 같다. 저녁에는 만원을 내면 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으니 청계천을 걷다가 소주가 생각나면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단점이라면 환풍이 적절히 되지 않아서 고기 냄새가 옷에 진하게 베는것과 왠지 모르게 저녁의 김치찌개의 퀄리티는 점심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드니 점심에 들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점심 7천원, 저녁은 1만원(삼겹살 포함) 메밀국수 미진 (광화문) "빠져드는 소스, 2단으로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메밀면 제공" 삼삼한 냉모밀이 생각나는 여름에는 냉면과 메밀이 인기다. 조금은 싱겁지만 고소한 메밀국수를 찾는다면 50년 이상의 전통이 있다는 미진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서촌을 구경하고, 경복궁을 산책하고 시원한 국수가 생각난다 싶으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메밀국수가 답이다. 아주 짭짤하지는 않지만 달달하면서 은근히 당기는 냉모밀 육수(쯔유)는 주전자가 아예 제공되고 살얼음이 동동 뜬채로 제공되기 때문에 정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모밀면은 일본식처럼 예쁘게 나오는것이 아니라 매우 투박하게 나오고 다른 집에 비해 면이 얇지만 무려 2단으로 구성되어있다. 윗쪽 면을 다 흡입하면 아래에 또 면이 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밀가루의 배합을 말할 수 있겠다. 탱탱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보통 밀가루를 섞게 되는데 밀가루의 비율이 조금 높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육수와 가성비로는 우리나라에서 탑에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다. 광화문 미진의 별관인 정육점쪽에도 메밀국수를 즐길 수 있으니 한번 알아보고 정육점에 들어가서 즐기는 것도 좋다. 또한 따끈따끈하게 나오는 메밀전병도 인기가 있으니 함께 즐겨보자. 가격은 냉모밀 기준 8천원. 불고기 보건옥 (을지로 4가 방산시장 초입)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한 불고기는 기본으로 쌈싸먹고, 마지막엔 꼭 볶음밥까지 푸짐하게 먹자"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고소한 옛날식 불고기가 그립다면 보건옥으로 가자. 다소 가격이 있지만 방산시장에서 먹방을 찍게 되면 꼭 한번 들르게 되는 맛집. 특히 일본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아할 것이다. 보건옥의 불고기는 사골 베이스 전골 형태로 제공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에 국내산 한우, 한우의 저지방 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한우를 사용한 불고기 가격 치고는 저렴한 편인데다가 불고기와 함께 나오는 반찬들이 정말 화려하고 게다가 맛이 있다. 전형적인 남도식 상차림에다가 서비스와 인심도 나쁘지 않아 가끔 들르는 곳. 가장 압권은 불고기를 어느정도 먹은 뒤에 먹는 볶음밥이다. 참기름을 샤~악 쳐서 먹는 볶음밥으로 꼭 마무리 해줘서 화룡점정을 이뤄야 하는것이 포인트. 맛있게 먹고 배를 통통 두드리면 아주머니가 요구르트를 하나 주신다. 옛날 이발관에서 이발을 마치면 요구르트를 주는 것처럼 말이다. 항상 사람이 적었던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했기 때문에 바쁜시간의 리뷰를 할 수 없으나, 음식의 퀄리티는 늘 일정하고 서비스도 좋았다. 단점이라면 가게를 찾기가 다소 힘들고 안이 조금 좁은 느낌이 있으니 참고하자. 보건옥으로 들어가는 입구 초입에 큼지막한 표지판이 있으니 지나치지 말고 쭉 따라가면 숨겨진 던전처럼 나온다. 가격은 불고기 기준 만 삼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