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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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s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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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비하에 대한 스타워즈 주인공의 단호한 대응
여성, 흑인, 라틴계 배우가 극을 리드하며 혁신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하지만 영화가 그랬다고 관객들의 반응까지 그러지는 못했나 봅니다. 물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초창기 영화는 흑인 주인공에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해 몸살을 앓기도 했죠. 이번에는 또 다른 주인공 데이지 리들리가 겪은 일입니다. 한 스타워즈 팬이 그녀의 몸매를 놓고 비아냥거리는 글을 남긴 것이죠. 한 팬이 인스타그램에 말풍선을 넣어 데이지 리들리가 자조하는 듯한 사진을 올린 것이죠. 이 사진에서 리들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내가 어린 소녀 역할에 어울린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믿을 수 없다. 누가 나를 캐스팅한거야? 사람들은 진짜 여자는 글래머하다는 것을 모르나?' 한 마디로 데이지 리들리는 여성으로서 지나치게 말랐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갖추지 못했다는 조롱이지요. 데이지 리들리는 이런 조롱에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이 악랄한 조롱에 친히 댓글을 달아주지요. '진짜 여자들은 몸매와 사이즈가 다양하며, 인종이 다양하고, 다양한 수준의 용기를 지녔으며, 가족이 있거나, 가족이 없기도 합니다. 나는 이 세계의 다른 모든 여성들이 그렇듯 '진짜 여자'입니다.' 그야말로 우문현답이라 할 데이지 리들리의 발언. 이 사건이 그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일까요? 그녀는 이후에 또 다시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스타워즈의 개봉 이후 그녀는 전세계의 관객들로 부터 다양한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기존 여성 캐릭터에서 찾을 수 없는 주인공의 성격이 관객들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의 딸은 이제 남자들의 도움 없이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음을 안다, 하지만 동시에 도움을 청하는 것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여러명의 놀라운 여성 캐릭터가 있는 점을 사랑한다.' 아마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레이의 캐릭터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나 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그녀는 레이 만큼이나 멋진 사람임에 분명합니다. 그녀가 남긴 다음의 말을 본다면 말이죠. '난 레이 처럼 평범하지 않은 상황에 목마른 소녀다. 난 내 외모를 놓고, 내가 말하는 방식을 놓고, 내가 사는 방식을 놓고 절대 사과 따윈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 훨씬 중요하고, 나는 최상의 내가 되기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 길이 험난 할지라도 말이다.'
성폭력 피해 생존자와 함께 무대에 오른 레이디 가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논란이 많았습니다. 시작부터 '백인들의 시상식' 논란이 불거졌으며, 사회자인 크리스 락의 '아시아인 차별 농담'도 도마에 올랐죠. 그러나 이번 시상식에 꼭 어두운 면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끈 강렬하고 가슴 벅찬 순간들도 있었죠. 그리고 레이디 가가는 그런 순간을 만들어낸 주인공들 중 하나입니다. 바로 52명의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말입니다. 어떤 사연으로 그녀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과 무대에 함께 섰을까요? 작년 초 미국에서는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한 편이 등장합니다. '헌팅 그라운드'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대학 캠퍼스 내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죠. 여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레이디 가가는 영화의 주제가를 발표합니다. 바로 'Til It Happens To You'라는 노래로, 이 노래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가 느끼는 감정과 체험한 것들을 당사자의 시선으로 전달하죠. 레이디 가가는 이 노래의 수익금 전액을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오르죠. 그리고 그녀는 이 노래의 무대를, 이 노래의 진정한 주인공이라 할 성폭력 피해 생존 당사자들과 함께 꾸밉니다. 노래의 시작 어두운 무대에서 홀로 노래를 시작하는 레이디 가가. 하지만 노래가 중반을 지나자 무대 뒤에서 52명의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무대를 향해 걸어 나옵니다. 그리고 이들은 레이디 가가 주위를 에워싸고, 객석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섭니다. 그리고 걷어올린 피해 생존자들의 팔에는 이들의 다짐과 같은, 혹은 이들에게 힘을 주었던 말들이 쓰여 있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Not your fault)' '부서지지 않는다(Unbreakable)' '생존자(Survivor)' '그것은 나에게 일어난 일이야(It happend to me)' 성폭력 피해 생존자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성폭력 피해는 혼자 안고 살아가기에 너무나 무거운 경험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과 나누기에도 쉽지 않은 경험입니다. 때로 피해 사실을 밝혔을 때, '피해자'라는 이름이 또 다른 굴레가 되기도 합니다. 상처를 이겨내려 힘들게 사회로 나가도 '성폭력 피해자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느냐'고 묻거나 '사실은 피해자가 아닌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피해 경험을 공개한다는 것, 피해 생존자로서 사람들을 마주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용기있는 일입니다. 또한 이는 성폭력 피해 생존자에 대한 편견에 맞서며 살아 가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용기, 강인함, 결단력이 가득했던 무대. 레이디 가가와 피해 생존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무대를 마칩니다. 이 날 레이디 가가의 무대를 소개한 것은 부통령인 조 바이든이었습니다. 현재 그는 백악관 내에서 '캠퍼스 내 성폭력 반대 캠페인'을 이끌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도 대학 내 성폭력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사람들의 경각심을 촉구하는 발언을 합니다. '우리의 문화를 바꿉시다.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무대에 오른, 한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팔에 새겨진 문구를 공유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It's on us)'
여성의 몸을 모욕하는 쪽지에 대한 완벽한 대응
영국은 지난 주 하나의 사건으로 떠들썩 했습니다.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몸에 대한 모욕적인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받은 것입니다. 카드를 전달한 남성은 그 여성과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뚱뚱한 사람을 혐오하는 사람들의 회사'라고 적힌 카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신의 비만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당신의 폭식 탓이다. 우리 단체는 비만인 사람을 혐오하고, 그들을 보면 분개한다. 우리는 지구의 절반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당신이 엄청난 음식을 소비하는 것에 반대한다. 거기에 당신처럼 이기적인 사람에게 건강보험예산이 쓰이는 것을 반대한다.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다. 당신이 적게 먹고 날씬해지면 살찐 사람을 사랑하는 변태가 아니라 정상적인 짝을 찾을 수 있을 것 아닌가.' 이 모욕적인 카드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끝을 맺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돼지를 모욕적인 단어로 쓰는 것에 반대한다. 당신은 돼지가 아니다. 당신은 못생기고 뚱뚱한 인간이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여성은 카드를 읽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카드를 트위터에 올렸는데, 놀랍게도 카드를 받은 여성은 그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다른 여성이 자신도 이 카드를 받았다며, 자신은 전혀 뚱뚱한 사람이 아니지만, 카드를 받은 이후 섭식장애에 시달리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에 대해 강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진저리를 쳤죠. 사람들은 '이제 정말 지구를 떠야할 때인가?'라는 말을 쏟아 냈습니다. 그러나 이 때, 한 여성이 재밌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이 여성은 '자신은 혐오에 가득찬 카드가 배포되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여기에 대항해 '당신 정말 멋져 보여요!(You look great!)' 카드를 배포하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회사에 다니는 그녀의 친구가 이 제안을 회사에 알린 것이지요. Navabi라는 이 회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마케팅 최고 책임자가 직접 카드의 디자인에 참여할 정도였죠. 이들은 자사 브랜드가 새겨진 '당신 정말 멋져 보여요!' 카드 200장을 프린트합니다. 여기에 회사는 '뚱뚱한 여성 혐오' 카드를 받은 여성을 찾아 나섭니다. 이 카드와, 회사의 무료 옷 이용권을 전달 해주기 위해서죠. 현재 이 회사는 그 여성을 찾도록 도움을 준 사람에게 500파운드(약 87만원) 상당의 옷 이용권을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재 Navabi가 프린트 한 카드들은 지하철에서 배포중입니다.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여성은 '카드를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사건에 관심을 표했고, 나의 대응 방식을 응원했다'고 증언합니다. '당신 정말 멋져요!' 카드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궁금하네요.
강신명 경찰청장, “이번엔 소라넷 폐쇄”
공공연한 몰래카메라 유포, 성폭행 모의 혐의 등, 인터넷 성인 사이트 소라넷의 문제는 늘상 있어 왔습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시작하고, 사이트 폐쇄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하자 이 문제들이 공론화가 되었지요. 하지만 이에 비해, 여전히 경찰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경찰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등장했습니다. 여기서 진선미 국회의원은 최근 소라넷과 관련해 제기된 문제들을 언급하며,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강신명 경찰청장은 “소라넷 폐쇄를 위해 미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재 수사에 착수했고 근원적인 처리를 위해 미국 당국과 협의해 사이트 폐쇄 조치까지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소라넷 외에도 비슷한 사이트들을 광범위하게 수사해, 같은 상황이 번복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도 전했습니다. 경찰이 이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폐쇄하겠다'는 발표가 다소 경솔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사이트 폐쇄조치가 실질적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선, 해당 사이트가 사전에 서버를 옮길 시간을 줘선 안된다는 것이죠. 때문에 사이트 운영자들이 미리 백업에 들어가고, 사이트 폐쇄가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의지를 확인한 것,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리란 점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고무적인 결과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