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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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aclini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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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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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의 기본] 하루 몇 끼, 언제, 얼마나 먹어야?
식치 전문의 정세연이예요. 서점에 가보면 다양한 건강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데, 그 중 음식에 관련된 책만 꼽아도 종류가 어마어마합니다. 한때 <1일 1식>이라는 책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하루 한끼만 먹어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1일 2식, 3식, 5식, 그리고 간헐적 단식을 내세우는 책도 있습니다. 어휴~ 대체 뭐 어쩌라는 건지. 그래서! 하루에 몇끼를 먹으라는 걸까요? 한끼만 먹자니 허기지고, 다섯끼는 챙겨 먹을 시간이 없고... 하루에 몇 끼, 언제? 얼마나? 어떻게? ㅡ몇끼? 하루에 몇끼를 먹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기본은 '쓰는 만큼 먹는다'입니다. 성장기 어린이나, 활동량이 많은 분들은 충분한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 공급이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1일 1식은 자칫 건강에 지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신체 활동이 거의 없고, 하루 일과를 일찍 마치는 분들이라면 모를까. 노년기에는 식사량이나 횟수를 줄여도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ㅡ언제? 식사 타이밍의 기본은 '배가 고플 때'입니다. 언제고 상관없이 배 고플 때 먹는 밥이 곧 보약입니다. 위장이 건강하면 에너지가 필요할 때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ㅡ얼마나? 꽉 채운 밥 한공기는 과연 많은 양일까요, 적은 양일까요? 얼마나 먹어야 할까요?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활동량에 따라 다릅니다. 양의 차이는 있겠으나 내 위장을 기준으로 70%만 채운다는 생각으로 식사하시면 됩니다. 배가 부르도록, 더 못 먹을 때까지 음식으로 위를 채우지 않도록 합니다. ㅡ어떻게? 식사를 시작한 지 15~20분이 지나면 소장 점막에서 호르몬이 나옵니다. 바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콜레시스토키닌이 분비되지요. 식사는 가능한 느긋하게, 입안에서 거의 소화시킨다는 기분으로 겔과 같은 상태가 되도록 50번 이상씩 꼭꼭 씹어서 삼킵니다. 처음엔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오래 씹는다는 생각으로 의식하시면 금방 습관이 됩니다. 내 몸 살리는 건강한 음식? 자연식이 좋고, 인스턴트는 해롭다는 식상한 이야기는 그만 하겠습니다. 냉장고에 오래 저장된 음식일수록 생명력이 떨어집니다. 음식에는 온기가 돌아야 합니다. 식재료들은 되도록 물로 삶고 데치고 쪄서 먹도록 합니다. 기름으로 볶고 튀기고 구운 음식은 가능한 줄이도록 권합니다. 기름은 공기와 맞닿는 순간부터 산화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합성식초, 정제설탕, 정제소금, 캡사이신 등의 불량 양념은 피합니다. 자연에서 맛을 내는 천연 양념을 활용하되 양념의 양은 최소화하고 신선한 재료 자체에서 느껴지는 풍미에서 즐거움을 찾도록 합니다.
인스턴트 VS 보양식 [식생활 극과극]
식치 전문의 정세연입니다. 제목이 좀 이상하죠? ^^ 인스턴트와 보양식의 대결이라니. 극단적인 경우긴 합니다만 이런 식생활의 차이는 어떨까요? 1. 보양식은 딱히 안 챙기지만 최소한 몸에 해로운 음식들 안 먹기. 2. 인스턴트 음식도 자주! 몸에 좋다는 보양식도 자주! 물론 몸에 해로운 음식은 멀리 하고 좋은 음식만 챙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이 둘 중 한가지만 택하라면 어느 쪽을 택하시겠습니까? 어느 쪽이 몸에 그나마 이로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번이 건강 측면에서는 더 이롭습니다. 몸에 좋은 음식은 못 챙길 망정 최소한 해로운 것들만 피해도 건강에는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다른 예로 설명드리자면 담배를 열심히 태우시면서 폐에 좋은 음식이나 각종 약을 꾸준히 먹는 것과 같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겠지요. 폐가 건강하려면 담배부터 끊어야 합니다. 위에서 예로 든 식습관도 이런 맥락에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쇼트닝이나 설탕, 소금, 방부제 등으로 범벅된 정크푸드는 당뇨를 비롯해 갑상선 기능 억제, 비만, 충치, 면역력과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부릅니다. 발육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례도 많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산은 필수 지방산의 활동을 저해시키고, 각종 유익한 성분을 흡착해버립니다. 그래서 세포 내의 산소결핍과 체내 영양물질의 소진, 불필요한 노폐물을 축적시키지요. 식+습관이라고 흔히 말하듯이 건강도 습관입니다. 지금 내 몸의 건강 상태는 결국 다양한 습관들의 결과라 할 수 있겠지요. 그 중엔 음식 먹는 습관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구요. 이제 곧 점심 시간이네요. 오늘은 내 몸이 좋아할 만한 건강한 한끼 챙겨보시면 어떨까요?
[설사 심할 때] 섬유질, 수분 섭취 괜찮을까?
식치 전문의 정세연입니다. 특별한 병이 없더라도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몇가지 증상들이 있습니다. 두통이나 소화불량, 설사 등이 대표적이지요. 가을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기도 한데 음식 잘못 드시고, 혹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장에 탈이 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설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설사도 하루 몇 번 이상 하느냐에 따라 중증도를 구분하는데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는 교과서에나 담아두기로 하고 간단하게 핵심만 다루겠습니다. ^^ 설사가 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1. 장이 냉(冷)해서 2. 장 근육이 무력해져서 장이 냉해지면 결국 장 근육도 무력해지고, 반대로 장 근육이 무력해서 냉해지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치료할 땐 이 둘에 대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기초체온이 떨어져서, 또 성질이 찬 음식을 과하게 먹어서 그렇고, 둘째는 소화하기 어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설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 섬유질이 장에 좋다던데.. 장 건강에는 섬유질이 좋다고들 하는데, 장에 트러블이 있을 땐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장 근육이 무기력해지면 수분을 흡수할 사이도 없이 다 쏟아내게 되는데 이때 섬유질은 오히려 속을 더 묵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늘 강조드리지만, 몸에 좋다는 음식도 몸 상태를 봐가며 드셔야 약이 됩니다. 2. 물,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물도 주의해서 마셔야 합니다. 설사 심할 때 수분 섭취를 많이 하라는 지침도 있는데, 큰일 날 소리예요. 탈수로 인해 전해질 균형이 깨지지 않게끔 수분 섭취는 필요합니다만 벌컥벌컥 마시지 말고 입만 적시는 정도로 드시길 권합니다. 증상이 심할 수록 더더욱. 이때 물도 미네랄이 많지 않은, 삼다수나 정수된 물을 권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따뜻한 물을 드시도록 하세요. 물 대신 밤껍질 차가 훨씬 도움이 되는데 섭취한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레시피는 다음 글을 통해 따로 공개하겠습니다. 3. 식사는 어떻게? 유동식이 좋은데 상태가 심하면 미음으로, 그리 심하지 않다면 죽에 곶감을 갈아 넣거나 연밥을 권합니다. 기력이 닳리면 소량을 자주 먹도록 합니다. 하루 6번 정도까지 나눠 드시면 됩니다. 한끼에 너무 속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입니다. 음식엔 반드시 온기가 있어야 하고 100번씩 씹어서 삼키도록 하세요.
[아기가 살다 가는 집] 건강한 자궁 만들기
식치 전문의 정세연이예요. 조만간 식치에 관한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식치에 관해 쉽게 풀이했고, 가정에서 유용하게 쓰실 수 있는 식처방도 다뤘습니다. 책 말미에는 웰니스(Wellness)에 관해 정리했는데 여기서 일부 다뤄볼까 합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의 합성어랍니다. 유전적인 요소를 제외한다면 태어나는 순간 아기의 건강 상태는 엄마의 자궁 환경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엄마의 건강 상태가 곧 아기의 건강을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다. 웰니스에서 가장 처음 자궁 건강을 다루는 이유기도 하지요. 건강한 자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지,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봅니다. 첫째, 깨끗해야 합니다. 여성은 매달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 달 손님이 들어오지 않으면 자궁벽에 저장했던 음식을 깨끗하게 청소해 정리해야 합니다. 월경(月經)을 뜻하는데, 매월 혈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자궁 내에 남아있게 되면 점점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며 '어혈'화 됩니다. 자궁 내 죽은 피가 유착되면 근종이나 종양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지요. 당연히 임신과 출산 준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태아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이구요. 둘째, 따뜻해야 합니다. 집에는 온기가 돌아야합니다. 자궁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이 추우면 태아의 생장 발육의 속도가 지연되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ㅡ간단히 체크해보세요! 배꼽 아래 하복부에 냉감(冷感)이 느껴지거나 만져보아 실제로 차면 기초 온도 또한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월경의 양상으로 보다 자세히 살필 수 있는데, 자궁이 냉하면 혈액의 색이 팥죽색처럼 어둡고 생리의 양도 평소보다 적습니다. 셋째, 편안해야 합니다. 집은 아늑해야지요. 엄마가 잔뜩 긴장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근육이 굳게 됩니다. 당연히 자궁도 영향을 받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면 근육이 수시로 긴장하며 위경련처럼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월경시 복통이 심하다면 자궁 근육의 긴장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자궁이 긴장성으로 경직되어 있으면 우선 임신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태아도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 태어난 아이는 예민하고 잔병치레가 잦을 수 있습니다. 태교가 중요하다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자궁 근육을 부드럽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자궁을 위하여..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제대로 청소가 되어야 하고, 온기와 아늑함이 감돌아야 합니다. 자궁은 무엇보다 따뜻하게 하는 것이 관리의 기본입니다. 그러자면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자궁 건강을 해치는 습관도 개선하셔야 합니다. 1. 성질이 차고 냉한 음식은 가급적 피합니다. 2.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여름철 에어컨, 찬 데 앉는 습관은 자궁을 냉하게 만듭니다. 3. 적절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4. 식습관과 수면 등에 신경 써 건강 전반을 잘 관리합니다. 다음 시간엔 건강한 자궁을 위한 식처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근과 사과, 쑥이 필요하겠네요.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