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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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qwr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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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
1년가까이 사귀던 너와 결국은 기나긴 연락문제로 인한 씨름 끝에 헤어졌다.. 너도 나도 스물 중반 혹은 중후반. 어린 나이도 아닌데 나는 너를 이해시키기가 너는 나를 이해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참 이상하지. 사귀기 전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한참 표현했을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잘해주겠다는 고백과 함께 사귀기 시작하고부터 서너달 정도. 그때까진 애인 사이의 연락 문제가 내가 이렇게 골머리를 썩고 슬퍼하고 서운해하고 섭섭해하고 눈물을 흘리고 결국 이별의 이유까지 될 거라곤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그 만큼 그땐 쉬지 않고 연락했었으니까. 환심을 사기 위해서였건, 그만큼 간절해서였건, 하루 24시간동안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을 정도로 문자를하고 전화를 하고 많은 얘기를 하며 서로에 대해 열심히 알아갔었는데... 그래. 어떻게보면 그 모습밖에 생각못하고 너를 사귀고 마음을 열고 더 많이 사랑하게 된 내가 바보였던거겠지. 니 본래모습은 그런게 아니었을텐데. 네가 하고싶은 게임을 할땐 핸드폰 뒤집어놓고 티비를 볼때 낮잠을 잘때 핸드폰은 저 멀리 방치해두고 카톡이 온걸 알아도 당장 확인하기 귀찮으면 내버려두고 , 그렇게 지냈겠지. 많은 남자들의 일상이 그렇듯이. 밀려오는 잠을 이겨가면서까지 카톡 몇번 더 하고 싶어서 찬물로 세수를 하고오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되는데도 괜찮다며 새벽까지 전화한통이라도 더 하고싶어했던 그 모습은 원래의 네가 아니었겠지. 사귀고난 뒤 조금씩, 하지만 어떻게보면 빠르게 변해가더라. 아니, 네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가더라. 나보다 더 빨랐던 칼답장은 조금씩 느려지고 카톡 내용은 점점 짧아져가고 전화의 횟수는 줄어들고 잠은 많아지고 "씻고 연락할게" "밥 먹고 연락할게" 하는 시간은 길어져가고 "잠시 뭐하느라 지금 카톡봤다ㅎㅎ"하는 일들은 늘어갔지. 처음처럼 그렇게 미친듯이 연락해주기를 바란건 아니었어. 만사 제쳐두고 나와의 연락을 언제나 1순위로 해달라는 것도 아니었어. 너도 사람인걸 아는 걸. 언제까지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 다 잡은 물고기한테 처음 낚아올릴때 처럼 아낌없이 미끼를 쓸 이유가 없겠지. 하지만 처음에 나와의 연락에 쏟는 네 정성이 100이었다면 나와 사귀고 난 후에도 70정도는 되길 바랬어. 내 욕심이라고 하더라도 그 만큼은 되길 바랬어. 나는 너의 그 변화가.. 점점 니 연락을 바보처럼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가는 내 공백이.. 점점 쓸쓸하고 외롭고 슬펐어 나는 처음보다 너를 더 사랑하고 있었으니까. 난 처음보다 더 사랑하는데 점점 더 좋아지는데 너는 점점 소홀해지는 것 같은 그 느낌이 나를 안달나고 초조하게 만들었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툴툴거라고 투정부리기 시작한거야. 연락이 소홀하니까 다른 것들도 전부다 소홀하고 변한것 처럼 느껴졌어. 정말 그러고싶지 않았는데 처음엔 나도 진짜 그런 여자가 아니었는데 어느 새 난 너한테 연락좀 제대로 하라고 왜이렇게 처음이랑 다르냐고 징징거리고 닥달하고 귀찮게 하는 여자가 돼있더라. 그런 내 모습이 너한텐 부담이었겠지.. 처음엔 미안해 안그럴게 신경쓸게 하다가도 조금 더 반복되니 짜증이 나고 답답했겠지 구속받는 것 같고 이해할 수도 없었겠지 그러다보니 점점 싸우게되고 다투게되고.... 그래. 그런 문제로 트러블 날 때마다 니가 했었던 말들,. 물론 틀린 얘기는 아니야. 편해지고 익숙해져서 그런거라는 말. 다른 여자랑 연락을 주고받은것도 , 바람을 피운것도 아닌데 왜그러냐는 말. 연락을 씹거나 하루종일 계속 안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말. 내가 애정표현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데이트 열심히 잘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말. 이제 서로 어느정도 아는데 하루종일 연락해봤자 할 말이 뭐가 그리 있겠냐는 말. 집에선 좀 편하게 쉬면서 편히 연락하는게 뭐 잘못이냐는 말.. 틀린 말이 아니라서 마음이 더 아팠어. 그래서 내 스스로가 더 초라하고 서글펐어. 나는 왜 너처럼 그렇게 쿨하게 못지내는 걸까. 다른 사람들한텐 연락을 하던 말던 내가 카톡을 씹던 씹히던 전혀 상관 안했었는데. 친구들한테 '넌 연락좀 해라 죽은줄 알았다' 며 핀잔까지 받았던 난데. 왜 너한테만은 그게 안됬던걸까. 수 없이 말해도 내 마음을 끝내 이해 못하는 너에게.. 알았어 노력할게 하면서도 결국 늘 원위치로 돌아가는 모습에... 그리고 연락을 구걸하는 내 스스로에 대한 구차함 때문에... 결국 내가 너를 조금씩 포기했어.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결 할 방법이 나질 않았어 더이상은. 서운해하고 슬퍼하고 밤에 혼자 울며 내가 포기했어. 내가 졌어. 포기하니까 싸움이 줄더라. 홧병날것 같이 쓰린 속 억누르고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투정들 꾹꾹 삼키고 입 다무니 다툴 일이 없더라. 넌 좋아했지. 웃기지만, 그 모습보면 나도 좋기도 했어. 그래... 싸우는것 보단 이게 낫지. 어차피 해결될 일이 아닐바엔 차라리 네 웃는 모습이나 보는게 나은거지.. 진작 이럴걸 그랬나... 다 이런건가보다... 내가 이상했나보다... 많은걸 바랬나보다.. 스스로 그렇게 생각했어. 그런데 ... 재미있는게 뭔지 알아? 그렇게 하나하나 포기해가는 순간 내 마음 어딘가에 큰 구멍이 생긴 것 같았다는 거야. 예전처럼 꽉꽉 가득찬 마음으로 널 대할 수가 없어졌다는 거야. 많은것들이 허전해졌어. 그 무엇으로도 도저히 채워질 수가 없을 만큼. 내 안에서의 네가 예전같지가 않아졌어. 너를 만나고 너를 사랑하는게 예전처럼 행복하지가 않아졌어. 나는 그랬는데.. 너는 어땠니. 좋았니? 더 이상 연락잘해달라고 투정부리고 징징대지 않아서. 드디어 내가 니 말을 알아들은 것 같았니? 진작 이러지 바보같기는 싶었니? ......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마음속에서 니가 조금씩 정리가 돼갔어. 니 연락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들었고 돌아보니 너 아니어도 나 바쁘더라. 해야할거 하고싶은거 많더라. 너보다 더 잘해주겠다는 남자, 많더라. 그렇게 연락과 관심과 애정을 구걸했던 시간들이 허무해졌어. 더 이상 구멍난 것 같은 마음 붙잡고 예전같지 않은 너와의 만남을 지속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됐고, 그 생각에 확신이 들었을 무렵 헤어지자고 했지. 헤어지자는 내 말에 니가 처음 보인 반응. 그러면 안되는데 순간 크게 웃어버릴 뻔했어. 미안해. " 왜? 갑자기 왜그래?" .... 갑자기. 갑자기. 갑자기. 갑자기. 갑자기. 내가 그 오랜 시간 내 마음 까맣게 잿더미로 변하가는것 같은 기분 느끼며 밤마다 울며 보낸 그 시간이 그렇게 힘들게 포기하고 차곡차곡 정리해간 날들이 너한텐 '갑자기' 구나. 아......그렇겠구나. 이유에 대해서 더 설명하고 싶지 않아졌어. 니 생각은 이미 안봐도 뻔히 알고있으니까. 연락구걸 지칠만큼 하는동안 니 반응 충분히 봤었으니까. 이 마음을 노력하고 노력해 얘기한들 뻔하니까. [편해지고 익숙해져서 그런거라는 말. 다른 여자랑 연락을 주고받은것도 , 바람을 피운것도 아닌데 왜그러냐는 말. 연락을 씹거나 하루종일 계속 안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말. 내가 애정표현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데이트 열심히 잘하면 되는거 아니냐는 말. 이제 서로 어느정도 아는데 하루종일 연락해봤자 할 말이 뭐가 그리 있겠냐는 말. 집에선 좀 편하게 쉬면서 편히 연락하는게 뭐 잘못이냐는 말..] 그래. 니가 잘못한 건 없어. 바람핀것도 아닌데, 그치?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랬을 뿐인건가봐. 너와 그렇게 끝내고 난 뒤엔 오히려 미안하고 잘못한건 나라는 생각도 문득문득 들어. 머리로는 너무 잘 알고있었어. 내 투정과 바램이 너를 피곤하고 지치게 했을거라는 거 이래봤자 좋을게 없을거라는거 니 말투에 니 표정에 매번 느꼈었어. 답답했겠지. 짜증도났겠지 미안해. 알면서도 쉽게 놓을 수가 없었어 그 때는. 하루 24시간 매일 함께 붙어있을 수 있는게 아니기에 떨어져있는 시간동안은 니 연락이 나에겐 곧 애정이었고 관심이었고 사랑이었어. 글로 표현하려니 참 바보같고 미련스럽지만 그 때는 정말 그랬어. 아마 너는 이해할 수 없을거야 지금까지도.. 나조차도 어쩔땐 이해할 수 없거든.. 그 얇고도 질긴 '연락' 이란 줄다리기를..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러다간 네가 나를 점점 싫어하고 실망하고 더 귀찮아하게 될까봐 우리사이가 겉잡을 수 없을만큼 멀어질까봐 견디고 견디고 애쓰며 버티고 또 버티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아픈 손을 놓고 힘을 풀어버렸는데... 그게 내 사랑까지 함께 놓아버린 거였나봐. 그냥 우리가 맞지 않았다고 생각할게. 서로가 서로에게 맞지 않았다고.. 너처럼 연락에 있어서 쿨한 여자들도 얼마든지 많으니까 . 널 나쁘게 생각하고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 내가 바보같을 뿐. 니가 아무리 더 전화를 하고 더 문자를 한다고 해도 나는 받지 않을 생각이야. 잘지내. 행복하길 바랄게. 진심이야 이것만큼은. 단 하나, 정말 궁금한게 있어. 처음엔.. 누가 등떠민것도 닥달한것도 아니어도 그렇게 좋다고 24시간도 부족하듯이 했던 나와의 연락이.. 왜 사귄지 4개월쯤 되서 서로에 대해 알거 다 알고 편해지고 나니 의무처럼 변해가야 하는 걸까. 처음엔 너와 내 관계에서 전혀 문제될게 없었던 그 연락이 왜 어느새 나한테 맞춰주기 힘든 사항이 된걸까. 내가 아무말 하지 않아도 니 스스로 모든걸 채워줬던 그 연락이 왜 내 욕심이 돼버린걸까.. '최선을 다해서 잘해줄게' 네가 했던 그 고백이 참 마음쓰리다.. 출처: http://www.facebook.com/kyunga.kim.338/posts/29415865737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