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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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aub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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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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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국가의 끝
핀란드의 NATO 가입이 가까워오면서 핀란드군이 전통적으로 훈련시 지칭했던 명칭이 바뀐다고 한다. 다름이 아니라 핀란드를 공격하는 나라를 칭해왔던 “노란색 국가/keltainen valtio“를 이제 당당히 “러시아”라 부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참조 1). 즉, 훈련할 때 가상적국을 핀란드군은 언제나 “노란색 국가”로만 지칭해왔었다. 파란색은 NATO를 지칭하는 색상이고, 소련/러시아를 가리키는 색깔은 아무래도 빨간색인데, 냉전시기 및 그 이후로도 한참 동안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빨간색을 가상적국이라 쓰기는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그래서 핀란드 군이 러시아에 할당한 색상은 노랑색이었다….가 추측. 군에서 왜 노란색을 사용했는지에 대해 공식 설명자료를 낸 것은 없다. 사실 스웨덴 군도 중립국을 유지하면서 훈련을 할 때, 가상 적국으로 핀란드와 유사한, “X-LAND”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고 한다. 당연히 그럴듯 하기는 한데, 스웨덴어에서 X를 십자가, 그러니까 /크뤼스/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X-land는 “크뤼스란드”인데, 스펠링을 적자면 kryss-land이다. ryss-land가 러시아를 뜻한다는 점은 안 비밀(참조 2). 그러니까 스웨덴도 비슷하게 훈련해왔던 셈입니다. 그보다는 유머가 하나, 아니 두 가지 있습니다(침조 3). ----- 핀란드 군에서, 강사 : “적은 동쪽에서 공격합니다.” 과도하게 PC한 징집병 : “왜 동쪽이라 말씀하십니까? 서쪽에서도 올 수 있잖아요?”. 강사 : “맞는 말씀. 그 악마 놈들이 방향을 틀어서 올 수도 있죠.” ----- 스웨덴 군에서, 강사 : “적은 동쪽에서 공격합니다.” 과도하게 PC한 징집병 : “왜 동쪽이라 말씀하십니까? 서쪽에서도 올 수 있잖아요?”. 강사 : “좋은 지적이군요. 노르웨이 국경 지방 쪽을 통해서 올 수도 있죠.” ---------- 참조 1. 짤방도 여기서 가져왔다. (2022년 7월 2일): Suomen armeijan kiertoilmaisu "keltainen valtio" jää historiaan: jatkossa Puolustusvoimat puhuu alokkaille suoraan Venäjästä : https://yle.fi/uutiset/3-12513922 Kesän suurin värimuutos: A2 keltainen vaihtui Venäjän verenpunaiseen(2022년 6월 24일): https://demokraatti.fi/kesan-suurin-varimuutos-a2-keltainen-vaihtui-venajan-verenpunaiseen 2. https://mobile.twitter.com/pro_integritate/status/1543311372766875650 다만 군인들 사이에서는 그냥 “이반”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무슨 뜻인지는 아실 것이다. 3. https://mobile.twitter.com/Maetis/status/1543296823368028160
매독의 이름은
사실 이번 주말 특집 주제는 비교적 이미 잘 알려져있기도 하고 관련 있는 한국어로 된 글도 많다. 하지만 지도(참조 1)로 보니까 좀 색다른 것이라, 대항해시대의 정치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다. 우선 프랑스부터 봅시다. 미주 대륙에서 기원했다는 설이 완전히 입증됐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콜럼부스 이후부터 매독 기록이 완연해진 것은 사실이고(물론 인쇄술의 확산과도 관련이 있겠다), 나폴리를 침공하던 프랑스인 병사 혹은 양측에 가담한 용병들(전유럽에 해당한다)이 병을 전파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프랑스인들은 이를 이탈리아병이라 불렀다. 그러나 주변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 프랑스 병자들이 여기저기로 병을 옮겼기(…) 때문에 이를 프랑스병이라 불렀는데 잊지 마셔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당시 이탈리아 및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지역이 바로 합스부르크 통치 하에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탈리아를 두고 프랑스랑 오랜 전쟁을 벌였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이 병을 그들은 프랑스병이라 불렀다. 그러나 네덜란드 및 네덜란드의 (합스부르크로부터의) 독립을 도왔던 덴마크는? 이를 스페인병이라 불렀다. 역시나 합스부르크와 싸웠던 잉글랜드 및 포르투갈도 이를 스페인병이라 불렀고 말이다. 문제는 지금의 독일 지역 출신 의사들이 전유럽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푸거 가문이 독일 지역에 매독 전용 병동(Blatternhauser)을 여기저기 세웠기 때문에 독일 의사들이 프랑스병이라는 명칭을 저 멀리 아이슬란드까지 퍼뜨렸었다. 물론 더 있다. 스웨덴이 덴마크로부터 독립한 것이 저 즈음이다. 그래서 북유럽 지역이 더 프랑스병을 고집한 이유도 있다. 하지만 독일 지역과 사이가 안 좋았던 폴란드 지역은? 매독을 독일병이라 불렀고, 폴란드와 사이가 안 좋았던 러시아는? 매독을 폴란드병이라 불렀다(참조 3). 제일 특이한 곳은 스코틀랜드의 grandgore일 텐데 독자적인 이름은 아니다. 결국 프랑스어 어원이니 말이다(참조 2). 그리고 오토만 투르크 제국은 이를 서방(프랑크) 병이라 불렀고, 이는 인도도 마찬가지, 다만 북아프리카 지역은 스페인에서 쫓겨난 무슬림들(Moriscos)은 물론이거니와 스페인 왕조들과 계속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에 매독을 스페인병이라 불렀었다. 특이한 것은 페르시아에서의 명칭, “페르시아의 불”이다. 이란 지역에서 원래 “터키 병(참조 4)”이라 불렀었다고도 하는데, “페르시아의 불”에 대한 근거가 없지는 않은 것 같다(참조 4). 재밌는 지역은 역시 아시아. 중국에서는 서양과 교류했던 광동 지방을 가리켜 광동(Canton) 병이라 불렀다 하는데(廣東瘡), 중국병이라고도 했다고 한다. 지금과는 꽤 다른 풍경이다. 사실 여기에 표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조선의 경우 매독을 당창(唐瘡)이라 불렀으니 우리식 표현도 “중국병”이었던 셈이다. 일본의 경우는 역시나 중국병 혹은 포르투갈병(일본과 교류했으니 당연하다)이라 불렀고, 이 지도에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류쿠병(琉球瘡)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이렇게 안 좋은 건 모두 사이가 안 좋은 나라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인류의 공동유산이라 하겠다. 다만 한 가지 재미난 점은, 동북아시아 문화권 및 아랍어 문화권에서 매독의 상처를 꽃과 같다 하여, “매” 혹은 아랍어로 “분홍색(زهري)”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서양에서의 매독은 서로 남의 나라 이름 붙이기를 하다가 결국 이탈리아 의사의 제안대로 syphilis로 정착했지만 말이다(그리고 페르시아는 그냥 이 시필리스를 “سیفلیس”로 받아들였다). 역시 비서양 문화권은 풍류를 압니다? ---------- 참조 1. 사진 출처는 레딧이다. https://www.reddit.com/r/MapPorn/comments/5y4oz3/what_syphilis_was_called_before_it_was_called/?st=j014ph5m&sh=b4aac0a3 2. “큰 돼지(grand gaurre)”라는 어원이 제시된다. 프랑스 지역어로서 돼지 소리를 가리킨 의미다. https://www.lexico.com/definition/grandgore 3. 다만 러시아의 경우 러시아어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프랑스병(французских болезней»)”으로 불렀다고 한다. 폴란드어 위키피디어에서 러시아가 “폴란드병(choroba polska)”이라 불렀다는 표현이 등장하니 레딧의 지도가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지는 좀 의심해야 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러시아에서는 매독 때문에 성병전문병원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설립된다(1763년). 4. Syphilis – Its early history and Treatment until Penicillin and the Debate on its Origins : https://jmvh.org/article/syphilis-its-early-history-and-treatment-until-penicillin-and-the-debate-on-its-origins/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법원 해석 요청
스터전 스코틀랜드 총리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영국 대법원에게 (스코틀랜드 법무부장관/Lord Advocate이 보내는 명목으로) 법적 해석을 공식 요청했기 때문이다. 물론 스터전 총리의 스코틀랜드 국회 발언(참조 1) 이후 이행된 것(참조 1)이다. 주된 내용은 이렇다. Section 30(참조 2)의 지시 없이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 법안을 스코틀랜드 의회 내에 제출할까 하며, 동 국민투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마찬가지로 법적 구속력이 없는 consulative 주민투표가 될 것이다. 그 날짜는 2023년 10월 19일, 다만 국민투표 법안의 (영국 국내)법적 근거를 담보해야 하므로 대법원에 그 여부를 묻는다(reference라 한다). 자, 영국 내에서 devolved 문제(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즈)는 대법원에서 관장하는 것이 맞고, 해석을 요청할 경우 대법원은 선제적 판단 및 결정을 할 권한이 있는 것도 맞다. 다만 법 위에 정치가 있는 것이 맞고, 시나리오별로 해석하자면 다음과 같다. 대법원에서 NO하는 경우. 스터전은 이 경우 총선(2023년 혹은 2024년에 이뤄질 것이다, 참조 3)에서 SNP는 오로지 이슈 하나만을 갖고 싸울 것이라 했다. 그리고 이 경우 총선은 사실상의 국민투표 역할을 할 것이고, 그때에도 SNP가 스코틀랜드 과반 이상을 점유한다면 그때의 영국 정부 부담은 대단히 커질 수밖에 없다. YES하는 경우? 스터전의 계획대로 될 것이다. 물론 기사(참조 4)에 따르면 Section 30(참조 2) 없이, 즉 웨스트민스터의 ㅇㅋ 없이 강행하는 주민투표는 대법원이 NO라고 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다 예상된 일이다(참조 5). 그리고 그때 썼듯, 보리스 존슨의 영국 정부는 국내법이고 국제법(참조 6)이고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위반해왔으니 대법원에서 스터전에게 유리한 언급이 나올지도 모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다만 스터전이 호소하는 것은 대법원보다는 보수당 의원들일 것 같다. 우크라이나 덕분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존슨을 내쫓지 않으면 너네들 자리가 위험하다는 위협이다. 그러니까 스터전 입장에서는 대법원이 NO라 결정 내리더라도 승산이 없지 않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 잘못 되더라도 보기싫은(스코틀랜드에서는 보리스 존슨이 총리로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88%라고 한다)보죠가 쫓겨날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계산이 나올 수 있어서다. 일단 여론조사는 독립에 대해 NO가 더 우세하다(참조 7). 흥미로운 점은, 향후 5년 내 제2 투표가 있을 것 같다는 의견에는 YES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인데, 그때가 되면 여론이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을 일이다. ---------- 참조 1. Next steps in independence referendum set out(2022년 6월 28일): https://www.gov.scot/news/next-steps-in-independence-referendum-set-out/ 대법원 사이트에 바로 올라왔다. Reference by the Lord Advocate to the Supreme Court(2022년 6월 28일): https://www.supremecourt.uk/news/reference-by-the-lord-advocate-to-the-supreme-court-28-june.html 2. 쉽게 말해서, 웨스트민스터(영국 하원)가 스코틀랜드 의회의 권한을 늘리거나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즉, 섹션 30에 따라 스코틀랜드 의회 권한이 늘어나면? 국민투표가 가능해집니다. Scottish Devolution: Section 30 Orders(2022년 6월 15일): https://commonslibrary.parliament.uk/research-briefings/cbp 3. Dissolution and Calling of Parliament Act 2022를 통해 현재의 영국은 캐머론이나 메이 정부 때와는 달리, 정해진 임기 중, 단순히 총리의 건의에 따른 왕실의 결재만으로 총선이 가능해졌다. 4. Nicola Sturgeon seeks supreme court ruling on Scottish independence vote(2022년 6월 28일): https://www.theguardian.com/politics/2022/jun/28/nicola-sturgeon-seeks-supreme-court-ruling-on-scottish-independence-referendum-vote Scottish independence referendum: Nicola Sturgeon picks 2023 date(2022년 6월 28일): https://www.thetimes.co.uk/article/scottish-independence-referendum-nicola-sturgeon-picks-2023-date-8k3wqlkrt 5. 국회의원 선서 - 스코틀랜드의 경우(2021년 5월 15일): https://www.vingle.net/posts/3716031 6. 국내시장법안과 보리스 존슨(2020년 9월 18일): https://www.vingle.net/posts/3112756 7. Where do Scots stand on independence in 2022?(2022년 6월 14일): https://yougov.co.uk/topics/politics/articles-reports/2022/06/14/where-do-scots-stand-independence-2022 8. 짤방 출처, “아프냐? 아프지, 그렇지?”의 의미다. 2015년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때부터 웃는 스터전을 배경으로 많이 쓰이는 짤방이다. https://twitter.com/RobertTyreBute/status/1286207096023912455/photo/2
드라마 속의 뉴튼
애플 TV+의 드라마, “For All Mankind”의 S03E02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애플의 뉴튼 메시지가 화상 전화를 하는 장면(참조 1)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재 이 드라마가 90년대 초반을 그리고 있고, 실제로 당시 애플의 메시지패드가 나왔던 것은 맞다. 하지만 화상 전화는 당시 메시지패드로 불가능한 기능이었다. 물론 이 드라마의 성격은 대체역사물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리듬감으로 보자면 90년대 초에 저런 기술이 나왔을 법하기도 하다. 드라마의 기본 가정부터 시작해 보자. 코룔로프가 사망하지 않고(참조 2), 소련이 달착륙을 먼저 했다면 정말 역사가 많이 달라졌을까? 나도 그렇다고 보는 편인데 소련이 먼저 달착률을 해버리는 까닭에, 드라마에서 미국은 비상이 제대로 걸렸고, 제일 흥미로운 변곡점이 하나 등장한다. 에드워드 케네디가 Chappaquiddick의 파티에 가지 않고 비상회의 소집을 위해 워싱턴DC로 간 것이다. 당연히 “그 스캔들”은 터지지 않고, 닉슨은 달착륙도 빼앗기고 베트남도 빼앗긴(?) 까닭에 1972년 재선에 실패,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리고 케네디는 형이 했던 말처럼, 화성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계획에 대해서만은 소련에 지지 않겠노라 선언한다. 하지만 드라마 상에서 테드 케네디의 스캔들은 결국 터지고, 그 또한 닉슨처럼 재선에서 실패한다. 드라마에서는 로널드 레이건이 오하이오에서 신승(오하이오가 tipping-point state 역할을 한다)하여 대선 승리, 1984년까지 대통령을 한다. 이때 미국은 거대한 왕복 화물우주선까지 만들고, 소련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한다. 그리고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미국도 참가. 레이건과 안드로포프는 드라마 상에서 달조약을 체결, 결국 달을 반반씩 나누고, 두둥. 개리 하트가 1984년 대선에서 승리한다. 1988년 재선에서는 공화당 팻 로버트슨(!!)을 크게 이기고 성공. 드라마 상에서 개리 하트는 “그 스캔들”을 잘 숨겼던 모양이다. 그리고 드라마는 이제 1992년 대선으로 흘러간다. 빌 클린턴이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존 레논은 암살당하지 않았고 요한바오로 2세와 마거릿 대처는 암살당했으며, 미소가 기술 경쟁을 하던 끝에 지구온난화 속도도 늦춰진 세상에서 말이다. 즉, 이 세상의 컴퓨터 기술도 크게 발달했다고 가정하는 편이 맞긴 맞다. 90년대 초에 이미 다들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뉴튼이 현재의 아이폰처럼 사용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드라마에 등장하지는 않았고, 아마 00년대를 그린다면 그때 나오잖을까? 90년대 초면 PDA 시장이 없다시피 했었다. 그걸 뉴튼이 만들어냈고, 그 뒤를 PALM(그리고 소니)이 이어갔었는데(HP나 MS는 빼자), 90년대 초에 저정도 영상압축을 해낼 수 있었다면 뉴튼은 아마 죽지 않고 그대로 휴대폰 모뎀을 통합했을 것이다. 뉴튼이 처음 나왔을 때 휴대용 팩스 및 노트용 기기로 묘사가 됐던 것이 이유가 다 있다. 뉴튼 커뮤니케이션이라 홍보하기는 했지만 그게 아직 초보적이었거든. 물론 당시는 지금의 웹페이지 개념이 아직 안 나왔을 때이긴 하다. 그렇다면 이 가상의 역사 드라마가 과연 스티브 잡스를 묘사할지 궁금해지는 것이다. 뉴튼은 존 스컬리의 작품이 분명했고, 실제 역사상에서는 실패작이었으나 드라마 상에서는 저 정도면 현재의 아이폰만큼 팔릴만한 기기로 묘사된다. 그리고 다들 아셔야 하는 점이, 잡스가 스컬리 작품이라 하여 뉴튼을 죽인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뉴튼 OS의 기본 요소가 지금도 아이폰 안에 훌륭히 살아있으니까 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아이폰 밑에 있는, 앱 아이콘을 모은 바인데, 뉴튼도 그랬었다. 물론 뉴튼 OS가 데스크톱의 성격을 못 버려서 일종의 “윈도” 개념이 있었는데, 창 닫기 버튼이 아래쪽에 있는 것도 꽤 좋았던 점이다. 현재 아이폰 기본 브라우저의 주소창이 위가 아닌, 밑에 있는 것도 그런 전통에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폰을 생각하면 그만큼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하겠다. 가상역사물에서 애플 제품이 나오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드라마의 가상 타임라인에서도 잡스는 쫓겨났을까? 혹은 2020년대에도 살아있을까? ---------- 참조 1. 짤방도 여기서 가져왔다. A cult-favorite Apple device makes a brilliant cameo in For All Mankind season 3(2022년 6월 20일): https://www.imore.com/cult-favorite-apple-device-makes-brilliant-cameo-all-mankind-season-3 2. 소련은 어째서 미국에게 우주개발을 뒤졌는가(2019년 8월 8일): https://www.vingle.net/posts/2654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