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i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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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p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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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ing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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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유능한 멍청이들이 만든 공유경제
"실리콘밸리의 유능한 멍청이들은 항상 그렇듯이 가난한 이가 대출을 원하는데 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지 않느냐며 세상을 구하는 식의 옹호를 한다. 대출 수요 증가가 실업, 사회 복지 사업의 감소, 실질 임금의 하락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이럴 경우 다른 경제 정책이 도입되면 이 같은 트렌드가 바뀌어 대출을 늘리기 위한 빅 데이터 도구들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실리콘밸리의 디지털 퓨처리스트들에게는 상상 밖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들은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 해결 툴을 만들 뿐, 정치 및 경제적 비평처럼 다른 방법으로 다시 생각해보지 않는다." 나는 예브게니 모로조프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이 사람의 의견은 내가 평소에 해왔던 말, 내가 생각하는 신념, 기술에 대한 나의 온갖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생각에 반한다. 하지만 동시에 모로조프이기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고, 또 그는 나와 반대편의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경청할 만한 얘기를 하는 아주 훌륭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모로조프의 얘기는 모두 맞다. 공유경제는 사회적 안전장치 없이 개인을 극단적으로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에 밀어넣는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나같은 경우 국가와 제도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 비효율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낮은 신뢰 등의 문제를 겪는 나라에서 공유경제 기업이 쉽게 성공하기도 힘들고, 잘못 성공하면 악몽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을 그래서 나도 하고 있다. 또 하나는 신뢰가 높아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기술에 의해. 자신의 개인정보를 팔아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사람을 모로조프는 비아냥대고 평가절하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개인정보는 팔기 위해 공유한다기보다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시스템에 편입하기 위해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개인정보가 일정 정도 낯선 타인과 공유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한 신뢰가 쌓이게 되고, 이 상황이 전제된 뒤에 전통적인 중개플랫폼 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이 작동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이 궁극적으로 정부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게 내 생각이다. 정치인 모두가 페이스북을 한다면,(보좌관에게 맡기지 말고 직접 한다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국민들이 좀 더 편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