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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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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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핏_인터뷰] 재활치료사들과 심리상담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우리나라는 서울에만 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리고 그만큼 사회 인프라도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집중된 인프라는 교외에 살고 있는 사람을 소외시킨다. 아픈 사람이 큰 병원을 찾아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서울에 살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사회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걸까. 두루바른 협동조합은 누구나 두루 바르게 사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두루바른 협동조합 정주형 대표) Q. 두루바른 협동조합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희 두루바른 사회적 협동조합은 보건복지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 기업이고, 재활치료사들과 심리상담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동조합입니다. 2014년 1월에 창립해서 올해 3월에 사업장을 오픈했어요. 현재는 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함께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 협동조합을 준비하면서 사회 서비스 제공에 대한 문제들을 종사자들이 직접 해결해보자고 의기 투합했던 12명이 발기인입니다. 설립 이후에 사업을 운영하면서 조합원은 아니지만, 직원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언어 치료사, 감각통합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서비스 종사자들이 모여있습니다. Q. 두루바른 협동조합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말씀드렸다시피 구성원들 대부분이 현장에서 치료를 하던 사람들이었어요. 치료를 하면서 문제를 느낀 겁니다. 재활치료 분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사회 서비스가 빠른 시간에 제도화되면서 문제가 있었어요. 저희가 가장 크게 느꼈던 건 고용 문제였습니다. 재활 치료사 대부분이 프리랜서처럼 일해요. 대부분 임상센터에서 일을 하는데, 고정급여를 받는 게 아니라 본인이 치료를 제공한 횟수만큼 돈을 받는 거죠. 이렇게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결국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그 다음은 서비스가 고루 공급되지 못하는 점이었습니다. 치료기관이 있는 지역에서는 서비스가 제공이 되지만, 그런 기관이 없는 농촌 벽지에서는 서비스를 받을 수 없죠. 그렇다고 다른 기관에서 파견을 보내면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고요. 저희는 필요한 사람이 있는 곳에 서비스가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루바른이라는 이름도 거기서 출발했어요. 모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미의 ‘두루바른’이죠. Q. 원주가 협동조합의 메카로 유명하잖아요. 두루바른도 그 부분의 영향을 받았나요? 저희는 처음 시작부터 원주였으니까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국가적으로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기본법을 마련하고, 관심은 많지만 이걸 어떻게 실무적인 부분으로 들어갈 것인가는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요. 일반적인 교육으로는 추진력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원주는 협동조합을 조직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정신에 대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의 선배 협동조합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것들도 많고요. 이런 부분을 원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머리로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협동조합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죠. 실제로 저희 조합원들 중 일부는 원주사람이 아님에도 원주에서 시작해야겠다는 합의는 쉽게 이루어졌습니다. Q. 언어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일종의 언어 재활 치료입니다. 의사소통에 문제를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겁니다. 말하기가 어렵거나, 언어적인 문제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해당되고요. 발달이 늦은 언어 장애 아동이나, 실어증을 겪는 노인분들에게도 치료를 제공합니다. 달변가처럼 유창하게 대화를 하게 하는 게 목적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게 목표입니다. 사람마다 개별화된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이 있는데, 서울이 사람이 많으니 서비스의 수혜자가 서울에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낙후된 지역일수록 언어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많으세요. 돈이 없을수록 교육을 못 받고, 노인 뇌졸중도 시골에 훨씬 많고요. 저희도 주 200회 정도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두루바른 협동조합의 수익구조가 궁금합니다. 가장 주목했던 건 우선 고용문제 해결입니다. 항상 일용직으로 일했던 사람들이니까요. 저희는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있고, 고정급여를 제공하고 있어요. 경력에 따라 호봉을 증가시키는 급여테이블도 만들었고요. 사실 이 분야에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근데 이건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일반 영리 단체였다면, 고용주 한 명에 여러 명의 치료사가 있을 테고, 그렇다면 치료당 수익을 5:5로 조율해도 수익이 고용주에게 집중되거든요. 저희는 수익을 모두 함께 나누고 잉여 수익은 사업에 재투자해요. 구성원들의 이해관계가 매우 튼튼합니다. 예전에 정태연 박사님께 사회적 경제에 관한 강의를 들었을 때, 이탈리아의 협동조합 사례를 배웠어요.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주체가 된 협동조합이 가장 사회 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에 좋다고 하셨죠. 물론 저희도 수익이 안 나올 때는 함께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버티기도 했습니다. Q. 낙후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은 어떻게 진행하고 계세요? 사실 언어 치료사들은 90% 이상이 서울이나 경기도에서 일하고 싶어 해요. 대학원까지 나와서 문화를 즐길 수 없는 지방에서 일하는 걸 기피합니다. 사실 지방에 그들이 일할 기관 자체도 부족하고요. 저희는 낙후지역이나 취약계층에게는 비용을 더 적게 받아요. 사실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강원도는 원주, 춘천, 강릉을 제외한 15개 시군에 치료기관이 없어요. 영월은 치료기관을 오픈하고도 1년 넘게 치료사를 고용하지 못하기도 했고요. 저희는 해당 기관과 협약을 맺어서 저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횡성까지 치료를 제공하고 있고요. Q. 두루바른 협동조합의 다음 목표를 들려주세요. 두루바른 협동조합은 아직 스타트업입니다. 사회적 경제에 새로운 모델로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고요. 1년 반 동안 성과도 있었지만, 개선해야 할 점이 무척 많아요. 지금은 춘천을 중심으로 강원 영서 북부를 책임질 수 있는 권역 치료 센터를 오픈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강원 영서에 치료가 필요한 모든 분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그 밖에 협동조합으로서 신규 조합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의사체계를 존중하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노력 중이고요. 지난 1년 반은 생존을 위한 노력이었다면, 이제 질적인 성장을 꾀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4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우수 창업팀 인터뷰 [소셜챌린저 30] 420여개의 2014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으로 선발된 창업팀 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30개 창업팀의 이야기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4기 창업팀의 노력과 그 변화의 흔적들을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본 콘텐츠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기획/발행하며 베네핏이 취재한 콘텐츠입니다. 소셜큐브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4기 우수사례집 소셜챌린저 30'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제작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작성된 인터뷰이므로 현재의 정보와 책에 실린 정보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