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유일한 20세기 태생의 세계유산 지정 도시
브라질의 수도가 어디냐고 물으면 어쩌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상파울루나 리우데자네이루라고 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의 수도는 나라 이름을 따서 브라질리아 (Brasilia)라고 한답니다~
오늘은 바로 인구 280만 명의 브라질 수도로 한번 떠나볼까 해요^^
브라질의 역사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도중에 수도는 세번이 바뀌었습니다. 브라질의 최초의 수도는 살바도르 (Salvador)였고 이후에 리우데자네이루 (Rio de Janeiro)로 변경되었습니다. 시간이 다시 지난 뒤 1956년 1월에 주셀리누 쿠비체크 (Juscelino Kubitschek, 1901 - 1976)가 대통령으로 취임을 합니다. 쿠비체크는 산업과 교통을 진흥시킴과 동시에 당시에 상대적으로 경제 발전에서 소외되고 있던 내륙 지방의 균형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새로운 수도를 건설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요, 취임과 동시에 착공하기 시작하여 1960년 4월 21일에 완공되기까지 약 41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신도시의 건설에는 UN본부의 설계자이기도 한 오스카 니마이어 (Oscar Niemeyer)가 내부 건축물 설계를, 천재적 도시계획가로 알려진 루시우 코스타 (Lucio Costa)가 도시의 전반적인 설계를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봤을 때 브라질리아의 모습은 제트 비행기를 연상시키는데요, 왕복 8차선 도로가 비행기 동체를 구성하고 각종 정부기관은 조종실 부분을, 그리고 날개 부분을 따라서는 상점과 주택가를 각각 배치시켰습니다. 신기하죠? 각각의 건물들도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서 초현대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한번 감상해 보세요~
브라질리아는 지난 1987년에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는데요, 이는 20세기에 건설된 도시들 중에서 유일한 경우라고 합니다. 또한 1960년 도시 완공 후 불과 27년만에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역대 유산 중 가장 대기기간이 짧았던 경우라고 합니다.
시작부터 철저하게 계산되고 계획되어 만들어진 도시인 만큼 도시 전체가 전반적으로 브라질 여느 도시에 비해 깔끔하고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산책로 및 공원 등의 부족, 먼 내륙에 위치해 있다 보니 높은 물류비용 등으로 인해 물가 등이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 특히 여행객들 입장에서 볼 때 머물기에 저렴한 숙소 등이 없어서 여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네요ㅜㅜ
그럼 브라질리아를 사진으로 한번 만나볼까요?
사진 1 - 1956년 2월 13일자 타임지에 쿠비체크 대통령이 표지모델로 등장했군요.
사진 2 - 구글 맵으로 바라본 브라질리아 지도입니다. 정말 비행기 형상을 하고 있지요? A 핀이 박혀있는 곳이 브라질 국회의사당입니다.
사진 3 - 국회의사당
사진 4 - 브라질리아 대성당 외관
사진 5 - 브라질리아 대성당 내부
사진 6 - Palacio da Alvorada. 브라질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사진 7 - Estádio Nacional Mané Garrincha.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곳 중 하나입니다. 3-4위전이 여기서 열린다고 하네요.
사진 8 - 브라질 연방대법원
사진 9 - 브라질리아 지하철 노선도. 지하철이 '날개'를 따라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