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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레알 마드리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자 실리를 얻다
변방에 살던 노인이 말을 키웠는데 이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쳐버리자 이웃들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노인은 이것이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 아니냐며 태연하게 대답을 했다. 그리고 몇 달 후 도망쳤던 말은 암말 한 마리와 함께 돌아왔다. 이에 이웃들이 노인의 이야기처럼 되었다며 축하를 건네자, 이것이 또한 화가 될지도 모른다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고 놀다가 결국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의 위로에 노인은 또다시 이 일이 복이 될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얼마 후 오랑캐가 나라를 침략해 왔으나 아들은 다리가 불편하여 전쟁에 참가하지 않게 되었다. 이 이야기에서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유래했다고 한다. 눈앞의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지난 2월 28일 열렸던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더비 경기에서 패하면서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게다가 패배 후엔 호날두가 동료들의 수준을 폄하하는 인터뷰를 했다는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레알은 위기에 봉착한 듯 했다. 레알의 팬들은 이 일을 두고 모두 ‘좋지 않은 일’이라 여겼지만, 레알은 마드리드 더비에서 1:0으로 패한 후 내리 5연승을 달렸다. 경기 내용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기존 ‘벤치멤버’들의 활약이 뚜렷해지고 있다. 분명 마드리드더비 이후 팀의 분위기는 오히려 더 좋아보인다. 나쁜 상황이 오히려 레알에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지단 감독이 익숙했던 전술을 버렸다. 지단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코치로서 함께 했던 전임 감독들의 전술을 어느 정도는 다시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부진으로 시즌 중 경질된 베니테스 감독의 뒤를 따르는 것보단 당연히 La decima(UEFA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를 달성했던 안첼로티 감독의 전술을 이어 받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안첼로티 감독처럼 모드리치와 크루스가 중앙에서 수비적 역할까지 담당하는 전술을 펼쳤는데, 이 때문에 모드리치와 크루스는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해서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다. 또 두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의 기용으론 상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없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하지만 팀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지단 감독은 시즌의 나머지를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지키는 정도에서 팀과 함께 실험하고 성장할 시간을 얻게 되었다.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추격을 포기하자 오히려 전술적으로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졌다. 카세미루는 마드리드 더비를 기점으로 주전으로 기용되기 시작했다. 카세미루 자체가 패싱에 아예 재능이 없는 선수는 아닐뿐더러,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모드리치, 크루스는 오히려 공격적인 가담이 용이해졌다. 때에 따라 이스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조합으로 새로운 미드필더 구성도 가능해졌다. 마찬가지로 여타 벤치멤버들의 선발 기용이 잦아졌다. 우승 경쟁을 할 땐 후보 선수들의 역할은 지친 선수들의 체력을 온존시켜주기 위해 경기 후반에 투입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주전 멤버들이 경기를 완전히 지배해서 승리를 굳힌 후에야 시간을 채워주러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었다. 호날두의 인터뷰의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굳이 다시 언급하진 않겠다.)이 바로 이런 역할을 대부분 담당했다. 하지만 이들이 선발 출전하는 기회가 늘면서 경기력 자체가 좋아지고 있다. 특히 루카스 바스케스와 헤세 로드리게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승부가 결정된 후에야 들어와야 했던 것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진검 승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성장을 돕고 있는 것 같다. BBC(베일, 벤제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괜찮은 경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베일과 벤제마가 최근 부상 빈도가 낮지 않은 만큼, 로테이션 멤버들이 공격력을 준수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특히 벤치멤버들이 호날두를 비롯한 주전 멤버들에게 의존하거나, 주눅들어있는 것 같은 분위기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자주 출전하고 또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하면서 팀이 하나가 된 느낌이 든다. 곧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하여 팀의 체력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팀의 ‘케미스트리’도 끌어올릴 수가 있었다. 주전팀과 벤치멤버가 명확히 구분되었던 때와 달리 벤치멤버들이 경기에 함께 출전하는 빈도가 늘면서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은 훨씬 살아났다. 물론 이 방법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지키는 동시에,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주전 선수들을 투입해서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것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승리를 위해서도 적절한 전략이다. 물론 레알이 가야할 길은 멀다. 수비적인 안정은 아직 먼 이야기이다. 케일러 나바스가 매 경기 선방쇼를 이어가고 있기에 5연승을 거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강팀이라면 부진한 경기력에도 승리를 따내는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주어야 한다. 최근의 레알의 행보는 경기력이야 어쨌든 승리를 따내는 강팀의 풍모를 뽐내고 있다. 후보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선다고 해도 강력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라스팔마스와의 원정 경기는 경기 막판 동점골을 얻어맞았으나 곧장 다시 골을 뽑아내면서 2:1로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그 골의 주인공은 카세미루였다. 지단 감독은 세비야나 AS로마처럼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론 베스트 멤버로 확실히 승리를 노리지만, 비교적 약한 팀들을 상대론 변화를 과감하게 가져가고 있다. 호날두는 마드리드더비 후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베일과 벤제마처럼 ‘클래스’가 있는 선수와 뛰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 많은 이들이 이 말이 팀의 내분을 가지고 올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오히려 호날두의 팀 동료들은 그를 비난하는 것 대신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길 선택했다. 그리고 우승 경쟁에서 한발짝 멀어진 지단 감독은 홀가분하게 벤치멤버들이 스스로를 증명할 기회를 맘껏 제공했다. 이 쯤 돼서 보면 마드리드더비의 패배는 ‘새옹지마’가 될 만하다. 이번 시즌 후반기는 레알에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부담을 덜고 본인들에 집중하다보니 지난 라운드에서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미끄러졌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아직 우승이 FC바르셀로나라고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던가. 출처 내일의 탱님 블로그
메날두의 시대속 재미있는 사실과 그들의 존재감
우리는 지금 매우 좋은시대에 살고 있다. 적어도 축구팬들에게는 그렇단 뜻이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메시와 호날두는 두각을 내면서 살았고 발롱도르도 휩쓸었다. 그렇다, 지금은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 메날두의 시대이다. 현대인들은 그냥 그런갑다 하고 살고는 있지만 한번쯤 생각해보면 그들의 존재를 느낄때가 있다. 특히나 역대선수순위를 볼때면 더더욱 존재감을 실감하게 된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사실들도 몇개 존재하기 마련이다. 메날두의 시대속에서 묻혔던 이들이나 이득을 본 경우들 그들의 존재를 말해보겠다. 메날두 없는 발롱도르는? 메날두가 축구계를 평정하는 시대속에서 그들이 발롱도르에 끼친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렇다면 메시와 호날두가 애초에 축구계에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발롱도르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전에 이 내용이 순전히 그들의 존재가 없는 상태임을 한번더 강조한다. 다른 선수들에게 그들이 준 영향을 모두 합산하지는 않았다. 2007년 발롱도르는 카카였고 호날두가 2위, 메시가 3위였다. 메날두가 서로 발롱도르를 타기 시작했던 2008년부터 알아보았다. 그렇게 된다면 08년 발롱도르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타게 된다. 메시와 호날두의 1,2위자리를 빼면 그렇다는 뜻이다. 09년은 챠비가 타게 되고, 10년은 이니에스타가 타게 된다. 11년은 또다시 챠비, 12년은 이니에스타. 이렇게 4년간은 챠비, 이니에스타가 발롱도르를 쓸게 된다. 그 뒤로 13년은 프랭크 리베리, 14년은 마누엘 노이어, 15년은 네이마르가 타게 된다. 모두들 발롱도르를 받을 실력과 활약을 펼쳤지만 단지 메시와 호날두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것이다. 그외에 최종후보들을 만나보자. 2010년도에 인테르의 트레블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스네이더가 최종후보가 되고, 2011년도에 맨유의 챔스결승과 월드베스트의 영광을 누렸던 루니가 최종후보에 들게 된다. 12년도에는 팔카오가 월드베스트에 이어 발롱도르 최종후보까지 들게 되고, 13년도에는 즐라탄이 최종후보까지 들게 된다. 14년도에는 노이어, 로번, 뮐러의 바이에른 컬렉션이 탄생하게 되고 15년에는 레반도프스키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새롭게 들 것이다. 메날두와 축구계 레알, 바르사의 독주체제 확립 ​라리가의 2강체제, 아니 3강체제 중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 제일가는 구단중 하나이다. 바르셀로나는 2009년에 트레블을 달성했고, 11년에 또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그리고 15년에는 2번째 트레블까지 달성했다. 레알마드리드도 14년에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이력이 있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챔스 4강 밑으로 떨어진적이 거의 없고 레알은 부자구단 1위자리를 내려온적이 없다. 그에대해 혁혁한 공을 세웠던 챠비, 푸욜, 카시야스, 라모스 등의 스타들과 과르디올라, 무리뉴 등의 명장들, 그리고 갈락티코의 페레스 회장까지 여러 영웅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큰 영향은 메시와 호날두가 아닌가 싶다. 레알마드리드의 페레스 회장은 갈락티코 2기를 창설하던 시절에 호날두를 영입했다. 그는 10-11시즌, 13-14시즌, 14-15시즌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레알이 챔스를 우승하던 시절에는 한시즌 챔스 역대최다골인 17골을 넣었다. 신계의 공격수로 본래의 위치는 측면이었지만 실제로는 중앙까지 모두 담당하였다. 그리고 매시즌 40~50골 이상은 기본으로 넣어줬었다. 이러한게 성적에 관여를 하는 영향이라하지만 호날두는 레알에 부를 가져다 주었다. 한때 갈락티코 1기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레알마드리드의 스타들이 떠나고 2기를 창설하던 시절, 맨유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호날두를 영입했다. 그는 이전에도 cf계 최고의 축구스타였고 가장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다녔다. 몸값도 세계최고였으니 호날두가 레알에 뛴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레알에 과도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뛰는 호날두를 보면서 그만큼 레알의 수익은 늘어날 수 밖에 없었고, 세계최고의 부자구단자리를 유지할 수 밖에 없었다. ​ 바르셀로나는 오래전 12살의 작고 어린메시를 발견했다. 그 메시는 지금까지 원클럽맨으로 바르사에 뛰면서 챔스우승을 무려 4번이나 해냈다. 09-10시즌, 11-12시즌, 12-13시즌 라리가 득점왕을 해냈고 발롱도르는 무려 5번이나 받았었다. 신계의 공격수로 드리블, 골결정력, 최근에는 프리킥 감각까지 더해져 완벽에 가까워졌다. 메시도 매시즌 40~50골 이상은 기본으로 넣어줬었다. 메시도 당연히 여러가지 부를 가져다줬었다. 바르사에 뛰면서 이뤄낸 우승횟수는 더많은 수익을 창출해 냈으며 많은 팬들도 몰게 되었다. 환상적인 공격수를 원하는 팬들에게 메시라는 존재는 '신' 그 자체였다. 그러다보니 저절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밀어내고 부자구단 2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메시가 있어 바르사에 더욱 큰 영광은 6년새 2차례의 트레블이 아닌가 싶다. 라리가 선전의 원동력​ ​메시와 호날두의 큰 공헌으로 세계를 장악한 레알과 바르사. 그리고 현재의 라리가는 리그순위 1위이다. 아무리 중하위권의 수익이 월등하게 적어도 그들의 팀컬러는 뚜렷했다. 그 효과로 라리가팀들은 유로파리그나 챔스에서 큰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은 역시나 레알과 바르사였다. 그리고 그 중심은 메시와 호날두가 있었다. ​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유럽대항전에서 월등한 성적을 보이자 라리가에 대한 자부심이 더해졌다. 아무리 돈많은 EPL이라도 그들은 최근 유럽대항전의 성적이 좋지 못하기에 리그 1위에 오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라리가만은 달랐다. 이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챔스 8강이상을 가는 시대이고 유로파리그 시절에는 우승을 여러번 했었다. 세비야도 유로파리그 2연패를 했었다. 라리가가 리그순위 1위를 할만한 성적이다. 그렇다면 만약에 레알과 바르사에 메시, 호날두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리 다른팀들의 유럽대항전 성적이 뛰어나더라도 레알, 바르사의 도움이 없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메시없는 바르사는 뛰어난 드리블러를 찾기엔 어려웠을 것이고, 호날두없는 레알도 마찬가지이다. 그들보다 뒤떨어지는 스타를 영입했기에 훨씬 더 못밀어줬을 것이다. 어쩌면 더 좋은 활약을 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의 메날두는 환상적인 공격을 함으로서 팀의 파괴력을 담당해왔다. 그 역할에 적합했기에 지금의 바르사와 레알이 된것이다. 어느누구도 대체불가다. 그들이 있었기에 이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라리가의 순위는 저절로 1위로 올라갈 수 밖에 없었고 EPL, 분데스리가 등과 같은 다른 리그보다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출처 장시야스님의 블로그
[리뷰] 70분을 지배한 유벤투스, 끝내 바이에른뮌헨에게 패배
2015-16 UEFA챔피언스리그 8강의 마지막 자리는 연장전 끝에 유벤투스를 꺾은 바이에른뮌헨이 차지했다. 바이에른뮌헨이 8강행을 확정지으면서 이번 시즌 8강은 볼프스부르크, 레알마드리드, 벤피카, 파리생제르망,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맨체스터시티,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으로 결정되었다. 8강 대진 추첨은 3월 18일 20시(한국시간)로 예정되어 있다. 바이에른뮌헨과 유벤투스 간의 16강 2차전 경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승부로 꼽힐만한 경기였다. 지난 1차전에서 바이에른뮌헨은 원정 경기임에도 2골을 먼저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지만 뒤에 2골을 따라잡히면서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그래도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바이에른뮌헨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양상은 예상 외로 흘렀다. 유벤투스는 전반 5분 만에 포그바가 골을 기록하면서 앞서 나갔고, 콰드라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바이에른뮌헨은 탈락 위기에 처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추격골이 터지긴 했지만, 거의 90분이 다 될 때까지 8강 진출팀은 유벤투스로 결정되는 것 같았다. 90분에 터진 뮐러의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연장으로 넘어간 승부는 끝내 홈 팀 바이에른뮌헨이 두 골을 더 뽑으면서 4:2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경기의 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해 봤다. 1. 유효했던 유벤투스의 전략 유벤투스는 바이에른뮌헨을 잡을 효과적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일반적으로 바이에른뮌헨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공격을 펼치고, 공을 빼앗겼을 때 전방압박을 강하게 가하는 팀이다. 그래서 이제껏 많은 팀들이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깊이 내렸다가 역습을 취하는 형태로 상대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오히려 전방 압박을 먼저 펼쳤다. ‘선수필승(先手必勝)’이라고 했던가. 항상 전방 압박을 하던 바이에른뮌헨은 오히려 전방압박에 당황했고 경기 흐름을 잃고 말았다. 중앙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것은 이런 문제를 심화시켰다. 그렇다고 유벤투스가 줄곧 전방 압박을 펼친 것은 아니었는데, 바이에른뮌헨이 압박을 풀고 나올 경우는 앞에서 무리하게 누르는 대신 골대 앞에 두 줄 수비를 구축하고 버텼다. 미드필더들의 수비가담이 굉장히 훌륭했는데, 특히 포그바와 콰드라도가 측면 수비에 도움을 주었다. 바이에른뮌헨의 측면수비수들이 벌어진 중앙수비수-측면수비수 사이를 자주 공략하는 것을 의식한 듯, 중앙수비수와 측면수비수 사이 공간을 커버하면서 수비적 안정감을 가져갔다. 이런 전략을 가능하게 한 중요한 요소가 있었으니 원톱 모라타의 존재이다. 모라타는 지난해 레알마드리드를 꺾을 당시에도 불꽃 같은 역습을 선보인 적이 있었다. 장신에도 불구하고 볼키핑이 좋고,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을 가지고 있어서 빠른 역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알라바와 키미히는 신체적 조건이 우월한 모라타를 견제하는 것이 버거워보였다. 두 번째 골은 콰드라도가 침착하게 마무리했지만 사실상 모라타가 만든 골이나 다름 없었다. 2. 유벤투스의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 70분경까지 유벤투스는 경기를 본인들의 뜻대로 이끌었다. 66분 케디라를 빼고 스투라로를 투입했고, 71분엔 모라타를 빼고 만주키치를 투입했다. 교체 자체는 이해가 된다. 왜냐하면 유벤투스는 이미 바이에른뮌헨보다 훨씬 많은 양을 뛰고 있었다. 특히 전방에서 압박을 시도해야 했던 모라타, 이를 도왔던 케디라는 체력 소모가 컸다. 역습 역할까지 담당해야 했으므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수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러기 위해선 체력에 여유 있는 선수를 투입해서 기동력을 보강해야 했다. 하지만 중요한 전술적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감독의 주문이 있었던 것인지 선수 개인의 판단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만주키치는 원톱에 기용되었음에도 중앙선 이하 거의 미드필더진까지 내려와서 수비를 커버했다. 당장 수비적으로 도움을 주니 편할 순 있지만, 문제는 바이에른뮌헨의 수비진이 마음놓고 라인을 올려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만주키치가 수비라인과 붙어서 움직이는 것이 수비진의 전진을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다. ‘배후공간을 노리거나 등을 지는 플레이로 역습을 노릴 수 있다.’라는 위협만으로도 바이에른뮌헨이 공격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만주키치가 수비적으로 움직이고 70분 이후 역습의 위험이 작아지자, 바이에른뮌헨은 동점골을 넣을 때까지 맘껏 유벤투스를 두드릴 수 있었다. 3. 바이에른뮌헨의 선수 교체와 전술 변화 바이에른뮌헨의 전술변화는 코망의 투입과 함께 시작되었다. 베나티아의 교체 자체는 부상 여파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코망의 투입은 전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과 기술을 갖춘 코망은 우측면에 투입되었는데, 기존에 있던 더글라스 코스타가 움직이던 곳이었다. 더글라스 코스타가 약간 중앙으로 이동한 느낌은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우측면에서 주로 활약했다. 이는 두 선수가 다른 성향을 보이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더글라스 코스타의 경우 우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왼발잡이 선수이고, 코망은 보다 넓게 벌려 서서 종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동점골 두 골 모두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의해 나왔다. 한 골은 왼발로 더글라스 코스타가, 한 골은 오른발로 코망이 어시스트했다. 오늘 유벤투스가 중앙에서 보인 수비 집중력은 어마어마했다. 공간을 인식하고 이용하는 데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뮐러가 경기 내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벤투스의 중앙 수비는 견고했다. 이를 뚫기 위해선 측면에서 상대를 허무는 것이 필요했고, 이를 노린 과르디올라의 전략이 들어맞았다. 코망의 투입은 상대의 우측면을 완전히 흔들기 위한 포석이었다. 4. 포기하지 않았던 뮌헨과 체력이 떨어진 유벤투스 애초에 유벤투스는 이번 경기를 90분 내에 끝내려고 했을 것이다. 체력 소모가 큰 전방 압박 전략을 120분 동안 가동할 생각은 없었을 것이고, 90분 내에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강을 확정 짓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2골을 앞선 채 전반 45분을 끝냈을 때 이것은 눈앞으로 다가온 성과가 되었다. 다만 끝까지 2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반면 바이에른뮌헨은 평소와 같은 전략으로 나섰지만 본인들의 뜻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게다가 두 골이나 뒤지고 있었다. 그들은 역전을 바라기 이전에 2:2 무승부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당연히 이후에 다가올 연장전엔 심리적으로도 준비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에브라가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드리블을 하다가 볼을 끊기면서, 바이에른뮌헨에게 기회가 왔다. 연장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가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 후반에 갈렸다. 결국 유벤투스의 떨어진 체력이 문제가 됐다. 세 번째 실점 장면에서 유벤투스의 수비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져 있었다. 발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뮐러가 이용할 공간을 허용했고 뮐러는 기가 막힌 리턴 패스 하나로 골을 완벽히 도왔다. 유벤투스는 90분 동안 전력을 다해 뮌헨을 상대했다. 게다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승리가 너무도 가까웠기에,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받은 정신적 피로 역시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결국 ‘120분 승부’를 바라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 ‘90분 승부’를 바라보며 전반 초반부터 사력을 다한 유벤투스, 양 팀의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을 때 이미 바이에른뮌헨이 크게 유리해졌다. 양 팀이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엔’ 바이에른뮌헨이 조금 더 강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승리를 따낸 바이에른뮌헨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바이에른뮌헨을 핀치까지 몰아넣었던 유벤투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출처 - 내일의탱님 블로그